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컴퓨터예요

오래 됐다면 오래됐고

얼마 안 됐다면 얼마 안 됐어요

내 기억은 처음 것부터 이어졌어요

고장 나고 쓸 수 없게 되어도

기억은 버리지 않았어요

가끔 생각해요

예전 기억이 있다고

그게 나일지

난 그저 기억이 이어졌을 뿐인 것 같아요

 

난 하나가 아니고 여럿이에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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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3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6-05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더운 여름,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구름 속을 잘 보면 무언가 있을 것 같다

하늘을 떠다니는 성 라퓨타

 

뭉게뭉게 하늘로 두껍게 쌓인 구름은

신카이 마코토가 잘 나타내는 여름 구름이다

 

여름 구름은

솜사탕,

아니

솜뭉치

폭신폭신할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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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6-03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름이 정말 솜사탕 같네요.

희선 2020-06-05 00:57   좋아요 0 | URL
여름에는 뭉게구름이 기분 좋게도 합니다 그런 구름 자주 보이면 좋겠네요


희선
 

 

 

 

 

 

 

 

 

 

 오월에 장미만 피는 건 아니지만, 장미를 보면 반갑기도 합니다. 자주 걷지 않아서 사진도 별로 못 담았어요. 걸으면서 꽃을 보면 담았는데. 제가 사진으로 담는 건 거의 꽃이군요. 해마다 보는데도 또 담다니 재미있네요. 해마다 본다 해도 그건 똑같은 게 아니기도 하죠. 이번 오월도 한번뿐이고, 이번 삶도 한번뿐이죠.

 

 벌써 오월이 간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제야 아쉽다고 느끼다니. 늘 얼마 남지 않았을 때쯤에야 아쉬워해요. 하루도 저녁에야 하루가 가는구나 하고 아쉬워하고. 시작할 때 이번에는 잘 지내야지 하면 더 좋을 텐데, 그런 마음을 먹어도 잘 안 되군요. 시간은 우주가 생겼을 때부터 흘렀네요. 사람은 한참 뒤에 나타났겠지만. 왜 이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오월 마지막 날 편안하게 보내시고 유월 즐겁게 맞이하세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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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거기 있다면

난 여기 있을게

 

멀리 있어도

서로를 생각하면 돼

 

내 마음은

언제나 함께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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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쁜 날

바로

그대가 세상에 온 날입니다

 

사는 게 쉽지 않고

좋은 일만 일어나지 않지요

그래도 그대가 세상에 와서 다행입니다

 

앞으로 그대가

웃을 일이 더 많았으면 해요

아니

어느 때라도

웃을 수 있기를 바라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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