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얼굴 팝니다 푸른숲 어린이 문학 29
선자은 지음,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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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외모지상주의'와 성형이 만연한 사회다. 예전에는 성형이 연애인들이나 하는 것이었다면 요즘은 일반인들도 성형을 하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것이 힘든 세상이 되어 버렸다. 눈,코는 기본으로 하면서 그외 다른 곳도 '자신감'을 위해서 혹은 그외 이유로 성형을 하는 경우가 많다. TV를 틀면 예쁜 연애인들이 많이 나오고 한때 '루저'는 그야말로 무슨 병처럼 이상하게 취급되어지던 그런 일들도 있었다. 요즘 아이들은 얼마나 '외모'에 관심이 많은지 울집 딸들만 해도 자신의 외모에 대한 '불만' 이 많아 가끔 별거 아닌 일을 가지고 사춘기 때에 한참 시끄러웠던 적도 있다. 요즘은 사춘기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초등학생들도 외모에 무척이나 관심이 많다. 초등4학년,한참 자신의 외모에 관심이 많고 이성친구에 눈을 뜰 때이니 왜 안그렇겠는가.박단비 또한 얼마를 닮았다면 이뻤을텐데 아빠를 닮아 코도 납작하고 단비 맘에 들지 않는 외모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어떻게 바꿀 수 없는 외모 어떻게 해야할까.

 

"반짝반짝 주인......아저씨, 이 가면들은 뭐예요?"

"가면이 아니라 얼굴들입니다. 간판에 적혀 있듯이 이곳은 얼굴을 파는 가게,반짝반짝 얼굴 가게거든요. 아,사진첩을 보시겠습니까?"

 

이맘때 아이들은 '여자친구들' 얼굴을 놓고 '순위투표'를 한다.우리 애들을 보니 중학교 때에도 고등학교 때에도 여자애들 순위투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남자들이야 장난하는 맘으로 하겠지만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을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1위를 한 친구는 기분 좋을지 몰라도 박단비처럼 '못난이 햇살 1등' 은 여자친구라면 누구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런 1등을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하고 말았다,단비가. 앞집에 사는 같은 반 친구 수민이를 좋아하면서도 좋아한다고 표현하지도 못하고 있는데 못난이 1등이라니. 겨우 사귄 친구인 혜지하고도 소원하게 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이쁜 엄마를 닮을 일이지 왜 아빠를 닮아가지고,거기에 아빠는 늘 자신을 보면 '못난이 못난이'라고 불러 단비의 맘을 더욱 아프게 한다. 아빠는 왜 '못난이'라고 부르는지.

 

 

 

그런 단비가 학원도 빼 먹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파란 돌멩이'가 이상하게 길을 안내하여 따라가다보니 [반짝반짝 얼굴가게]가 나왔다. 맘에 들지 않는 자신의 얼굴은 가게에 놓고 자신이 맘에 드는 얼굴을 자신의 얼굴로 만들어 나오는 가게다. 하지만 거기에 '하지 말아야할 수칙' 이 있다. 한숨을 3번 쉬면 안되고 뒤돌아 보면 안된다. 가게를 뛰어 나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막 뛰어와 가게에서 산 이쁜 얼굴로 살아가게 된 단비,이제야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이쁜 외모로 가져서 행복할 줄 알았다.하지만 학교에서는 친구들이 '공주병'이라고 놀리기도 하고 '왕따'를 시키려고 한다.이쁜 얼굴을 가지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친구들과 점점 사이가 갈라지고 원래 자신의 얼굴이 그리워지지만 다시 찾을 수가 없다. 어떻게 하면 찾을수가 있을까.

 

 

 

잠깐 집을 나와 일층 할머니와 함께 하며 눈물 젖은 밥을 먹어가며 할머니와 잠깐 함께 하며 색안경을 끼고 보던 할머니도 다시 보게 되고 할머니는 단비가 다시 자신의 얼굴을 찾을 방법을 알려 준다. 할머니의 방법대로 다시 가게를 찾아가는 단비, 그곳에서 진정한 자신을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자신으로 돌아 온 단비.이쁜 모습이 아닌 원래 자신의 얼굴을 좋아하게 되고 얼굴이,외모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그런가하면 자신은 부모님에게는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것도 알게 되면서 외로운 일층 할머니를 좋아하게 된다. TV에 나오는 정말 좋아하던 가수가 실은 성형으로 이쁜 얼굴을 갖게 되었고 그녀 또한 외모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단비는 원래 자신의 모습으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 된다. 진정 자신의 가치를 알게 된 것이다.

 

나는 떨리는 가슴으로 손거울을 눈앞으로 가져왔다. 손거울 안에 발그레한 볼을 한 여자아이가 들어 있었다. 오뚝한 코,커다란 눈, 갸름한 얼굴, 내 마음에 쏙 들었던 바로 그 가면이 거울 안에서 살아 움직였다. 아니, 내 얼굴에서.정말 예뼜다.혜지보다 아리보다 훨씬 더 예뻤다.

 

이건 분명히 나였다. 내가 버린 나,예뻐지기만 하면 모든 게 멋져질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나는 전혀 멋있지 않다. 예쁜 얼굴만 신경 쓰나라 오히려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렸다.

 

한참 이맘때 아이들은 아직 자신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나이라 외모나 남의 말에 잘 흔들리고 무너져 내린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믿는 나이다. 그런 아이들이 방송에서 보이는 연애인들이 모두 이쁘고 외모만 강조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얼굴이나 외모에 자신감을 갖는 다는 것은 쉬운 일인듯 하면서도 겪어 보면 힘들다. 그것을 자신은 받아 들이면서도 사회적으로 외모가 강조되다 보면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된다.그런 아이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귀중하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려주는,자신 스스로 알아가게끔 해서 더 귀함을 알아가게 되니 앞으로 단비는 더욱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외모가 아닌 자신의 능력이 존중되는 그런 사회로 발전해 나가지 않을까.그리고 그런 사회가 되도록 우리 어른들도 바꾸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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