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와일드우드 와일드우드 연대기 2
콜린 멜로이 지음, 이은정 옮김, 카슨 엘리스 그림 / 황소자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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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우드]를 재밌게 읽었는데 그것이 시간이 조금 지나서일까 내용이 가물가물이다.그런 상태에서 '와일드우드' 내용을 살짝 읽고 읽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읽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읽다보니 처음엔 방황했지만 내용이 새록새록 나는 것이다.하루종일 붙잡고 앉아 재밌게 읽었다.요즘 판타지를 뜻 하지 않게 몇 권 읽게 되었는데 재밌다.처음엔 판타지가 낯선 장르였는데 어느새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에 길들여지면서 판타지도 익숙한 장그가 되었나보다. 지난번에 읽은 <일곱 번째 아들>도 판타지였는데 영국 판타지였고 <반지의 제왕>과 약간 비슷한 감도 있어 재밋게 읽었는데 이 책 또한 전편을 재밋게 읽어 부담감없이 읽을 수 있었다.

 

프루는 공터를 지금길로 가로질러 서쪽으로 걷다가 문득 자신이 불안하게 지낸 최근 몇 주일 사이 이곳에 얼마나 자주 왔는지 깨달았다.낭떠러지 위에서서 윌라메트 강과 강 건너의 '지날 수 없는 숲'을 내려다보았다.

 

도시와 밀접한 곳에 있는 숲,그러나 그곳은 '지날 수 없는 숲'이라 하여 그곳에 들어갈 수도 없고 그곳이 아직 개발이 되지 않았다.인간은 숲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파헤치거나 인간의 욕심으로 숲을 허물어뜨리고 만다.내가 사는 곳 또한 예전에는 산이었지만 지금은 주민의 쉼터로 이용되는 아주 작은 동산만 남겨지고 모든 부분은 헐리어 아파트가 조성되면서 그야말로 도시가 되고 말았다. 이곳이 산이고 숲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이 않다. 어떤 면에서 '와일드우드'는 작가가 자연인 정글과 같은 숲을 더 지켜내고 싶은 마음에 이런 소설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되었다.어른들은 이기심에 숲을 자원화 하여 파헤치려 하는가 하면 아직 어린 소년과 소녀들은 자연을 지키려고 노력을 한다. 소설 속에서도 소년소녀는 숲을 지키고 동물을 보호하려고 하지만 욕심이 가득한 어른들은 숲에 어떻게 해서든지 들어가 개발하려고 한다.그런 숲에 오래전 신비주의자들이 '마법'을 걸어놔서 숲의 피가 흐르지 않으면 들어갈 수가 없다. 하지만 숲의 피가 흐르는 '커티스' 엘시 레이첼이 아닌 반은 마법의 피가 흐르는 '프루'와 같은 소녀라면 또 숲에 들어갈 수가 있는데 아이들은 자신안에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른다.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면서 숲을 지켜나가려고 파괴자들과 싸우게 된다.

 

"그래 내가 아는대로만 말해주면 이렇단다. 수 세기 전 여기 이 숲과 바깥세상이 더 이상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없다고 판단한 신비주의자들은 우드를 띠처럼 두른 나무들에게 주문을 걸었단다. 바깥세상 사람들이 우드로 들어오려고 하면 숲의 미로에 갇혀 길을 잃도록 말이다. 한 평의 땅이 두 배가 되고, 그 땅이 다시 두 배가 되어 무한하게 커지고, 이쪽으로 돌아가면 방금 전에 있던 자리와 비슷한 곳이 나오지. 게다가 시간은 정지해서 태양이 지고 달이 뜨는 식으로 흘러가더라도 절대 다음날로 바뀌지는 않는단다."

