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맛있다

 

 

올해는 뒷산에 조금 더 많이 다니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늘 핑계를 대며 살고

있는 듯 해서 가을만이라도 좀더 많이 자연을 찾아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날이 좋고 시간이 허락하면

산행을 가리라 했는데 지금까지는 잘 실행에 옮기고 있는듯 하다. 뒷산과 영인산 설화산 서운산을

산행했고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좀더 많이 자연을 찾아야겠다.

 

한글날 안성 서운산을 찾았다가 마을 주민들이 채취해서 가지고 나온 땅콩이며 호박 그리고 도토리묵

을 사왔다. 도토리묵에 오이 당근 파프리카 등을 넣고 도토리묵무침을 했더니 옆지기가 막걸리와

한 잔 해야겠다며 전날 산행에서 남겨 온 막걸리를 꺼내 어 한 잔 하며 정말 맛있단다. 올해는 상수리

좀 주워 보려고 했는데 묵을 해 먹을 정도는 아니고 그냥 줍는 재미만 느꼈다. 모두가 도토리묵을 좋아

해서 도토리좀 주워 보려고 했더니 주민들이 다 주워 갔는지 발 빠른이들이 주워 갔는지 없다. 그래서

주민들이 파는 것을 사왔는데 맛있다. 가을은 정말 많은 결실의 맛을 전해준다. 산에 가면 꼭 산에서

채취했거나 농사 지은 것을 사오곤 하는데 진짜이며 그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것이라 더 맛있다.

 

오늘은 찬바람이 나면 맛있는 호박을 새우젓을 넣고 볶았다. 가을엔 이렇게 호박에 새우젓을 넣고

볶으면 맛있다.친정엄마는 호박을 채썰어 뚝배기에 새우젓 양념을 해서 밥에 쪄 주기도 했는데 그래도

맛있다. 호박과 새우젓은 참 잘 어울린다. 가을에는 친정엄마가 어린시절에 해 주었던 '맛'이 더 기억

나기도 한다. 어제 산입구에서 애고추를 사오려다 말았는데 그걸 사다가 밀가루에 묻혀 쪄서 갖은

양념을 넣고 무쳐 먹으면 맛있는데 살까 말까 하다가 그냥 왔더니 하루종일 눈에 밟힌다.내일은 집에

있는 묵가루로 도토리묵좀 쑤어야겠다. 맛난 가을을 좀더 맛보아야겠다.

 

2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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