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사 크리스티 여사의 소설에는 탐정으로는 푸아로와 마플여사가 있고 푸아로에게는 헤이스팅스라는 조력자가 있어 도움을 주기도 한다.그런가하면 탐정이 등장하지 않고 일반인이 탐정역할을 제대로 하여 재미를 주는 경우도 많다.이 소설에서는 토미와 터펜스라는 두친구가 한팀이 되어 '청년 모험가 주식회사'를 만든다. 친구였던 둘은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의기투합하여 회사를 만드는데 카페에서 만나 회사 이름 정하고 무얼할지 신문에 광고를 내는 것으로 끝인데 그것도 그들의 말을 엿들은 이가 있으니 바로 일을 맡긴다.이런 행운이.군인이었던 토미는 나름 모든 방면에 상식이 풍부하고 모험정신도 뛰어나고 부주교의 딸인 터펜스는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겪어봐서 토미만큼이나 모험정신 투철하고 행동파라는 것.그들에게 일을 맡긴이는 휘팅턴이라는 자인데 '제인 핀'이라는 이름만 듣고 바로 터펜스에게 일을 주지만 다음날엔 바로 감쪽같이 사라져버린다.제인 핀은 누구이며 그녀가 그렇게 중대한 인물인가.루시타이나호에 타고 있다 격침으로 배가 침몰 직전에 한남자에게 가죽주머니에 든 귀중한 문서를 전해 받고 대사관에 전해달라는 비밀 임무를 우연하게 맡게 되었던 제인 핀,그런데 하선 후 그녀의 행방이 묘연해졌고 전쟁은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지만 그 문서가 큰 걸림돌로 돌아오게 되어 모두가 주목하게 된 상황에서 '제인 핀'은 요주의 인물이 되었는데 그녀는 어디로 사라졌을까.제인 핀을 찾는 과정에서 청년모험가주식회사 두사람은 번득이는 지혜와 재치로 위기를 모면하며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제인 핀은 물론 브라운이라는 인물도 추적해 나간다.배의 침몰과정에서 기억상실에 걸렸다는 제인 핀,그렇다면 비밀문어는 어디로 갔고 그문서를 차지하기 위한 비밀 결사를 하는 이들의 속으로 토미와 터펜스로 뛰어들어 진짜 브라운이라는 수장을 가려내는 일은 물론 제인 핀을 구출해내는 일과 동시에 그들의 로맨스 또한 결실을 맺는다.크리스티여사는 소설 말미에 로맨스를 넣어 그동안 추리를 하느라 긴장했던 두뇌를 식히라는 의미인지 결말은 로맨스다.제인 핀을 찾는 과정에서 토미와 터펜스가 실종되는 일도 발생하지만 그때마다 기지를 발휘해 위기탈출을 잘해내기도 하지만 줄리어스와 제임스 주에 누가 브라운일까 하는 줄다리기 또한 재밌다.소설이 마치 한편의 첩보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처럼 스피드해 손에 잡고 다 읽은 후에 내려놓게 만드는,더위를 잊게 해줬다.언제 읽어도 재밌는 크리스티여사 소설,추리 뿐만이 아니라 늘 로맨스를 양념처럼 섞어놔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것.토미와 터펜스 둘이 한팀이 되어 이어지는 이야기가 또 있나보다.빨리 다른 이야기를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