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의 색다른 맛 바지락을 넣은 매콤한우동

 

 

날은 덥고 날이 더우니 음식을 해 놓아도 오래 가질 않는다. 바로 바로 먹지 않으면 금방 상해서

버려야 하고 방학을 맞아 딸들이 집에 와 있으니 그때 그때 먹을 것을 해도 금방 바닥난다는 것.

거기에 더우니 불 앞에 가는 것은 정말 싫고 여러가지 하기 힘드니 간단하게 일품요리를 해서

얼른 먹는게 낫다. 그래서 저녁에 무얼할까 하다가 마트에서 사다 놓은 [튀김우동]이 그냥 있고

식구들은 시원한 것을 원하니 어떻할까 하다가 [매콤우동]을 하기로 했다.막내가 바지락을 무척

좋아해서 바지락도 듬뿍 넣어 주었더니 무슨 봉골래파스타 같다.

 

 

*준비물/ 청피망,양파,당근,팽이버섯,바지락,우동사리,고추가루,고추장, 그외 양념

 

*시작/

1.피망 당근 양파 팽이버섯 등을 알맞게 채썰어 넣고 고추가루 고추장 올리고당 다진마늘

통깨 검은깨 청양고추 등을 넣고 볶아 주다가 한소끔 볶아지면 바지락을 넣고 볶아 준다.

2.우동은 우동면만 따로 삶아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빼준다.

3.1번의 야채볶음에 물기를 뺀 우동면을 넣고 한소끔 더 볶아 준다.

 

 

 

 

 

 

딸들과 함께 있으니 매끼 음식을 장만하는 것도 일이다.더구나 날도 덥고 장맛비가 오락가락 하니

더 짜증도 나고..하지만 가족이 모처럼 모여 먹으니 재밌기는 하다.맛도 있고.덕분에 끼니때마다

다른 메뉴를 골라야 하는 엄마세프의 맘을 알까...ㅜ 우동을 끓여줄까 했는데 모두가 덥다고 싫다고

고개를 살래살래,그래서 매콤우동을 해줄께..했더니 그게 뭔데 하는 표정들이다.내 맘대로 그냥

집에 있는 야채 아무거나 넣고 마구마구 야채를 볶았다. 청피망이 딱 하나 있길래 피망 넣고 이것저것

넣다가 막내가 바지락을 좋아해서 바지락을 또 넣어 주었더니 봉골래파스타같다. 우동면을 따로 삶아

찬물에 헹구고는 야채볶음을 해 놓은 것에 넣고 볶아 주었더니 먹을만하다. 막내보고 와서 먹어보라고

했더니 '오우~~맛있는데.엄마 이거 어떻게 한거야..?' 묻는다. 엄마방식대로 하고 싶은대로 했더니

놀란다. 원래 요리란 정해진 레시피가 없다.그냥 넣고 싶은대로 하고 싶은대로 하는거다.

 

우동면을 3인분 넣고 했다.큰딸이 운도 없게 할 일이 있어서 서울에 갔다. 늦게나 올 듯 하니 저녁은

먹고 올 듯 해서 녀석 해 줄것 그래도 1인분 남겨 놓고 3인분 양을 했더니 약간 적은 듯도.하지만 밥이

여유롭게 있어서 다행이다.이런것을 하면 따로 많은 반찬을 하지 않으니 좋다.처음 [매콤우동]을

해 보았는데 반응이 좋다. 옆지기도 퇴근해서 배가 고팠는지 맛있게 먹고 막내도 맛있다며 잘 먹는다.

둘은 서로가 먹겠다며 나누어 먹고 난 일찍 젓가락을 놓았다.양념하나 남기지 않고 정말 싹싹 긇어

먹었다. 이럴 때 정말 기분 좋다.요리한 기분이 난다. 덕분에 우동면도 다 먹고 야채도 싹싹,오래두면

썩어서 또 골치 아픈데 다 썼으니 기분 좋다. 딸들이 있을 때 몇 번 더 해먹어야 할 듯 하다.

 

201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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