시라노
에드몽 로스탕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시라노 略史:
- 정음사에서 내어 놓은 희곡들 중에 "마리아께의 알림(이건 바꿔 말하면 수태고지가 아닌가 -.-;)."과 함께 묶여서 세상에 나옴. 아마 이게 70년대 말이었을 것으로 생각됨.
- 그 후 알 수 없는 이유로 2008년까지 장장 30년 가까운 동안 출간되지 않았음.
- 2008년 열린책들에서 다시 내어 놓음.

과도한 로맨티시즘 성향이 있었고, 성형수술이 부재한 시대에 살았던 관계로, 인생이 꼬인 한 인물의 매력적인 너무나 매력적인 이야기 정도로 정의할 수 있겠음.

아직 안 읽어보신 분께 권하는데 주저되지 않는 책 중 하나(하지만 말랑거리는 스토리를 싫어하는 분께는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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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11-11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매력적인 영화이기도 했구요. 헤헤

瑚璉 2008-11-12 08:53   좋아요 0 | URL
저는 영화는 못 봐서...(휭)

Mephistopheles 2008-11-26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이 영화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2008-11-26 1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瑚璉 2008-11-26 20:29   좋아요 0 | URL
어이쿠, 일부러 알려주러 오셨군요.
감사드립니다(꾸벅).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매튜 라이 외 엮음, 이경아 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독자는 아무래도 '클래식의 세계를 개관하려는 사람'이 될 듯한데 여기도 두 종류가 있다고 본다. 하나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사람처럼 일자무식에 가까운 인물, 다른 하나는 어느 정도 클래식의 지평을 살펴본 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한 인물일 것이다.

문제는 첫번째 부류에는 그럭저럭 유용하겠지만 두번째 부류에게는 별 도움이 안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책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편집은 좀 난감스런 부분이 있다.

난감스러운 점1.
책 앞부분에 작품별 색인이 나온다. 이런 부류의 책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자료.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교향곡 1번을 예로 들면 "교향곡 1번"이라는 똑같은 제목만 9번 반복된다. 페이지만 다를 뿐 아무 정보도 없다. '이 책을 볼 정도의 사람이라면 페이지를 참고삼아 작곡가와 연대를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불친절하기 짝이 없다(연주자별 색인이 없다는 것은 애시당초 논외. 있으면 퍽 유용할텐데...).

난감스러운 점2.
'코지 판 투테'와 '여자는 다 그래'. 어느 쪽이 익숙하신지? 색인에는 '여자는 다 그래'로만 표기되어 있다. 그런데 일관성이 있는 것도 아닌 것이 '춘희'의 경우 '춘희'나 '동백아가씨'가 아니라 '라 트라비아타'로 표기되어 있다. 어쩌라고...

난감스러운 점3.
이게 제일 황당스런 부분인데, 이 책은 몇 몇 중요곡들에는 하나 이상의 추천음반과 평이 붙어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추천음반과 평이 한글화가 안 되어 있다. 예를 들자면 쇼팽의 전주곡에 대해 해설과 추천음반이 있고 옆에 "Other recommended recordings"라는 제목이 붙은 박스가 있다. 그리고 그 안에는 "Sviatoslav Richter, Praga PR 254 060, Strong, fearless reading that dazzle as much for their more intimate moment as for their virtuoso ones... ..."라고 쓰여 있는 식이다. 정말 어쩌라고...

난감스러운 점4.
이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점인데 인명표기가 통일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예) 337쪽, 피셔-디스카우    430쪽, 피셔디스카우

 

결론
- 추천대상: 클래식의 세계를 개관하려는 분. 다른 전문가의 의견이 궁금한 전문가.
- 비추천대상: '이거 한 권이면 클래식은 끝이구나'라고 생각하는 초보자. 위의 난감한 점을 보고 난감하게 느껴지는 분.

 

추기: 130쪽 왕국의 불꽃놀이 음악 부분에 오타가 있음. "비강와서"-> "비가 와서". 그래도 이 책은 오타는 적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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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산문 산책 - 조선의 문장을 만나다
안대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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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짤막한 요약:

난정각서나 등왕각기같이 이름있는 중국 고문은 읽고 그 뜻까지 제법 새길 줄 아는 반면 격몽요결 한 장에 제대로 구두를 붙이지 못한다.

두공부전이나 이하문선까지 갖추고 있지만 연암집은 머뭇머뭇거리며 들여놓지 않고 있다.

이는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가? 글적는이의 비루함을 탄할 수도 있겠지만, 무릇 눈에 익고 주위에 보이는 것을 친하게 여김은 인지상정이라 할 것이니 우리 옛글을 쉬이 접할 수 없음 또한 탓해야 할 것이다.

소품문과 고문을 분별 못하고, 문체반정이란 단어는 강 건너 불인듯하며, 최치원과 박지원을 가끔 헷갈려하는 글적는이같은 사람도 편하게 읽을 수 있으니 널리 알려 봄직하다.

