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과 옆지기가 영화 <설국열차>를 보고 오더니 저녁에 '곱창'을 먹자고 한다. 옆지기와 난 우리가
가끔 잘 먹는 '곱창전골' 인줄 알고 그곳을 향하여 가고 있는데 막내가 갑자기 '우리가 먹는 거 말고
그냥 구이같은걸로 먹어보면 안될까? 그것도 맛있던데.' 녀석 친구들과 함께 먹었는데 맛있다며
그걸로 먹어보자고 한다.그래서 우리 단골집으로 가다가 차를 돌려 다시 동네로 향했다. 그동안
딸들은 초록언니한테 물어봐 동네에 유명하다는 집으로 향하였는데 먹자골목에 있는 곱창집이다.
옆지기와 난 곱창전골을 먹었으면 좋겠는데 딸들이 구이로 먹고 싶다고 하니 '막창'으로 시켰다.
숯불로 일단 한번 구워 나온다고 해서 먼저 3인분을 시켰다. 3인분을 먹고 딸들이 [곱창순대야채볶음]
을 먹어보거나 밥을 볶아 먹거나 다른 메뉴를 먹어 보겠다고 해서 먼저 3인분 시켰는데 가게 앞쪽에서
초벌구이를 해서 자리로 나온다. 삶아낸 콩나물과 그외 밑반찬과 곱창은 부추무침과 함께 먹는다.
초벌구이가 되어서 나온 막창이라 금방 먹어도 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질기다. 정말 씹고
또 씹고 또 씹어서야 넘어간다. 딸들은 곱창구이가 이런건가.우리가 먹던 것은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한다.막창이라 그런가보다고 하면서 생각해도 조금 질긴듯. 거기에 구이라 그런지 더 조금 생각했던
맛이 아닌듯 하지만 그래도 가족이 모여서 먹으니 맛있게 맛있게.
볶음밥 1인분
김치말이국수
곱창 3인분에 볶음밥 1인분, 김치말이국수 둘을 시켰다.그런데 계산하다보니 곱창이 4인분이
나왔다는,우린 분명 3인분 시켰는데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우리 양에 맞게 먹는다고 시켰는데.
옆지기가 계산하고 나오는데 금액이 더 나온듯 해서 물어보니 곱창이 4인분이란다. 에효. 손님이
많아서인지 자기들 멋대로 생각,꼭 자리에 주문서에 확인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이 가게 없더니만
곱창도 질겨서 맛이 좀 그랬는데 기분 상했다.다음에 다른 메뉴를 먹어볼까 했는데 역시나 우리
단골이 더 나았다는 것. 볶음밥과 김치말이국수는 괜찮았다. 김치말이국수는 시원하고 김치도
맛이 괜찮아 먹을만 했는데 배가 부르다는. 우리 입맛에는 [곱창전골]이 낫다.구이보다. 양념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구이는 아닌듯. 그래도 이곳은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젊은 친구들이 많이 온다.
먹자골목에 있으니 손님이 무척 많다. 고객에게 신경을 조금 덜 쓰게 되는 점도 있다.거기에 우리
자리는 호출이 고장났는지 눌러도 소리가 나지 않아 매번 불러야 했다는 것,주방 옆이라 다행이었는데
마지막 계산까지 기분이 꿀꿀했다. 딸들과 함께 한 시간이었는데.
201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