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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 이제 무엇으로 희망을 말할 것인가 - '88만원 세대'를 넘어 한국사회의 희망 찾기
우석훈.지승호 지음 / 시대의창 / 2008년 2월
평점 :
간단의견:
우석훈 씨의 글은 '88만원 세대'와 '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 밖에 읽은 것이 없어 단언하기는 좀 조심스럽지만, "좋은 문제제기, 약한 대안"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그런데 이번 책에서는(물론 대담집이라는 특성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산만하고 정제되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88만원 세대'의 경우를 과녁 정중앙에 꽂혔지만 관통하지는 못한 화살이라고 한다면 이번 책은 과녁 근처로 죽 퍼진 산탄(그것도 그리 힘이 없는)이라고나 해야할 듯 하다.
지승호 씨도 이번 인터뷰에서는 핵심을 찌르거나 대화의 흐름을 이끌어간다기보다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떠돌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마주치다 눈뜨다'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편집 쪽을 보자면 신경을 덜 쓴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주어와 대상이 바뀐 부분도 있고...
결론적으로 그리 잘 정리된 대담집이라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어쨌건 이런 출판활동이 저자들이 "'88만원 세대'라는 개념조차 "88만원세대에게 부와 성공을 가져다 줄 공부법"이라는 마케팅으로 바꿔버리는 세상에서 조금 더 안정적으로 저술활동을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랄 따름이다. 하지만 이 책이 우석훈과 지승호의 진면목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