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오백인분의 밥을 지은 솥인 철확이 있는 개국사찰,논산 개태사

 

 

주소/ 충남 논산시 연산면 천호리 111

 

◆ 개태사

태조 왕건의 삼국 통일을 기념하여 지은 사찰로, 논산 천호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태조 영정을 모시는 신전으로 매년 제사를 드리고 신탁을 받는 사찰이었다고 하지요. 개태사 안에는 보물 219호로 지정된 4m 높이의 석불 세 개, '삼존불상'이 있습니다. 또, 충남 민속자료 1호로 지정된 직경 3m, 높이 1m의 대형 철 가마솥이 발견되어 당시 사찰의 규모를 잘 말해주고 있지요. 군사들이 이 가마솥에 지은 밥을 먹고 왜적과 싸워 이겼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천호산이 병풍처럼 서 있는 곳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개태사,이곳은 논산 명재고택과 노성향교

그리고 논산 관촉사를 구경한 후에 이곳으로 향했다. 관촉사에서 이곳으로 오는 길에 다른 많은

볼거리 중에 [돈암서원]을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을 듯 해서 돈암서원을 다음을 기약

하고 이곳으로 향했다. 개태사는 오래전부터 오고 싶었던 곳이다.오백인분의 밥을 했던 [철확]이

보고 싶어 오고 싶었는데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가 이번에 명재고택과 함께 보게 된 곳인데 날이

꽤 쌀쌀하고 날은 저물어가서 절에 오래 머물지를 못했다. 

 

 

 

종무소

 

 

 

 

개태사에서 보아야 할 것을 짚어 본다면 [미륵삼존석불]과 [개태사 철확] [개태사 오층석탑] 등이다.

향나무길을 지나 일주문을 들어서면 절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오래전 그 명성은 사라지고 복원중

이라고 하지만 늦은 오후이기도 하고 날도 쌀쌀해서인지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아 더 적막하고 쓸쓸한,

옛 영화는 어디가고 적막만 자리하고 있는 것인지.그래도 천호산이 병풍처럼 자리하고 있어 외롭지 않고

아늑하게 느껴진다.

 

 

 

 

 

 

 

개태사 [미륵삼존석불]이 있어서일까 이곳은 바람도 차고 몹시 싸한 느낌.다른 곳과는 특이하게

삼존석불이 있어서 그런가 한참을 보게 만든다. 모두가 다른 모양의 삼존석불 날이 차지 않고

좀더 이른 시간이었다 더 머물렀을텐데.

 

 

 

오층석탑과 감나무

 

 

 

 

 

 

개태사 철확

 

 

 

오백인분의 밥이나 국을 끓였던 솥이라고 하니 가히 절의 규모나 많은 이들이 머물렀던 절임을

짐작할 수 있을텐데 지금은 그 영화는 어디로 가고 적막강산처럼 조용하고 작은 절이다. 복원중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다 복원되면 큰 절이 될 듯 하며 기대되기도 한다.

 

 

 

 

 

 

 

 

 

 

 

개태사를 구경하는 사람이 옆지기와 나밖에 없다. 그런데 이곳에 들어설 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데

이곳을 구경하고 나오시는 분들이 있었다. 관촉사에서 어느 분이 연세가 지긋한 아버지를 모시고 여행을

오셨는지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옆지기와 내가 석문에서 사진을 찍어 드렸는데 이곳에서 또 만났다.

난 사진을 찍느라 보지 못했는데 옆지기에게 그분들이 관촉사에서 사진을 찍어 주어 고맙다고 했단다.

옆지기는 이곳에서도 두분의 모습을 찍어줄 걸 아쉽다며 차가 떠나고 난 후에 말했다. 여행을 하다보면

타인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기가 좀 그렇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기에 우리도 샐카를

찍는 편인데 다른분들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면 찍어주고 우리도 한 장 찍어 달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행복한 가족이나 부부를 보면 지나면 '사진 찍어 드릴까요?' 라는 말을 많이 한다.그렇다고 우리 사진을

찍어 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풍경이 좋아 찍어 주고 싶다.우린 물론 샐카로 많이 찍기에 찍어 달라고

하기 보다는 찍어 주고 싶다. 두 부자의 여행을 보니 괜히 뭉클했다.여행을 오기 전에 옆지기가 친정엄마를

모시고 갈까 했지만 엄마가 여행을 오시지도 않을 듯 하고 허리가 아프셔서 많이 걸어다니지 못할 듯 해서

지레 포기를 하고 우리끼리 온 여행이라 더 맘이 무거웠다.

 

개태사에서는 날이 저물고 쌀쌀해졌기도 하지만 산엽이라 그런지 해도 금방 지고 손이 시려워 사진 찍

기도 힘들도 돌아 다니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이렇게 잠깐의 시간이지만 개태사를 보았다는 것이 기분

좋다. 오백인분의 밥을 했다는 철확은 정말 대단했다.두께와 그 느낌을 느끼기 위해 가만히 만져 보았더니

대단하다. 두께가 3cm정도 되는 듯 한데 그 시대에 이런 철확을 만들었다는 것 또한 대단하고 많은 인원의

밥이나 국을 끓였다는 것도 대단하다. 절에 가면 밥통으로 사용했던 나무로 파서 만든 거대한 나룻배 모양의

것을 만나기도 하는데 이 철확은 또한 독특하다. 그리고 다른 곳과 다르게 [삼존석불] 또한 독특하다. 다른

절과는 다르게 볼것이 없다고 볼 수 있는데 가만히 보면 그 역사가 느껴지는 절로 다른 계절에 다른 풍경을

만나도 좋을 절이다.개태사를 보고 쌍계사도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허락이 안해 그냥 집으로.늘 여행은 아쉬

움을 남겨 놓는다. 한번 갔던 곳도 와서 다시 보았던 것을 점검해 보면 미흡한 곳이 발견되어 다시 가서 보고

싶은 생각이 남는 곳이 있다.논산여행은 명재고택,노성향교,관촉사,개태사를 보았는데 다음에는 쌍계사,돈암

서원,노성산성 등 보지 못하고 지나친 곳들을 한번 더 봐야할 듯 하다.

 

201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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