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언제 가나

 

8월에 핀 명자꽃

 

올해는 모두가 힘든 여름을 보내야해서 전기도 절약해야 하지만 우린 휴가를 미루어야 한다. 간만에

딸들은 가족이 모두 휴가를 가보자고,그동안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휴가를 가보지 못해서 이번에는

갈 수 있을까 하고는 주말에 시간이 나면 내려오라 했다. 실은 옆지기가 15일부터 휴가일정이었는데

올해 전력비상으로 인해 휴가 반납이다.그러니 딸들이 시간이 있어도 아빠가 안된다는 것, 거기에

막내는 특강이 있어 올라가 있고 주말에만 내려왔다 올라가야 하니 여유롭게 갈 수가 없다.큰놈도

바쁘기는 매한가지라 에효 휴가를 가고 싶은 맘은 모두가 굴뚝같은데 맘을 한곳으로 모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남들 휴가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저 부럽기만 하고 막상 휴가를 가라고 하면

또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이게 될 듯 하다.

 

갑자기 주말에 녀석들 시간이 되는지 물어보고 함께 모여보자 했다.막내가 금욜에도 특강이 있어

수업을 마치고 내려와야 하니 간다면 토요일 하루다. 1박2일은 가야하는데 요즘 너무 덥기도 하고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도 하니 어디 마땅하게 가기도 그렇다.더워도 너무 덥다. 우리의 주말 모임은

금요일 저녁시간부터 어긋났다. 딸들이 내려오는 시간이 저녁시간이 지나서 늦은 시간이라 함께

저녁을 하지도 못하게되어 옆지기는 먹고 온다고 하고 딸들은 딸들끼리 먹고 차시간에 맞추어 내려

온다하니 난 또 혼자 먹어야 한다는 것,함께 시간 맞추기가 이렇게 힘들다.

 

그래도 일단은 모여 봤는데 녀석들 내려오느라 피곤하고 큰놈은 전날 밤을 새듯해서인지 토욜 아침

일찍 일어나질 못한다. 어디 준비하고 떠난다는 것이 오전이 지난 시간에 겨우 일어났으니 에효. 거기에

움직여볼까 하는데 무섭게 내리는 소나기 덕에 외출하기가 그렇다. 그래서 그냥 딸들 보고 싶은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지만 나야 두 영화를 모두 보았기에 딸들과 옆지기만 보고 난 혼자 시간 보내기로. 그리곤

함께 저녁이나 모여서 먹기로 했다. 큰딸은 <설국열차>를 나와 함께 보고 또 본 것인데 그래도 재밌다고

하는 녀석.그리곤 함께 녀석들 먹고 싶다는 것 먹으러 가기로.에효 올해는 정말 휴가는 생각도 못해볼 듯.

딸들은 벼르고 내려왔는데 모든게 안맞았다. 누구의 탓이라 하기도 그렇지만 암튼 우린 겨우 의견을 맞춘

시간을 여행이 아닌 영화관람과 외식으로 돌리고 말았다는..우리 휴가 언제 가보나.

 

201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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