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파닭 18000원
옆지기가 집근처 치킨집에 가서 [치맥]을 먹고 보고는 맛있다며 언제 한번 가자고 노래하듯 했는데
나와는 기회가 되지 않았고 딸들이 방학을 맞아 내려오고 한번 나가서 먹잖다. 나야 더운데 밥
안하면 정말 좋지.'오케이 무조건 오케이~~^^' 그가 퇴근하고 바로 준비를 하고는 집근처이고
치맥을 먹을 것이라 차를 가져가지 않고 넷이서 걸어서 갔다.덥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맛이 함께
하는 맛이 아닐까. 정말 간만이다. 아니 처음이다. 딸들이 다 컸어도 함께 나가서 맥주 한 잔 하는
것이 말이다.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말았다. 막내는 술을 안마시길래 물었더니 한 잔은 할 수
있단다.그래서 파닭에 생맹주 두 잔 시켜서 시작했다.
녀석들은 잠깐 외출했다가 들어오며 떡볶이에 순대 밥버거를 일인분씩 사와 조금씩 나누어 먹은
전적이 있어서 조금만 먹는다고 하면서 나갔던 것이다.그런데 그게 아니었다.녀석들 굶주린것처럼
잘 먹는다. 객지에 나가 있으니 먹을 기회가 부족하다며 영양보충이란다.힐링의 시간이라며 엄마
아빠의 주머니를 털고 있다.그렇게 하여 간장파닭은 금방 바닥을 드러내고 없어져 버렸고 생맥도
금방 비워져서 옆지기가 부족한 표정이길래 하나 더 하라고 했더니 냉큼 웃으며 다시 시킨다.
그렇게 하여 순살로파닭에 생맥 하나를 더 시켜 먹었다.
순살로파닭 18000원
딸들은 뼈를 발라먹기 싫어한다.막내는 잘 발라 먹는데 큰녀석이 뼈가 있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
그래서 순살로파닭으로 했더니 모두가 좋다며 잘 먹는다. 이곳은 사장님이 참 친절하시고 서비스도
잘 갔다준다. 무와 샐러드 접시가 비며 바로바로 채워 주셔서인지 인근에 아파트가 많은데 사람들이
북적북적,거기에 이벤트도 많이 해서인지 사람들이 많다. 옆지기와 가끔 와서 먹어야겠다. 간단하게
먹고 동네 한바퀴 산책하고 들어가며 모두 소화가 될 듯 하다. 이 날 무척 배가 불렀는데 산책은 안하고
다시 카페로 가서 [팥빙수]와 커피를 마셨다.
카페에서 팥빙수는 순전히 옆지기가 먹기 위해서 시킨 것이다.작은 것 하나 시켰는데 6000원,
사이좋게 떡 한 쪽씩 나누어 먹고 옆지기가 홀랑.딸들은 아이스크림위에 에소프레스를 얹은 커피를
시켰는데 큰놈은 좋아하고 막내는 쓰다고 싫다고 하고.큰딸은 요즘 커피내리는 것을 배우러 다녀서
커피에 관심이 많아 요걸 시켰는데 큰딸과 난 잘 먹었는데 쓰다니.. 깔끔한 맛.이곳 카페는 평생교육원
으로 대학과 연계하여 커피를 배울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집 앞 카페는 사람이 없는데 이곳은 바글바글,
써비스는 조금 떨어지는데 그냥 괜찮은 카페라 다음에 딸들과 한번 더 와봐야겠다.팥빙수나 아이스커피
마시러.딸들이 내려오고 가족이 함께 모여 움직이는 날들이 점점 늘어나고니 경제는 구멍.그래도 딸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좋다.
201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