 

프루와 커티스는 우연한 기회에 '지날 수 없는 숲'에 갔다가 커피스는 자신이 있는 현실보다 숲의 생활에 흠뻑 빠져 들어 그곳에서 '산적'외 되고 프루는 사우스우드 와일드우드를 드나들면서 그곳을 지키려고 노력을 한다. 이 책에는 커티스가 갑자기 사라지고 커티스 부모는 아들을 찾아 2주일동안 집을 비우게 되면서 엘시와 레이첼을 근처 산업폐길물이 가득한 곳에 있는 고아원에 딸들을 맡기게 된다. 하지만 딸들은 그곳이 정말 싫다. 으시시한 고아원,전혀 외부는 고아원같지 않은 곳이고 그곳 원장 부부는 이상하다. 도대체 이곳이 고아원인지 아님 다른 용도로 쓰이는 곳인지 모를 곳에서 엘시자매의 이야기와 프루와 커티스의 와일드우드 지하세계의 이야기가 함께 펼쳐진다. 엘시 자매는 고아원이라고 하는 곳이 사실은 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곳이란 것을 알게 되고 그곳 원장의 꿈은 '지날 수 없는 숲'을 향해 있다.그곳에 어떻게 해서든 들어가는 방법을 알아내어 개발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그런차에 엘시 자매가 숲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뜻 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숲으로 향했던 '입양부적격자' 아이들과 '캐롤' 이라는 눈 먼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왜 숲의 변방에서 살아가게 되었을까?

 

"내 그럴 줄 알았다! 너희 둘을 보자마자,아니 느꼈다고 해야겠구나.딱 꼬집어 설명할 수 없지만 어떤 감이 왔다. 이제는 분명해졌다. 수정처럼 빤해.너희 둘의 몸에, 아니 너희 집안에 숲의 마법이 흐르는 거야. 틀림없이! 그런데 어떻게...... "

 

한편 프루와 커티스는 산적들이 '요괴인 여우'에게 당하여 사라지고 그들이 뒤를 추적하다 롱 랩으로 떨어져 내리게 되면서 지하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와일드우드 지하세계엔 무엇이 있을까? 지하세계가 존재할까? '언더 와일드우드'를 프루와 커티스가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두더지'들의 지하세계를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늘 용기 있고 자신감이 넘치는 프루와 커티스는 소인국에 간 걸리버처럼 두더지들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나무'가 프루에게 말했던 '인물'을 만나게 되지만 그녀의 뒤를 늘 쫒고 있는 달라라는 여우가 목숨을 노리고 있고 늘 위태위태하다. 하지만 프루는 나무와 풀이 말하는 소리를 듣게 되고 그들의 도움도 받게 된다. 요괴에게 당하여 위험한 순간에 '황금갈쿠리'를 낀 곰의 도움으로 살아나게 되고 엘시 자매는 숲의 변방에서 나오는 방법을 알게 됨으로 그곳으로 들어가게 되었던 고아들을 모두 이끌고 나오게 되지만 고아원에서 한바탕 하게 된다. 눈 먼 할아버지 때문에 자신들 몸 안에 '숲의 피'가 흐른다는 것을 알게 된 엘시 자매는 혹시 오빠에게도 똑같은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면서 숲에 관심을 가지게된다.

 

이 책은 남편이 글을 쓰고 아내가 책에 그림을 그렸다.그래서일까 더 신비롭게 와 닿는것 같다. 숲에 관심이 많은 부부가 만들어 낸 작품이라 그런가 읽으면서 많은 상상을 하게 된다.아이들이 읽는다면 무한의 상상력을 키워주기도 할 듯 하다. 숲에는 나무 뿐만이 아니라 동물도 있고 또한 인간도 숲에 자주 들어간다. 그리고 우리가 잡초라 여기는 풀도 많고 온갖 생명이 존재하는 곳이다. 지상의 세계 뿐만이 아니라 지하세계 또한 얼키고 얼켜 또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고 말해주듯 지하세계와 지상의 세계를 하나로 연결해 놓았다.그런가하면 동물들도 사람처럼 말을 하고 한정된 인간은 나무와 풀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동물들과 말을 하고 동물도 인간의 언어로 말을 한다. 모두가 언어가 통하는 곳이 '숲'이다. 그런 숲이 인간에 의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은 우리가 숨 쉴 수 있는 '허파'를 잃어 가는 것과 같다는 것을 의미하듯 숲을 '지날 수 없는 숲' 아니 '인간이 들어갈 수 없는 숲'으로 한정해 놓았다. 그 마법에 갇힌 숲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다음편이 기대된다. 기계인간이 다시 살아날지 프루가 숲의 여왕이 될지 다음이야기는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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