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만추의 풍경을 만나다,아산 궁평저수지와 동화2리
예산 대술에 있는 [수당이남규고택]과 [이광임고택] 에 가던 길에 만난 [궁평저수지]다. 궁평저수지,
처음 들어 보았는데 궁평저수지라고 하기도 하고 [송악저수지] 라고도 불리나 보다.내가 알고 있는
것은 [송악저수지]로 [아산 봉곡사] 라는 공주 마곡사의 말사인 봉수산에 있는 작은 산사에 가기 전에
만날 수 있는 저수지가 바로 송악저수지인데 내가 알고 있는 부분은 이곳엣 보이는 반대편인듯 하다.
대술로 향하던 지방도에서 우연하게 만난 풍경이 가슴이 뻥 뚫리게 한다. 그러나 바람이 무척 거세서
모자도 눌러 쓰고 스카프도 둘러야만 했다.
저수지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을 듯 하다. 산과 산으로 둘러 쌓인 저수지는 아늑한 느낌이
들면서 산이 온통 가을빛으로 물들어 천천히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듯 해서 조금 천천히
달렸다. 차가 많은 길도 아니고 드문드문 다니는 차들도 우리와 같이 여유를 즐기듯 저스지 둑에
차를 주차해 놓고 잠시 저수지를 바라 보며 여유를 즐긴다.우리는 찬바람 때문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천천히 가보기로 했다.풍경이 좋은 곳이 많다. 유명한 여행지보다 이렇게 우연하게
만나는 생각지도 못한 풍경이 발길을 잡는 것이 또한 여행의 묘미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궁평저수지를 따라 대술 쪽으로 이동하다 보니 [동화2리]라는 마을을 나오는데
도로를 사이로 앞은 궁평저수지이고 마을이 있는데 저수지 쪽에 커다란 느티나무도 있고 이런 [효자정문]
도 있다. 그런가하면 커다란 은행나무가 저수지 주변에 있어 얼마나 운치가 있는지,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가 만추의 풍경을 자아낸다. 효자정문은 [봉정공] 이라는 분의 효에 나라에서 세워준 효자정문이란다.
느티나무가 정말 크다.둘레며 느티나무가 차지하고 있는 면적이 정말 넓어서 찾아보니 이 나무가
면나무로 보호수란다. 300여년된 느티나무로 마을에서 관리하는 나무인가보다.나무 아래에는 의자도
있고 이곳에서 여름이나 그외 시간을 즐기면 시원함과 함께 고요함을 느낄 듯 하고 저수지에는 강태공을
위한 좌대도 있다. 그저 평화롭고 아늑한 느낌이다.
이런곳이 있는 줄 정말 몰랐는데 평온한 느낌이 너무 좋다.우연하게 마주한 마을과 저수지가 주는
평화로움이 그냥 머무르고 싶게 만들며 발길을 붙잡는다. 길 사이로 저수지와 마을이 함께 하는데
저수지가 없었던 시절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마을일까 산일까? 마을로 향하는 길에 [노엘수목원]
인가 [노벨수목원]인가 하는 표지가 있는데 일반 수목원이 아니라 농촌진흥청의 수목원인지 수목
시험재배지인 듯 한데 가볼까 하다가 그냥 지나쳤다. 도로가 있어 주차하고 왔다갔다 하기에는
조금 위험한 듯 해서 풍경만 그저 살짝 담아 보았는데 참 좋다.느티나무는 평화롭게 마을을 지키고
저수지를 바라보듯 서 있고 효자가 살았던 동네라는 표시처럼 효자정문도 있어 마을의 유서가 깊
음을 말해주며 마을 앞 커다란 은행나무에는 노랗게 단풍이 들어 풍요로움을 안겨준다. 노란 은행
잎은 수북이 떨어져 있고 굵은 은행알도 무척 많이 떨어져 있지만 줍는 이가 없나보다. 이번 가을여행
을 하면서 은행나무를 많이 지나치게 되었는데 모두 은행알이 그대로 있다는 것.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정말 우연처럼 만추를 만나니 더 기분 좋고 괜히 부자가 된 듯한 느낌을 그대로 이어 예산 대술의 [이광
임고택]으로 향했다.[이광임고택]은 방산저수지 위,[수당 이남규고택]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어 [수당
이남규고택]에 들렀다면 한번 [이광임고택]에도 들러보면 좋을 것이다.
2013.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