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에 소나기,시원하네

 

 

 

 

장마가 지났다고 하는데 요즘 낮에 소나기가 장난이 아니다. 주말에도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천둥과 번개 정말 무섭게 치더니만 낮이 아니라 밤과 같은 어두움 그리곤 폭우가 내렸다.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에 외출할 일이 있었는데 나가지 않고 미룬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는

한치 앞도 안보이게 내렸다가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하늘이 말갛다. 비가 내려서일까 더 깨끗하고

빛이 더 무섭게 내리찌길래 집 앞 병원에 나가는 길 양산을 들고 나갔다. 잠깐 사이에 온통 딴

세상이 되었다. 올 여름은 햇빛알레르기 때문에 너무 고생을 하고 있다. 밖에 잠깐 아파트 화단만

한바퀴 나무 그늘로 돌아 산책하고 들어와도 온통 팔에 햇빛알레르기로 2~3일은 고생을 하니

팔이 설할 날이 없고 겹치는 부분은 아토피처럼 발진이 생겨서 없어지질 않는다. 면역력이 떨어

졌는지 올해가 정말 심하다. 그래서 어젠 양산을 다시 하나 주문했다. 햇빛차단으로.

 

천둥이 계속적으로 이 쪽에서 쾅 저쪽에서 우르르쾅하니 울집 여시가 잠을 통 못자고 소리에

깜짝 깜짝 놀란다.녀석이 두어번 큰 사고를 겪더니 소리에 더욱 민감해져서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서 도망친다. 옆에서 박수를 살짝만 쳐도 놀라는 녀석인데 천둥이 치니 깜짝 놀래서 나만

바라보고 내 발꿈치만 따라 다닌다. 그러다 밖에 나가서 산책도 못하고. 폭우가 한차례 지나고 나니

바람이 선선하게 가을같다. 늦은 시간 저녁을 먹고 치운 후에 여시를 잠깐 데리고 화단에 내려가

오줌을 뉘는데 춥다. 밖에 나온 사람들이 시원하다고 모두가 한마디씩 한다. 이제 남은 것은 '더위'

인가. 비가 오지 않으면 뒷산에라도 가려 했는데 이렇게 비가 갑자기 내리는 날씨가 연일 계속 되고

있어 가기가 좀 그렇다. 집주변이라도 산책하고 싶은데 비를 만날까봐 망설여진다.그래도 옆지기는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다행히 퇴근시간 쯤에 비가 그쳐 잘 타고 왔다. 근처 복숭아 과수원에서

나와 파시는 할머니가 있어 복숭아를 사왔다고 하는데 비가 많이 내려서일까 별맛이 없다.너무 많은

비가 내려서 과일의 당도도 떨어진다. 비가 이제 그만와야 할텐데.

 

20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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