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정원] 동백꽃 피다!

 

 

올해 첫 동백꽃이 피었다. 작년에도 올해도 꽃몽오리가 몇 개 없다.ㅜㅜ

영양분이 될 화분흙을 좀더 넣어 주어야 하는데 군자란 화분이 화단을 모두 차지하고 있어

동백화분을 끌어 내기란 정말 힘들다. 군자란 화분을 모두 드러내야만 한다.ㅜㅜ

허리 아픈 내겐 큰 공사다.그래서 그냥 베란다 창가 자리에 한번 자리 잡은 후로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인지 꽃몽오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어떻개 해주지도 못하고.

그래도 해마다 몇 개씩이라도 꽃몽오리를 올리며 이쁜 꽃을 보여주는 동백,이쁘다.

전날까지만 해도 필 모양새가 없던 녀석인데 하루 사이에 바로 활짝 폈다..ㅋ

 

 

 

군자란 꽃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이다.꽃대도 하루가 다르게 올라오는 것이 보이고

이제 점점 화단에 군자란이 하라 둘 보이기 시작하니 나도 덩달아 바쁘다.

군자란이 봄을 숨겨 놓았다가 한꺼번에 꺼낸 것처럼 자꾸만 베란다 화단에 들어가

봄을 확인하게 된다.

 

 

 

 

봄은 봄이다.군자란 꽃도 피고 아젤리아도 활짝이고 제라늄은 늘 활짝이지만 아마릴리스의 잎도

나오고 카라의 잎도 무성하게 나오고 모든 것들이 하루가 다르게 초록과 화산함을 더해주고 있다.

꽃만큼 이쁨을 받지 못하는 상추와 미나리는 한쪽에서 쑥쑥,반찬 없는 날에 뜯어서 초무침 했더니

옆지기가 맛있다고 한접시 다 먹어 치웠다.

 

올해는 아젤리아가 더 탐스럽게 피고 군자란은 작년보다 꽃대가 덜 보인다 싶은데 그래도 나의

베란다는 화려하다. 봄을 하루 하루 다름으로 맞이하라고 녀석들이 내게 선물을 하듯 하루가 다

르게 변해가는 베란다에서 봄을 혼자서 만끽하고 있다. 꽃샘추위라 그런지 밖은 봄바람이 매섭

지만 그래도 울집 베란다는 하루가 다르게 봄에서 봄으로 봄의 징검다리를 밟고 있다.

 

201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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