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집에서 만들어 먹는 즉석 팥빙수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그래서인지 더 덥다.하루종일 찐득찐득함 속에서 <눈알수집가>를 붙잡고

읽었더니 그나마 더위를 물리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오후에 청소하고 여시 데리고 산책하고 

세탁소 들린 후에 마트에 다녀왔더니 정말 덥다. 냉동식품이나 그외 상할 우려가 있는 제품은 들고

오고 모두 배송을 시켰다. 집에 들어와 막내와 둘이서 밥을 먹게 되었는데 더워서인지 밥맛도 없다.

어제 막내가 먹고 싶다고 해서 옆지기가 퇴근 길에 사 온 [곱창전골]이 남아서 그것과 겨우 한 술

떠 넣었는데 도통 입맛을 모르겠다. 마트에서 배송시킨 것들도 밀렸는지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오고.

 

오늘은 옆지기도 멀리 회식이 있어 늦게 온다하고 큰놈은 학원에 학교 근처로 가서 동아리 활동이

있어 올라가서 늦게 온다고 하니 막내와 둘이서 저녁이다. 저녁을 먹고 더위도 그렇고 마트에서 파는

팥빙수를 두개 사오고 막내가 노래하던 바나나에 과자도 몇 개 사왔다.그래서 팥빙수를 하나 꺼내어

얼른 집에서 만드는 즉석 빙수를 만들었다. 마트에서 사 온 [팥빙수]에 우유,미싯가루,초코칩쿠키,

바나나를 썰어 넣으면 끝,정말 맛있다. 사먹는 팥빙수보다 더 나은것 같다. 막내와 둘이서 티비 앞에

앉아 한숟가락 한숟가락 떠 먹다 보니 금방 다 먹었다.시워하니 기분도 좋고.

 

마트에 가도 반찬거리로 살 만한 것이 없다. 식구는 모두 모여 있어 한끼 먹으면 뚝딱인데 더운데다

뭘 해먹어야 할지.금방 상하기도 하니 많이 할 수도 없고.닭만 날마다 사다가 한방백숙을 끓여 놓으면

두녀석이 잘 먹으니 더운데 날마다 끓이고 있고 애호박과 가지 피망이 싸길래 사왔는데 내일은 애호

박전에 가지나물을 해줘야 할 듯 하다. 이럴 때 미역냉국이나 오이냉국도 좋은데 하루에도 몇 번이나

매실차를 마시다보니 얼음이 남아 날 새가 없다. 얼리면 바로 바로 꺼내어 식구마다 매실차를 타서

들고 있으니.올여름은 유난히도 매실차를 많이 먹고 있다. 덕분에 그동안 묵혀 두었던 매실차가 바닥이

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5키로 올해는 10키로 정도 담았는데 그것으로는 부족할 듯 하다.어제는 곱창

전골을 먹으며 소주가 한 병 굴러 다니느게 있길래 유리잔에 반잔 따르고 얼음을 넣은 후에 [오디청]

담을 것을 넣었더니 딸들도 한모금 마셔보더니 술 같지가 않다고,맛있단다. 나도 한모금 딸들도 한모금

그리곤 옆지기가 한모금 마셨다.오디청은 익기도 전에 다 먹을 듯 하다. 딸들과 함께 있으며 덥다 덥다

하며 시원한 것만 찾고 있다. 덕분에 시원한 얼음을 넣은 매실차와 막내가 처음 시작한 팥빙수를 올여름

많이 먹을 듯 하다.언니가 전에 현미미싯가루를 해 준 것을 먹지 않아 많은데 이참에 팥빙수를 해서

먹으면 많이 먹을 듯.장맛비가 내릴 때는 비가 그치기를 바라던 마음이 비가 그치고 더우니 또 비가

생각난다.에효 더운게 여름 맞는데 덥고 찐득하니 올여름 보낼 걱정이다.  

 

20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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