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효소 만들기
지난 개천절날에 울엄니 생신이라 친정에 갔더니 지붕에 수세미 줄기가 올라와 달려 있다.
'엄마 수세미 열렸네..,아니 저기까지 올라왔어..' 했더니 '너희들 왔을 때 따야겠다.' 하시며
오빠와 함께 나가더니 금방 큰 함지 가득 수세미를 따가지고 들어 오셨다. 수세미가 아니라 무슨
늙은호박처럼 엄청 크다. 어릴 때에 여기저기 열린 수세미를 따서 정말 수세미를 만들어 사용했는데
요즘은 웰빙 웰빙 하면서 요걸 효소를 담아 먹는단다. 비염,천식,장에 좋다고 하는데 엄만 내게
3개를 주시며 가져가 담으란다. 가져가기 전에 저울에 달아 주시는 센스,그렇게 5kg의 수세미를
가져왔다.
*준비물/ 수세미,중백당
*시작/
1.수세미를 깨끗하게 닦아 물기를 없애준다.
2.그냥 둥글 둥글 알맞은 크기로 썰어 수세미:설탕을 1:1비율로 넣어 주면 된다.
(요건 설탕에 버무려 보았더니 수분이 금방 많이 생긴다.설탕을 조금 더 넣어주는게 좋을 듯)
수세미 3개에 5kg인데 중백당과 섞어서 넣었더니 15L통에 가득이다.
그런데 어슷 썰은 수세미와 설탕을 버무렸더니 여기에서 수분이 나올까? 했는데 금방 수분이 생겼다.
정말 신기하다. 15L 통에도 금방 수분이 생겼다. 하루 지나고 보니 수분이 많이 나오니 설탕이
대부분 녹았다. 설탕을 좀더 사다 넣어 주어야 할 듯 하다.수세미가 비염과 천식및 장염에도 좋은가
보다. 울집에는 딸들이 비염이 있고 녀석들도 나도 장이 좋지 않으니 효소 만들어서 잘 먹어야 할 듯.
올해 처음인데 울엄니는 해마다 해서 드셨고 올해는 커다란 수세미가 많이 열려 그야말로 커다란
함지에 담아 놓으셨던데 설탕값이 만만치 않을터인데 그렇게 해서 다 자식들 나누어 주신다는.
난 담았으니 어떤 맛인지 궁금함에 진득하니 기다려봐야할 듯.
2013.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