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조금 달라도 괜찮아! 푸른숲 새싹 도서관 26
안나 제니 밀리오티 지음, 이승수 옮김, 친치아 길리아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세상에는 같은 사람보다는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 더 많다. 똑같은 사람들이 있다면 정말 재미 없을 것 같은데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하거나 배려해주지 않는 경우가 있어 종종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여기 두 친구 세레나와 키아라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이야기는 키아라가 친구 '세레나'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풀어 나간다. 세레나는 선생님 말씀이 제일 잘 들리는 맨 앞자리에 앉는다. 그런데 세레나는 키아라보다 키는 작고 뚱뚱하며 단것을 많이 먹는다.특히나 초콜릿을 좋아해서 학교에 캐러멜을 자주 가져오고 친구엔 내게 제일 많이 준다.세레나는 수학도 싫어하고 암기가 많은 사회도 싫어하지만 나비그림을 정말 잘 그린다. 친구인 내게 나비 그림을 그려서 주었는데 엄마는 그것을 액자에 넣어 주셔서 걸어 놓았다.세레나 집에는 그녀가 그린 나비그림이 무척 많을 것이고 가족이 식사를 할 때마다 그림을 감상 할 것이다.세레나는 미술을 학원에서 배웠다고 한다.

 

그런 세레나 집에 놀러 가서 쿠키를 만드는 시간은 정말 재밌다.우리집에서는 힘든 일인데 세레나 엄마는 집이 엉망이 되어도 잘 참으며 쿠키를 만들게 한다. 오븐 이용을 잘 못해서 태우기도 하지만 아빤 그런 쿠키도 맛있다며 드신다.이젠 오븐도 잘 이용하고 쿠키도 잘 만든다.세레나는 캠핑을 무척 좋아한다.야외에서 하는 캠핑은 무서울 것도 같은데 야외에서 하는 일들이 모두 재밌다고 한다. 그런 세레나가 '핑크고래' 이야기 좋아한다. 고래는 대부분 회색인데 회색인 엄마고래에게서 핑크 아기고래가 태어났다.모든 고래들이 핑크 고래를 이상하게 여긴다. 어디를 가도 표시가 나는 '핑크 고래' 그런 핑크고래가 자신이 살기에 정말 안성맞춤인 그런 곳을 발견하게 된다.그곳은 모든 것들이 핑크색이다. 핑크고래는 그곳에 엄마 고래를 모셔오기로 했다. 다른 고래들과 함께 있던 엄마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 핑크고래가 발견한 곳을 이야기 하니 다른 고래들이 모두 가고 싶어한다.하지만 핑크고래는 그곳에 가려면 핑크색으로 칠해야 한다고 한다.모두 핑크고래가 되어 가는 것이다.핑크섬에서 핑크고래들이 헤엄치는 광경이란 정말 멋지지 않을까.

 

이 이야기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세레나를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키아라의 정상적인 친구일 뿐이라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다운 증후군을 빼면 세레나는 다른 친구들과 같은 수학을 싫어하고 사회를 싫어하지만 미술을 잘 그리고 캠핑을 좋아하는 소녀다. 그녀의 엄마는 서툴지만 세레나가 쿠키를 잘 만들 수 있을 때까지 실패를 하지만 기다려줄 줄 안다.좀더 기다려주고 배려해 준다면 서툴고 느리지만 그들도 친구이고 우리와 다를게 없다는 것을 '핑크 고래이야기'를 통해 들려준다.장애와 비장애를 어쩌면 어른들이 더 선을 분명하게 그어 놓는 것 같다. 키아라에게 세레나는 다운증후군을 앓는 장애가 있는 친구가 아니라 그저 다른 친구들과 같은 평범한 친구중의 한명일 뿐이다. 겉모습으로 판단을 하고 선을 긋기 보다는 이웃이고 친구로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아이들이 읽으며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세레나에게 키아라 말고도 더 많은 친구가 여름방학에 생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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