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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는 말을 들어야 후회 없는 인생이다
김경수 지음 / 명진출판사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사막에서는 그야말로 '모험가'인 '사막레이서' '오지레이서'인 결코 평범하지 않은 남자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가 더운 여름날 무더위를 날려준다. 내게도 꿈이 하나 있다.사막에 가서 사막 사진을 찍어 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는데 내겐 최악의 장애물이 있다. '햇빛알레르기'가 바로 그것이다.더운 여름 집주변에만 잠깐 나다고 햇빛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하기 때문에 여름의 햇빛은 정말 무섭다. 그래도 여름엔 나가고 싶고 어느 정도 노출을 해야 하는데 정말 힘겨운 계절인데 사막에서의 더위는 얼마나 대단할지 정말 상상이 가지 않는다.거기에서 레이서로 견뎌야 할 것은 정말 많은 것이다.정말 인간 한계와 부딫히며 자신과의 싸움이지 않을까.
평범한 직작인 이었던 그가 사막레이서가 되겠다고 한다면 나 또한 '미쳤어' 라는 말이 먼저 나올 것이다.남자 나이 마흔이면 슬슬 아이들과 자신의 노후를 생각해야 하는데 자신이 간직한 꿈을 좇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하면 나 또한 그 아내와 똑같은 반응에 똑같은 말을 할 것이다. 새로운 꿈을 위해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고 바로 몇 백이나 되는 돈을 대출받는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고 생각지도 못한 일을 실천에 옮겼다.그것도 한번도 아닌 세계의 사막을 누비며 자신의 한계와 맞서 싸웠다.그리고 이겨냈다.아니 견뎌냈다. 혼자 가는 길도 있었지만 시각장애자와 함께 하는 길은 더욱 힘들었을텐데 무사히 그 모든 난관을 헤치며 이겨냈고 견뎌냈다.정말 대단하다.
처음엔 그냥 몇 페이지만 아니 사진 몇 컷만 봐야지 했던 것이 손에 잡고는 바로 끝까지 읽어버렸다.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사막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던 그가 새로운 꿈과 도전에 나섰다는 것은 누구가 정말 응원보다는 똑같은 말을 하며 왜 고생을 하서 하냐고 말렸을듯 하다. 하지만 그는 꿈을 위해 철저한 준비에 나서고 결국 떠나고 말았다. 그리고 하루 하루 어려움을 극복하며 완주하는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왜 뭉클하고 그를 속으로 응원하고 있는지. 언젠가 그가 시각장애자와 함께 하는 것을 TV 에서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담아두지 않았는데 어설피 생각나며 이 분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더 이야기가 실감나게 다가왔다. 사막을 그냥 건너는 것도 힘든데 마라톤에 가방까지 짊어지고 다녀야 하니 무척 힘든 상황일텐데 극한상황을 이겨낸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사하라사막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을 다녀 온 후 사막레어서에 중독되듯 다시금 도전하는 모습에서 결코 평범함이 아닌 모험을 즐길 준비가 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고비사막을 혼자가 아니라 시각장애자와 함께 하면서 두배로 힘들었을텐데 혼자서는 결코 견뎌내지 못했을 시간을 둘이라서 또 플러스 효과를 가져와 견뎌내게 된 이야기가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다. 앞이 보여도 힘든 상황일텐데 앞이 보이지 않는 시작장애자와 함께 하며 마음 고생도 한편으로는 했을텐데 '낙타 김경수'로 자신을 시작장애자의 낙타가 되어 사막을 건너는 자세가 별거 아닌 일에 불평 불만을 가졌던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가까운 사람에게 더 마음 상하고 잘 아는 사람에게 마음 상하는 법인데 그런 힘든 시간을 가진 후에 갈라서지 않고 다시금 좋은 인연이 되어 더 끈질긴 연을 이어 가는 이야기가 마음을 훈훈하게 하면서도 시각장애자로 사막레이서를 하시는 분 또한 대단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대부분 앞이 보이지 않으면 남을 잘 믿지 않고 어려움 앞에서는 포기 할텐데 포기 보다는 견뎌내고 이겨내는 힘이 정말 대단한 듯.정말 미쳐야 할 수 있는 일인 듯 하다. 세계에서 도전하는 사람이 많이 않은 경우를 보니 그 모든 곳에 빠지지 않고 완주를 한다는 것 또한 대단한 일인듯 하다.
살아가면서 이런 새로운 도전에 얼마나 도전을 하며 살아갈까? 아니 새로운 도전이나 꿈을 가지고 그것을 현실로 이루며 살아간다는 것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힘든 일인듯 한데 정말 대단하다. 한두푼 드는 일도 아니고 경비 또한 만만하지 않을텐데 아이들도 커나가는 상황에서 자신의 도전을 실천하기란 힘든 일인데 도전이 정말 대단하다. '가족들 먹여 살리는 일 말고는 내 인생은 아무것도 없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한번 저질러 보자고 저지른 일치고는 정말 큰 일이고 힘든 일이다. 사막 한 곳만 이렇게 다녀와도 정말 후회없이 살았다고 할텐데 세계의 모든 사막을 다녀보듯 했으니 정말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저자가 아닌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후회 없는 인생일까? 뒷산이라도 날마다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리고 무언가 더 나이들기 전에 실천에 옮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