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콩 서리태의 변신,서리태콩국수

 

 

어제 저녁엔 비빔국수를 했는데 비빔국수를 하다보니 콩국수 생각이 나서 오늘은 검은콩인 서리태를

조금 담가 놓았다가 삶아서 콩국수를 해야지 했다.그런데 오전부터 여시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녀석이

자꾸만 내 무릎에만 있어서 하루종일 녀석만 챙기다보니 서리태를 물에 불려 놓아야 하는데 늦었다.

그래도 오후에 얼른 물에 담가 놓았더니 조금 부른듯 해서 얼른 삶았다. 저녁시간까지 식히려면 시간이

빠듯한듯 해서 서둘렀다. 콩을 삶아보니 또 국수가 없다. 딸들에게 사오라 하려 했더니 두녀석 입이

뿌루퉁해서 그냥 콩을 삶아 식으라고 물에 담가 놓고는 얼른 여시를 데리고 나갔다 왔다. 서리태콩은

아버지가 살아생전에 마지막 농사를 지어 주신 것으로 아끼고 아껴먹다 조금 남은 것이다. 오늘은

조금 넉넉하게 삶았더니 이젠 정말 조금 남았다.

 

 

*준비물/ 서리태콩,소면,당근,삶은달걀,무쌈...

 

*시작/

1.서리태는 미리 몇 시간 전에 물에 불려 놓는다.

2.불려 놓은 물은 버리지 않고 그냥 그 물에 콩을 삶는다.

3.물을 넉넉하게 넣고 삶은 콩은 믹서에 곱게 갈아 준다.

(취향에 따라 견과류나 참깨 등을 넣어 갈아도 고소하다)

4.소면을 삶아 찬물에 헹구어 준 후에 그릇에 담고 서리태 콩물을 넣고 취향에 따라

얼음,당근채,무쌈채나 오이채,삶은 달걀 통깨를 뿌려 준다.

 

 

채에 콩물을 걸러 주려고 했는데 덜 고소하다.그래서 그냥 콩비지까지 모두 넣어 주었더니 씹는

맛이 있어 더 좋다. 일부러 검은콩 껍질을 벗지기 않고 삶을 때 나온 검은콩물이며 모두를 넣고

갈아버렸다. 컬러푸드 더욱이 '블랙푸드'로 블리는 서리태는 일부러 두부를 만들 때에도 그냥

껍질을 넣고 해서 검은 두부를 만들어 먹는다. 껍질까지 모두 그냥 했더니 꼭 주꾸미 샤브샤브를

하고는 먹물로 국수를 만것처럼 까만게 정말 특이하다. 예전에는 껍질을 모두 벗겨내고 해 먹었는데

이게 더 식감도 그렇고 눈으로 보는 맛도 좋은 듯 하다. 블랜더로 갈다가 잘 갈아지지 않아 다시

마늘 가는 믹서로 갈았더니 그래도 조금 곱다 싶을 정도로 갈아졌다. 콩국수를 먹지 못하는 것

아닌가 했는데 다행이다. 미리 콩물을 해 놓지 않아 얼음을 넣고 했더니 시원하다. 오이가 없어

무쌈을 채썰어 올려 주고 미리 달걀을 삶아 놓아 반씩 올려 주었다. 그리고 당근채 올리고 통깨와

검은깨로 마무리 해 주었더니 고소하니 맛있다. 딸들이 '와우,비주얼 짱인데..' 하더니 생각보다

맛있단다. 모두 콩국수를 먹고 족발을 시켜 먹는다고 하더니 한그릇 비우고 나더니 배가 부르단다.

직접 할아버지가 농사진 콩에 집에서 만들었으니 정성까지 더해져 더 맛있는 콩국수가 된 듯.남은

국물은 500ml 물병에담았더니 네병이나 나왔다.옆지기가 아침에 회사 가기 전에 마시고 간다고 해서

물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물병에 담아두니 검은색이 요상하긴 한데 맛있다.고소하다.

올여름 몇 번 더 해먹어야 할 듯 하다.

 

201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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