 

추기: 우리나라의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서는 늘 나와있는 책을 빼면 별로 나온 것이 없는데 이 책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줬으면 합니다. 눈에 익지 않은 우리 고전 산문가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글의 원문도 책 말미에 수록되어 있다는 큰 장점이 있으며, 엄청나게 자세히 본 것은 아니지만 오탈자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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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 라면 교양 2
하승우 지음 / 뜨인돌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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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코멘트:
병역과 인권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어 책을 몇 권 읽어본 바 있는데 여전히 제대로 된 답을 들을 수 없는 문제가 몇 가지 있다.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을 인용하여 말해 보자면 "독일의 히틀러나 일본 천황의 세계지배 야욕을 막았다는 점은 인정받아야 할 중요한 성과이지만..."(18쪽)이라고 되어 있는데 과연 히틀러나 일본 천황의 침공을 군사력 이외의 방법으로 막을 수 있었을까? 다시 바꿔서 말하자면 자위에 국한된 정전론을 부인할 수 있는가?하는 질문이다.
적어도 지금까지 읽은 주장 중 이를 설득력있게 반박하는 내용은 본 적이 없으며 그 점은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문제는 이 점이 반박되지 않고서는 지은이가 주장하는 절대평화의 추구는 그리 설득력이 없다. 더불어 이 책에서는 그리 납득이 가지 않는 가정이 다른 관련서적보다 많은 것도 유감스럽지만 독자의 의견으로 덧붙여 두어야겠다.

권고:
양심적병역거부와 모든 폭력거부, 대체복무 등을 한꺼번에 종합세트로 다룬 것은 그리 성공적인 전략으로 보이지 않는다. 차라리 저런 선정적 제목 대신 양심적병역거부와 대체복무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감을 구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니었나 싶기는 하지만 어차피 선택은 각자의 몫.
관련주제에 관해 개괄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 책보다는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 쪽을, 조금 더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서라면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시민불복종' 또는 '평화의 얼굴'쪽을 추천하고 싶다.

추기: '스크루지도 개심해서 새 사람이 되었고, 놀부도 개심해서 새 사람이 되었다'와 같은 주장(14쪽)이나 '남성은 안도한다, 여성이 군대에 가지 않으므로(그럼으로써 남성성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와 같은 주장(44,49쪽)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

추기2: 꿈을 꾸는 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꿈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을 때 치러야 할 댓가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는 점도 문제이다.

추기3: 지금 이 글을 쓰는 사람은 냉전, 대결논리를 체화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국방부의 논리가 실제로 구현화된 군대의 신?

 

읽어볼 만한 관련 문헌:
1.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시민불복종'
2. '평화의 얼굴'
3.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위하여'
4. '철학이 있는 콜버그의 호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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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망할 겁니다. 중에서
    from 내가 사귀는 이들, 翰林山房에서 2008-10-16 12:49 
    * 호련님의 2008년 9월 9일자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 의 서평 ‘망할 겁니다. 십중팔구는 말이지요.’에서 발췌 * 꿈을 꾸는 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꿈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을 때 치러야 할 댓가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는 점도 문제이다.
 
 
2008-09-09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瑚璉 2008-09-10 07:59   좋아요 2 | URL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사실 저도 저자가 완전평화주의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군대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저런 구성을 취했을 거라고 짐작은 하고, 군축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매우 동감합니다.

다만 워낙에 병역논의라는 것이 참여자들의 정치사회적 스탠스가 다양한데다, 주장의 합리성 정도까지 다양한 지라 상당한 객관성을 확보하고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전장(!)인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게다가 군대를 악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제가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되겠습니다.

어쨌건 이 책이 합리적 논의의 바탕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만, 솔직히 이 책을 병역거부 운동에 관심을 가지려는 다른 분들께 권했다가 오히려 역작용이 나타나지 않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총포학 개론
권호영.조필군.조현주 지음 / 골드(골드기술사)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간략한 코멘트:

총탄 탄도학에 관심이 있어 구입하였습니다만 이 쪽으로는 별 참고가 되지 않습니다.

한 장(chapter 2)을 탄도학에 배정하였는데 이 책의 특성상 총탄만큼이나 포탄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둔 관계로 총탄 탄도에 관한 분량이 더더욱 준 셈입니다. 거기다 내용도 전문적이라고는 하기 어려운 것이 미국 인터넷에 올라 있는 자료보다 그리 나을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포술요원들의 교과서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탄도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피하시는 것이 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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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8-10-01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탄도학이라는 게 있다는 것도 전 처음 알았습니다.
하마터면 보관함에 넣을 뻔했지 뭡니까.=3=3

瑚璉 2008-10-01 13:39   좋아요 0 | URL
안 넣기를 잘하셨습니다. 갑자기 '사람이 총이 발사되려는 걸 보고 피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어 관련자료를 모으던 중에 구입한 책인데 도움은 안되더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