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고추에 어묵과 멸치를 넣은 애고추어묵멸치볶음
오서산 산행을 한 후에 간이휴게소에서 표고버섯 말린 것을 사오려고 하다가 애고추만 사왔다.
표고버섯 말린 것인 한 줌이나 될까? 만원이라고 해서 비싸서 사지 않았고 다래순나물도 사오고
싶었는데 묵나물을 사오면 해먹지 않을 듯 해서 그냥 애고추만 샀다. 청양구기자술도 입맛이
다셔지긴 했지만 옆지기가 가격을 물어 보고 말길래 내가 필요한 것만 샀다.가을에 애고추는 살이
통통하니 올라 맛있다.사다 놓은 어묵도 있고 볶음멸치가 있어 넣고 금방 볶았더니 맛있다.처음엔
밀가루를 씌어서 쪄서 양념장에 무쳐 먹을까 했는데 이런 밀가루가 없다.그래서 그냥 볶음으로.
*준비물/ 애고추,어묵,볶음멸치,통깨,다진마늘 그외 양념...
*시작/
1.애고추는 꼭지를 따서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준다.
2.간장 카놀라유 물엿 그외 양념들을 넣고 고추를 먼저 볶아준다. 피가 약간 굵은 듯 하니
한소끔 볶아 준다.
3.한소끔 볶아 어느정도 익은 고추에 어묵 볶음멸치를 넣고 한소끔 더 볶아준다.
반찬도 식구들이 북적북적해야 더 신명나서 할터인데 대부분 혼자 먹어야 하니 대충 눈에 보이는
것만 넣고 하게 된다. 고추볶음을 하려고 옆지기가 일찍 오나 톡을 했더니 회식이라 늦는단다.그러
면 또 대충 해먹게 된다. 그래도 어묵과 멸치를 넣어 영양가득하게 했다. 우유를 먹지 못해 멸치라도
많이 먹어야 하는데 이렇게 반찬을 했을 때에만 먹게 되니 좀더 자주 해먹어햐 할 듯. 애고추 반봉지
에 3000원인데 했더니 반찬통으로 두개 정도 나온다. 워낙에 고추볶음을 좋아해서 한접시는 금방
비울 듯 하다.이렇게 먹다가 가끔 매운고추가 나오면 정말 그때는 인정사정없이 난리가 난다.점점
매운것에 알레르기가 생기는지 한입 벼물면 벌써 매운기가 팍 올라오며 난리법석,식구들이 다 놀란다.
그리곤 속까지 진정이 한참 동안 안돼 애를 먹는데도 고추를 먹는 다는 것. 지난 여름부터 9월 그리고
10월에도 위와 장이 그리 좋지 않아 고생했다.그래서 더 그런지 매운것이 받아 들이지 않는데도 매운
것을 칼칼하게 먹고 싶다는 것.애고추는 맵지 않고 살이 통통해서 맛있는데 가끔 매운것들이 지뢰처럼
숨어 있어 문제다.그래도 맛있다.
2013.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