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씨를 심었더니 잎이 나왔네

 

 

 

올 봄에는 다른 때보다 오렌지를 조금 더 사먹게 되었다.워낙에 과일을 잘 먹지 않는데

왠지 모르게 맛있는 듯 하기도 하고 울집 가까이 있는 마트에서 계속 싸게 팔아서 더 먹게

되었다.그런데 오렌지를 먹는데 씨가 몇 개 나왔다. 예전에 단감을 먹다가 나온 씨도 화분에

심었더니 발아를 해서 감나무가 잘 자랐는데 마땅한 화분이 없어서 조금 키우다 뽑아 버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거실베란다 화분과 실외기 베란다 화분에 한번 나누어서 심어 보았다.

그리곤 심은 것도 잊고 있었다. 요즘 날이 더워 실외기 베란다의 화분에 있는 초록이들이

너무 잘 자라고 있고 상추와 청경채는 꽃이 피려는지 꽃몽오리가 나오는 듯 하여

적상추가 있는 화분을 뒤적이다 보니 아글쎄 뭔가 새로운 것이 보인다.

'이게 뭐지..내가 뭘 심었었나...' 하고 생각하다보니 '아 그래,오렌지 씨를 심었었지'

하고 생각이 났다. 그러니 더 날마다 들여다 보게 되었고 지켜보다 보니 안되겠다.

화분에 옮겨 심어야지.그래서 거실 베란다 화분,오렌지 씨를 심은 화분에 옮겨 심으려고 보니

와우~~~ 이 화분에도 씨를 몇 개 묻어 놓았는데 두 개가 발아를 했다. 어느새.

 

생명이란 참 신기하다. 허투루의 생명은 하나도 없고 씨에는 생명이 간직되어 있었던 것이다.

오래도록. 잘 키워야 할테고 잘자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렌지 꽃이 피고 오렌지가 달려서라기

보다는 이렇게 키우는 것이 더 신기하고 정이간다.은행나무도 4그루가 있는데 씨에서 발아를

한 것을 8년째 키우고 있다.집에서 화분에다 키우다보니 얼마 크질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참 좋다. 오렌지가 또 그렇게 키워야겠다. 다음에도 또 씨가 나온다면 얼른 묻어둬야 할 듯.

정말 신기하다.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고 오늘 나에게 행복을 주는 녀석이다.

 

201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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