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장미가 활짝,오월이 저물고 있네

 

 

 

월요일부터 어제까지 여름비처럼 거창하게 내리기도 하고 날이 우중충하고 눅눅하여 기분도 다운

되었는데 오늘은 활짝,언제 비가 왔냐싶다. 밖에 나갈 일이 있는데 햇빛알레르기 있는 나,벌써

걱정이 되어 나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 사람이 참 이렇게 간사하다. 어제는 비좀 그쳤으면 했는데

비가 그치고 나니 이제 뜨거운 햇빛을 걱정하고 있으니 말이다.

 

울집 베란다에 초록이들은 비가 내리고 더욱 초록의 싱그러움이 더해졌다.오전에 집안을 한바퀴

돌며 초록이들 물주느라 정신이 없었다.녀석들 며칠 그냥 놔두었더니 화분받침에 물이 다 말랐다.

비가 내려서 무관심했던 날 채찔질 하게 만든다. 초록이들도 오월에서 유월로 접어 들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어가고 있다.상추도 더덕도 도라지도 더 튼튼해졌고 집안의 초록이들도 더욱 튼실하게

자라고 있어 밖은 뜨거운듯 한데 초록의 싱그러움에 더운줄도 모르겠다.

 

오월 초에 언니가 갑자기 수술을 하고 입원을 하는 바람에 괜히 나도 맘이 바빠졌다.그렇다고 병간호

를 자주 한것도 아니고 몇 번 찾아가 보았는데 그도 맘이 바쁘고 편하지 않고 다행히 경과가 좋아 낼

퇴원하다고 하니 다행, 퇴원하는 언니는 또 내게 숙제를 낸다. 자신이 필요한 것을 내게 주문해 달라고

에효. 그걸 시작으로 어젠 이것저것 필요한 것 주문하는 하루였다.옆지기가 회사에서 쓰는 화장품도

떨어졌다고 해서 예스 마일리지로 화장품 구매하고 옆동네 두곳에서 오래간만에 마일리지가 있어

책과 앨범을 구매했다. 조용필의 [Hello] 를 처음에 나왔을 때 살까 말까 하다가 드디어 구매를 했더니

오늘 드뎌 왔다. 얼른 듣고 싶은 마음.그런가 하면 알서점에서는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을 중고책방

에서 8권이라 구매를 했는데 마일리지가 있어 거의 공짜로 구매를 했다는 것,요럴 때 정말 기분 좋다.

어제 포스팅을 하다보니 책 구매를 한 것이 정말 오래되었다는 생각과 애거서 크리스티의 전집을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검색을 해 보다가 '중고책'이 있어 마일리지도 있길래 다른 것을 구매하려다

얼른 결정을 했는데 책을 구매하는 것은 좋긴 한데 더이상 책장이 소화를 못한다는 것.여기저기 쌓여

있는 책들.그래도 내가 원하는 것을 구매할 때는 정말 기분 좋다.

 

주말에 옆지기가 산행이 있어 난 좀더 자유롭다. 오늘은 날도 좋고 외출해야 하는데 왜 이리 망설여지

는지.여름이 좋긴 하지만 '햇빛알레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밖에 나가는 것이 겁이 나기도 하다.

양산을 간만에 꺼내어 쓰고 나가야 하는데 이런 건강한 햇빛은 온 몸으로 쐬어야 하는데...간만에 여기

저기 널려 있는 옷들도 조금 정리를 하고 세탁기에 모두 쓸어 넣어 버렸더니 기분이 상큼하다. 얼른

치우고 고고. 비가 지나고 아파트 울타리에 넝쿨장미도 더 많이 피었을 듯.

 

201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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