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매실청을 5kg 담았고 작년에 담아 놓은 것도 그 전 해에 담아 놓은 것도 남아 있어서 올해는
그냥 조금만 담으려고 햇는데 막내도 그렇고 나도 올해는 매실차만 마시고 있어 좀더 담아야 할 듯
해서 마트에 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옆지기의 전화,퇴근하고 가면 늦으니 자신이 전화를 해
놓았으니 집 앞 근처에 있는 곳에 가서 대신 볼 일좀 해달라는 것이다. 더운데. 오늘은 정수기 필터도
교체하러 온다고 했건만. 정수기 필터 교체 한 후에 나가 보겠다고 했는데 친구의 톡,울집에 오고
싶다는 것이다. 친구에게 나의 오늘 스케줄을 이야기 하고 오후에 오라고 해 놓고 오전을 기다려도
정수기 필터교체를 하러 오지를 않아 전화를 해 보았더니 아줌마가 까먹었단다.이런.전화로 다시
오후 시간을 정해 약속을 잡아 놓고 얼른 외출 준비를 했다.그런데 밖을 보니 덥다.
울집에서 조금 걸어가야 하는 곳,열심히 양산을 쓰고 걸어가다가 길 옆 카페를 우연히 고개를 돌려
보니 친구가 잘 입고 다니는 옷이 보인다. 고개를 돌려보니 친구가 앉아 있는 것이다. " 야...너..ㅋㅋ"
하고는 바로 난 내 갈 길을 갔다. 그리곤 옆지기가 해 달라는 일을 마무리 하고 그냥 집에 들어가기엔
더운데 나왔는데 그냥 들어가면 마이너스일 것 같아 마트로 향했다. 땀은 줄줄 흐르는데 마트에 들어가니
시원하고 청매실 홍매실 싱싱한 것들이 나왔다. 홍매실을 담고 싶은데 집에 먼저 담고 8L에 삼분의 일
정도 찬 것이 청매실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청매실을 5키로 구매를 했다. 특상인 상품들도
있지만 10KG에 오만원 하는 것도 매실이 그리 잘지 않고 괜찮아 그것으로 반만 담아 달라고 하고는
설탕과 통을 또 구매하고 돌아서다 '캔골뱅이'를 하나 샀다.저녁에 옆지기가 일찍 오면 그냥 골뱅이
무침비빔국수나 해 먹어야지 하면서 말이다.
매실만 사러 갔는데 오늘은 마늘도 있어 마늘도 몇 개인지 모르겠는데 한 망 구매를 했는데 필요
없는 부분들을 구매자가 잘라 가란다.더위에 쪼그리고 앉아 작두로 대를 짤라내고 마늘통만 담아
배달하는 곳에 놓아 두었다. 양산을 쓰고 다녀도 땀이 줄줄 흐른다. 장맛비가 온다더니 후텁지근.
집에 와서 시원한 매실차를 마실까 하다가 조금 기다려봤다. 바로 구매한 매실이 배달이 와서
얼른 꼭지를 따서 깨끗이 씻은 후에 매실청을 담았다.정수기 필터 교체작업을 하면 물을 잠깐
사용 못하니 얼른 해서 매실을 한쪽으로 치우고 나니 마음이 가볍다.그리곤 친구에게 톡하여 울집에
오고 싶으면 오라했더니 내가 바쁜 것 같아 안갔다고 해서 얼른 와서 시원한 매실차 마시고 가라고
했더니 바로 와서는 혼자 바쁘게 산다고,금방 매실청도 다 담았다며 대단하단다. 팔도 아프면서.
할 일을 뒬 미루지 않는 성격이라 내가 나를 더 힘들게 하는 나,에효 그래서 더 덥다.친구와 앉아
시원한 매실차 마시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하루가 저문다.기분도 좋고. 내일은 홍매실을
사다가 담아 볼까. 친정엄마가 어제 오빠편에 보내주신 마늘종도 장아찌를 담아야 하고 오늘 사 온
마늘도 까서 장아찌를 담아야 한다. 장마가 오기전에 반찬들 준비해 놓아야 하는데 몸도 마음도 괜히
바쁜 요즘이다. 그래도 매실청을 넉넉하게 담아 놓아 한결 가볍다. 어제 담은 오디를 보니 많이 우러
나왔다. 바쁘게 움직이면 무언가 얻어지는 것들이 있다.
2013.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