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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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불확실성' 보다는 '확실성'에 더 안주하게 된다.하지만 아직은 '도전'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어 가끔은 불확실성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경우가 있다. '안티프래질은 회복력 혹은 강건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회복력이 있는 물체는 충격에 저항하면서 원상태로 돌아온다.반면, 안티프래질한 대상은 충격을 가하면 더 좋아진다. 이런 특징은 진화,문화, 사상,혁명, 정치 시스템, 기술 혁신,문화적이거나 경제적인 성공,기업의 생존,훌륭한 조리법,도시의 성장, 법률 시스템, 적도 지방의 삼림, 박테리아의 저항,심지어 지구상에서 인간의 존재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모든 것들의 배후에 있다..' 이 책은 <블랙스완> <블랙스완에 대비하라> <블랙스완과 함께 가라> 등으로 월가의 이단아라고 불리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사상가로 불리는 '나심 탈레브'의 블랙스완의 전에 읽어봐야할 책이라 할 수 있다.

 

 

'블랙스완' 한참 유행처럼 번지던 때에 블랙스완에 관한 책을 읽었다면 이 책을 좀더 쉽게 이해했을 터인데 그와 관계한 책을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았다. 블랙스완,예측할 수 없는 일. 즉 '구글의 성공'이나 '9.11테러' 같은 경우를 블랙스완이라 일컸는단다. 우리가 겪은 일로는 'IMF'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예측블가능한 일이지만 그 파장이 큰 일들이 과거보다는 현대에서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안티프래질'은 무엇일까? 그는 사상가라고 하지만 현대 경제영어를 잘 만들어내는 인물이기도 한 듯 하다.프래질은 '깨지기 쉬운' 확실한 것이라면 그에 반대되는 말로 그는 '안티프래질'이라는 용어로 설명을 한다. 안티프래질은 불확실하면서 가변성을 가지고 시간이란 것을 좋아한다.

 

프래질은 고요함을 좋아하지만 안티프래질은 무질서로부터 이익을 얻는다. 그리고 강건함은 이 두 가지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바람은 촛불 하나는 꺼뜨리지만 모닥불은 살린다.'

바람이란 것은 촛불을 꺼뜨리기도 하지만 모닥불이란 것은 바람으로 인해 더 크게 일어난다. 바람이라는 것과 시간이 필요하며 어느 정도로 살아날지는 불확실하다.이 책을 처음 펴 들고는 무척 갑갑하고 먹먹했다. 두께도 그렇고 경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괜히 벽에 막힌 것처럼 무겁게 느껴졌지만 그건 선입견이었다는 것을 읽다보면 깨닫게 된다. 경제용어들이 등장하고 철학자 사상이나 그외 여러 방면의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생각보다 힘겹지 않다는 것이다. 재밌게 술술 읽아나갈 수 있는 책인데 왜 이렇게 두꺼울까? 1장이 아니라 '1권' 에서 1장 2장으로 나뉘어 있다. 그렇게 7권까지 있고 용어해설과 부록까지 또 부담스런 분량이 존재하지만 이 분양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는 레르나 호수에 사는 뱀처럼 생긴 생명체,히드라가 등장한다. 히드라는 머리를 여러 개 가지고 있는데, 머리 하나를 자를 때마다 두 개가 다시 생긴다. 따라서 히드라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기를 원한다. 결국 히드라는 안티프래질을 상징하는 셈이다.

 

*블랙스완의 오류

예측을 요구하지 않는 접근 방식:어떠한 혼란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정해놓은 원칙을 따른다. 따라서 미래의 변화에도 강건함을 잃지 않는다.

 

*트라이애드:프래질,강건함,안티프래질 세 개가 모여서 한 벌을 이룬다.

 

*프래질리스타:어떤 대상의 진행 과정에 대해서 자신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때문에 프래질을 초래하는 사람이다.그들은 대체로 유머 감각이 부족하다. 의원성 질환에  대해서 살펴보라. 프래질리스타들은 때로 무작위성을 좋아하는 시스템에서 무작위성을 제거하고, 작은 실수를 좋아하는 시스템에서 이런 실수를 제거하는 식으로 시스템을 프래질하게 만든다.

 

*바벨 전략:이원적인 전략으로서 하나는 안전하고 다른 하나는 위험한 두 개의 극단을 조합한다. 일원적인 전략보다 더 강건하며, 때로 안티프래질로 가기 위한 필요조건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회계사와 결혼하고 가끔은 록 스타와 바람을 피려는 전략,작가가 안정적인 한직을 갖고 남는 시간에 직업이 주는 압박에 시달리지 않고서 글을 쓰려는 전략이 이에 해당한다. 심지어 시행착오도 일종의 바벨 전략이 될 수 있다.

