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에 삼계탕이 아닌 골뱅이야채무침국수

 

 

딸들이 모인 주말인 일요일 [골뱅이야채무침국수]를 해 먹으려고 했는데 막내가 점심경에 간다고

해서 해먹지 못하고 미루었다.그런데 오늘 저녁에 옆지기가 덥다며 회사에서 공부를 하고 늦게

온다고 하기도 하고 말복이라 그런지 더 덥고 밥하기도 그래서 저녁에 그냥 있는것 없는 것 다

꺼내서 [골뱅이무침국수]를 해야겠다 생각을 했다.옆지기는 퇴근시간이 다가오니 아침에 다짐은

어디로 가고 큰딸에게 톡으로 '집에 가서 저녁 먹을까..' 하고 보냈는가보다.나에게 하면 한소리

들을까봐 그랬는지.그래서 얼른 먹고 올것인지 그냥 올것인지 확실히 해달라고 보내라고 시켰더니

바로 전화를 걸어오는 옆지기,자전차를 타고 가야 했는데 사정이 바뀌어 타고 가지 못해서 심통이

나 오늘은 카플을 해서 갔기에 오는 길이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그냥 통근차 타고 오라고,골뱅이

무침국수를 먹으려면 얼른 오라고 했다. 그랬더니 바로 퇴근해 주시는 센스.

 

 

 

*준비물/ 캔골뱅이,소면,콩나물,풋고추,청피망,자색양파,양파,당근,오이 견과류 그외 양념

 

*시작/

1.오이,청피망,자색양파,양파,당근 풋고추 등은 알맞게 썰어 준다.

2.콩나물은 굵은 소금을 넣고 물을 약간 넣어 아삭하게 삶아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빼 준다.

3.캔골뱅이는 큰 것은 가위로 한번 잘라 주고 국물을 다 버리지 않고 무침에 반 정도 넣어 준다.

4.고추가루 양념고추장 올리고당 식초 다진마늘 매실청 그외 양념과 견과류를 넣고 새콤 달콤하게

위의 재료들을 무쳐준다.

5.소면은 알맞게 삶아 찬물에 헹구어 사리를 만들어 야채무침을 큰 접시 가운데에 놓고

소면사리는 가장자리에 놓아 먹고 싶은 양만큼씩 버무려 먹는다.

(재료가 부족한 듯 해서 콩나물을 삶아 넣었더니 아삭하니 좋다.아오리 사과도 넣는다는 것이

깜빡했다.이것저것 준비하다가..ㅜ)

 

 

 

 

 

오디소주와 함께~~ 큰딸이 콩나물이 아삭하니 좋다고 남겨 놓은 것을 더 올려서~

 

 

회사버스를 타고 퇴근하여 평소보다 조금 늦게 집에 들어 온 옆지기,옆지기가 올 시간을 계산해서

얼른 준비를 하고 국수물을 올려 놓은 후에 아파트에 들어섰다고 해서 국수를 삶았다. 모든 것은

순조롭게 되었는데도 들어서며 배가 고프다고 '웨지감자' 스타일을 흉내내어 해 놓은 감자를 먹기

도 하고 삶아 놓은 감자를 먹기도 하고. 조금 더 참으면 맛있는 골뱅이야채무침국수를 먹을 것인데.

큰딸은 시간표를 짜느라 식탁에 와보지도 않다가 데코레이션을 끝내고 '짜잔~~' 했더니 '엄마 이건

맥주와 함께 먹는 것인데 아쉽다.맥주가 없네.' 한다.요녀석 제법 술을 부른다.대학에 들어가더니.

더워서 술은 안된다고 했더니 요즘 집에 와서 배운것이 [북분자소주] [오디소주]다. 담아 놓은

오디청과 복분자청을 소주만 있으면 바로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것,소주가 있나 확인해 보는데

반병 남은 것이 있다. 그걸 얼른 들고 와 컵에 삼분의 일정도 따르고 오디청을 넣고 얼음을 넣어

[오디소주]를 만들어낸다.그리곤 모두 한모금씩만 맛을 본다. 너무 많이 마시면 날도 더운데 고생하니

옆지기와 나 큰딸은 한모금씩 마실 정도만 한다.오디청을 조금 넉넉하게 넣으면 음료수와 같다.

 

오골계

 

웨지감자 비슷하게 흉내내기.. 삶은 감자가 있어 팬에 그냥 포도씨유 두르고 했다..

버터만 있었다면 좋았을텐데..냉동실을 뒤지기 귀찮아 그냥 했더니 아쉽다. 그래도 맛은 괜찮다.

(포도씨유+다진마늘+설탕 조금+통깨 검은깨+허브솔트) 

'비주얼 대단한데~~' 하던 딸은 아빠가 젓가락을 가져가니 안된다고 하고 나도 또한 기본적으로

인증샷 남겨 주시기에 얼른 찍었는데 딸은 계속적으로 아빠가 젓가락질을 못하게 하더니 드디어

다 되었다고,그러더니 사리 하나를 국물에 적셔 가져사고 야채무침을 가져가 버무리더니 정말

맛있다고 한다. 그렇게 셋은 정신없이 '맛있다 맛있다~~'를 외치며 금방 접시를 비웠다.국수를

넉넉하게 삶아 조금 남겨 두었는데 그것까지 모두 넣고 버무렸다. 콩나물도 넉넉하게 삶아 남겨

둔 것을 딸이 더 넣어서 버무리니 아삭아삭. 그저 함께 하지 못하는 막내에게 미안하다는 생각.

말복인데 맛있는거나 챙겨 먹었는지. 실은 주말에 한방백숙을 해 놓았다. 모처럼 큰맘 먹고 오골계

와 일반 닭을 사다가 했는데 일반닭은 한마리 꺼내어 먹었는데 오골계는 꺼내었는데 징그럽단다.

시커먼것이 이상하다며 잘 먹지 않아 남아 있다.옆지기는 말복인데 삼계탕을 먹어야 하는데 골뱅이

국수를 먹는다고,그러면서도 맛있다고 잘 드시는 한분. 아마도 대부분을 드시지 않았을까. 요즘

채소값이 너무 비싸다. 그래서 냉장고에 야채가 없다. 그래도 다행히 청피망이 싸길래 사다 놓은 것이

있고 콩나물은 부대찌개를 해주려고 사 온 것인데 여기에 다 넣게 되었다. 어떤 재료와 어울려도

맛있는데 비빔국수다. 골뱅이가 들어가서 더 맛있는 골뱅이야채무침숙수,막내가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그래도 모두가 맛있게 먹었다. 맛잇게 먹는 시간은 더위를 잊었다.

 

201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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