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토끼 길들이기 대작전 라임 어린이 문학 3
창신강 지음, 전수정 옮김, 이형진 그림 / 라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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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그런가 하면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하지 세상이 변하기만을 바라는 이들도 개중에는 있다. 한편으로는 자신을 보지 못하고 남의 밥그릇만 탐내며 남의 이야기로 살아가려는 이들도 있다. 노력하면서 포기 끝까지 포기 하지 않을 때 세상이 내것이 되는 것이지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쉽게 잃기 마련인 것이 또한 세상이다.동화책이지만 읽으면서 요즘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양토장을 벗어나려는 토끼들에게서 한 수 배웠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에 숨을 고르며 읽었다. 독불장군처럼 독식하면서 살아가려고 한다면 결국에는 자신의 덫에 자신이 걸리고 만다. 여기 그런 불량토끼가 있다. 하지만 할머니토끼의 유언처럼 한마리도 낙오자가 없이 양토장을 벗어나 살아 남아야 한다.어떻게 하면 그곳을 벗어날 수 있을까.

 

어느 날 산토끼 한마리가 올무에 걸려 다리가 다쳐 있는 것을 할머니토끼가 구해주게 되고 자신들의 우리로 데리고 가서 극진하게 보살펴준다.하지만 그 토끼는 다른 토끼들과 색이 다르다.색만 다른 것이 살아 온 방식과 그 모든 것들이 다르다. 우리에 갇혀 인간이 주는 양식만 받아 먹으며 살아가고 있는 토끼들,그런 토끼들에게 산에 가서 맛난 간식을 구해다 주는 할머니는 어느 하나 편애하지 않고 모두를 다 아끼고 사랑한다.그렇기에 색과 살아 온 환경이 다른 산토끼를 자신들과 똑같이 대해준다.하지만 그런 모모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배불뚝이 토끼가 있었으니 뚱보와 추종자들은 늘 모모를 견제시 하지만 모모를 도와주는 바바 같은 친구도 있다.

 

할머니는 늘 맛있는 개암열매를 나누어 주고 가끔 당근으로 그들을 행복하게 해준다.그런 양토장에 모모가 온 이후로 늘 시끌벅적이다. 뚱보는 모모가 자신이 맛있게 먹어야 할 개암열매와 당근을 몽땅 차지하는 것 같아 배를 불려 더 뚱뚱해진다면 그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을 하여 밥을 많이 먹는다.하지만 이 양토장에는 그들이 모르는 주인장의 속셈이 있었으니 봄이 오기 전에 토끼들을 살찌워 모두 도살장에 팔아 치우려는 주인장의 속 검은 이유가 있었는데 그것을 할머니와 모모 바바 그리고 그들의 간식을 훔쳐 먹었던 생쥐와 꿩 등만 알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토끼들은 믿으려 하지 않고 주인장이 주는 맛있는 사료를 배불리 먹는 것으로 족한다.산토끼 모모는 산을 뛰어 다니며 생활 했기에 몸도 건강하고 생각하는 것도 남들과 다르다.누군가에게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 헤쳐 나가려는 리더쉽을 가지고 있고 또 앞장서서 잘 이끌어 나간다.

 

그런 그들에게 할머니는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죽게 되고 토끼에게는 숙명처럼 많은 양토장의 토끼들을 한마리도 낙오자가 없이 모두 비밀통로를 통해 빠져 나가야만 한다는 것을,할머니의 유언을 실천하기 위하여 뚱보와 그의 친구들 그리고 다른 토끼들을 설득해 나간다. 자신들 앞에 죽음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자신들과는 다르지만 열심히 자신들을 위해 일하는 생쥐와 모모 꿩을 도와 점점 모모의 편이 되어 가는 토끼들,그 가운데 뚱보가 제일 문제였지만 그도 모모가 친구들과 함께 도와서 예전의 뚱보와는 다른 뚱보로 만들어 나간다.생쥐가 판 비밀통로를 통과할 수 있게 다이어트를 시킨다.과연 그들이 양토장 주인이 그들을 도살장으로 보내기 전에 미리 할머니 유언처럼 한마리 낙오자도 없이 모두 양토장을 빠져 나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

 

누구 한사람만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기는 힘들다.개미들이지만 작은 힘이 모여 큰 기적을 만들듯이 생쥐 꿩 산토끼 그리고 토끼들은 모두가 새로운 삶을 향한 탈출구를 통과하기 위하여 마찰을 빚기는 했지만 멋지게 모두가 한 힘으로 똘똘 뭉쳐 비밀통로를 빠져 나가 새로운 세상 앞에 서게 된다.우리는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데 인색하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갖고 냉대하고 따돌림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런 문제가 큰 사건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동화에서 양토장에 온 산토끼,생쥐,꿩은 그들과는 젼혀 다른 동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할머니토끼는 모두 같은 생명체이며 존재로 받아 들이고 따뜻하게 감싸주고 치료해 준다. 그런가하면 개개인의 장점과 단점을 잘 다스려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이끈다.그렇기 때문에 양토장에 토끼들이 지금까지 무리없이 살아 올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할머니가 없었다면 그리고 모모가 없었다면 그들은 모두 도살장으로 끌려가 죽음을 맞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기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그런가하면 세상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함께 어우러져서 살아갈 수 있다.자신만이 살기 위해 했던 말과 행동이 자신에게 도리어 화살이 되어 날아 올 수 있다는 것을 모모와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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