 

*비선형성,볼록성 효과: 비선형성은 볼록성, 오목성 혹은 두 가지의 혼합으로 구분된다. 볼록성 효과는 기본적인 비대칭성을 연장하거나 일반화한 개념이다. 부의 볼록성 효과는 프래질을 기술적으로 표현한 개념이고,정의 볼록성 효과는 안티프래질을 기술적으로 표현한 개념이다. 볼록한 곡선은 웃는 모습을 하고 있고,오목한 곡선은 찡그린 모습을 하고 있다.

 

실제로 안티프래질,자기조지화, 자연 치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과거에는 오히려 불확실성을 관리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믿음을 가지고 이런 특성을 숭배했다. 인간은 발전을 신의 섭리로 여겼다.또한 이런 신의 섭리가 없었더라면 스스로 자신을 보살필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남편이 옆에서 묻는다. '안티프래질'이 뭐야? 글쎄 나도 확실하게 이해를 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회사원이다. 회사원은 프래질이다. 난 프리랜서라고 할 수 있고 가끔 부동산투자인 집장만도 알아서 하니 안티프래질이라 할 수 있다. 불확실한 것에 더 도전을 하는 사람은 나이기 때문에 우리집은 프래질과 안티프래질이 확실하게 구분이 된다. 트라이애드란 것은 회사원인 남편인 프래질과 그 사이에 '강건함'이 있고 안티프래질인 내가 있는 것을 놓고 저자는 설명을 한다. 만약이 그렇다는 것이다. 프래질에서 강건함을 거쳐 오른쪽에 있는 안티프래질로 옮겨 가는 상황에 대하여 설명을 한다.그는 사상가라고 하지만 폭 넓은 분야에 걸쳐 설명을 하고 예를 들어 보임으로 해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지적호기심에 불을 지필 수 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프래질은 언제 변할지 모른다. 그가 예로 들은 정해진 자리가 있는 직장인과 보수가 정해져 있지 않는 책시운전자를 비교해서 설명을 한다. 밖으로 보여지는 것은 월급이 달달이 잘 나오기도 하고 정년이 보장 된 직장인이 안정적으로 보인다. 택시운전자는 하루 한 달 보수가 일정치 않기에 불확실한 듯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미래로 직장인은 언제 직장에서 쫓겨날지 모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그런가 하면 택시운전자는 나이가 들어서 자신이 운전대를 놓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수가 일정하지 않지만 일을 할 수 있다. 그런면에서 보면 택시운전자는 안티프래질이며 미래를 보면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당신에게 잠재된 이익이 잠재된 손실을 능가한다면,당신은 무작위성에 대해 안티프래질하다(그리고 그 반대도 성립한다). 또 당신이 하강국면보다 상승국면에 더 많이 있다면, 무작위성과 스트레스가 부족할때 피해를 볼 수 있다.

 

안티프래질은 불확실성하면서 그에 충격을 가하면 그 힘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안티프래질을 '바벨 전략'이라는 용어를 접목하여 해설을 한다. 바벨이란 운동기구로 한쪽은 안정에 둘면 다른 한 쪽은 '불안정'에 둔다.두개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바벨 전략인데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안정적인 것만 추구할 수 없는 것이 현대인의 삶인 듯 하다.불안정하고 불확실하지만 우린 가끔 이런 불확실성에 '도전'을 한다. 불안정하고 불확실하다고 늘 회피할 수만은 없는 것이 현대인의 삶이고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인 듯 하다. 구글이 이렇게 성공할 줄 누가 알았는가. SNS가 이렇게 하루 아침에 큰 시장으로 번성할 줄도 몰랐다. 바람은 촛불을 꺼뜨리지만 모닥불은 바람을 기다리며 활활 타오른다. 현대사회는 바람을 기다리는 모닥불이 어디에서 활활 타오를지 모르는 시대다.그런 것들이 너무 많기도 하지만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모닥불이 되어 활활 타오르는 시대다. 불확실하다가 회피하기 보다는 맞부딪혀서 그 힘을 느껴보는 것이다. 인생은 도전이다. 안전한 길만 찾아 걸어갈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면 안티프래질로 성장해 보는 것은 어떨지.이 책을 읽다보니 내 안에 도사리고 있는 도전성이 고개를 든다. 하나 무언가 생각하고 있는 일을 현실로 이루어야겠다는 모닥불에 바람을 가해줘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두께가 부담감을 주는 책이지만 읽다보면 생각과는 다르게 다양한 지식세계가 펼쳐져 재밌게 읽을 수 있어 저자의 '블랙스완'에 관한 책들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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