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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뱅크는 돈이 필요해 ㅣ 푸른숲 생각 나무 5
펠리시아 로 지음, 앤 스콧 그림, 황세림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푸른숲주니어에서 '수학동화시리즈'에 이어 '처음 만나는 경제 이야기'라는 부제의 경제동화가 나왔다.수학동화시리즈도 참 재밌게 읽었다.언제나 엉뚱하고 황당하고 늘 자신들의 꾀에 속아 넘어가 듯 하는 매쓰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수학을 잘 못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수학에 대하여 조금더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는데 경제 이야기는 어떤 내용인지 기대가 되었다.
경제이야기이니 매쓰가 아니라 '뱅크'와 그의 친구들이 등장한다.황량한 사막 옆에 서 있는 긁적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으라차차 언덕 너머 삐그덕 골짜기로 굽이굽이 이어지는 길에 낡은 이정표가 서 있는데 먼지투성이언덕과 가시선인장 사이에 '악당의 계곡'이라는 이정표를 따라가면 그들이 사는 곳이 나온다. 뱅크와 그의 친구들은 오늘도 나쁜 일을 꾸미고 있다.하지만 그들의 단점은 셈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그러니 늘 나쁜 일을 꾸며도 그들이 손해를 본다.
뱅크가 그의 친구들을 불러 모아 이번에는 어떤 일을 하자고 하냐면 은행을 털자고 한다.먹는 은행이 아닌 우리가 돈을 맡기고 찾는 곳인 은행 말이다. 그렇다면 은행은 무엇을 하는 곳일까? 예금과 적금을 할 수 있고 거기엔 이자가 붙는다. 그렇다면 은행이 없던 시절엔 어떻게 했을까? 자급자족과 물물교환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와 있다.우리가 쓰고 있는 동전가 지폐는 언제 만들어졌으며 돈은 누가 만들었는지 팁을 읽으며 뱅크와 그의 친구들이 어떻게 은행을 터는지 읽어 나가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자신들이 거래하는 은행에 가서 무턱대고 은행을 털러 왔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뱅크와 친구들의 계획은 성공할 수 있을까.자신들을 알아보지 못하게 복면을 쓰고 갔으면서도 자신들의 이름을 말해서 은행장에게 자신들의 신분을 노출하여 은행을 털게 되지만 그들이 은행에서 가져간 돈은 정말 그들이 은행을 털었다고 볼 수 있을까? 셈을 하지 못하는 그들이 은행에서 가져 온 돈을 세는 동안 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늘 웃음을 안겨주면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뱅크와 친구들이 다음에는 좀더 좋은 일을 했으면 한다.요즘은 사람들이 현금보다는 카드를 많이 이용하여 자신의 수입을 고려하지 않고 돈을 함부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돈을 알면 경제가 보인다'고 뱅크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재밌게 경제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