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정원] 아마릴리스가 피려고 하네

 

아마릴리스

 

 

 

 

줄무늬 아마릴리스가 다른 화분에서 하나씩 두개의 꽃대가 올라 오고 있었는데

하나는 성장을 멈추어서 있고 다른 하나는 쭉쭉 성장해서 꽃이 오늘 내일 피려고 하고 있다.

요즘 베란다 초록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인데 이렇게 가끔 눈데이트를

하다보면 알게 모르게 달라진 풍경을 접하게 된다. 언제 아마릴리스 꽃대가 벌어졌지...

할 정도로 무관심하게 보냈다. 겨우 물 가끔 주는 정도였으니...

 

 

 

적상추

 

 

요게 초록빛인데 밖에다 심으면 적상추다. 위와 같은 것을 집안 베란다에 심은 것이고 작년 여름에

심은 것이 꽃이 피고 씨가 맺혀 화분에 떨어져 자라는 것을 겨울에 집안 화분에 옮겨 심었는데

상추잎을 몇 번 뜯어 먹고 이렇게 [키다리 적상추]가 되었다. 키가 얼마나 크나 그냥 두었더니

크다 크다 이젠 꽃망울 달고 있다. 이녀석 꽃이 피면 씨를 받아 또 심어야 할 듯 하다. 다섯 개가

화분에서 자라고 있었는데 유독 이녀석만 잘 자라고 다른 것은 비실비실이다. 지금 실외기 베란다에서

크고 있는 것도 있지만 이녀석 씨를 받아 그냥 또 화분에 뿌려야할 듯 하다. 흙이란  참 대단하다.

씨앗을 품고 있다가 잊어버리지도 않고 때가 되면 발아를 시킨다. 그렇게 자란 적상추가 또

한 대를 이으려 하고 있으니 참 신기하다.

 

미나리 삽목

 

미나리 화분이 하나 있는데 키다리처럼 어느새 자라 있다.

한번 꺾어서 미나리전을 해 먹는다는 것이 깜빡 했는데 그새 너무 큰 것이다.

그래서 전지가위로 마디 마디 잘라서 청겨자를 심었던 화분에 심었다.

청겨자는 발아라가 잘 되었는지 햇빛도 모자르고 민달팽이 녀석이 냠냠 포식을 했다.

미나리는 씩씩하게 잘 자라니 화분 가득 잘 자라길.

 

남천

 

음지에 있던 남천을 양지로 화분을 내 놓았더니 오마나...

남천이 잘 자라고 있다. 아주 작은 잎이 원래 잎인데 잎도 커지고

벌써 새로운 가지가 두개나 쑥 올라와 잘 자라고 있다.

늘 남천을 가지고 싶어 하다가 다이소에서 작은 화분의 남천을 발견,

조금 큰 화분에 옮겨 심었던 것이 겨울인데 그럭저럭 자라다

얼마전에 양지에 내 놓았더니 하루가 다르게 쑥쑥... 가을엔 이쁘게 물들듯.

 

기온이 쑥쑥 올라가니 베란다 초록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어야 하는데

요즘 괜히 바쁘다. 언니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도 가야하고 나도 치료를 다니러 병원에 가야하고

뒷산에도 가야하고 다른 일들도 날 가만히 놔두지 않고 있으니

울집 초록이들이 쥔장 발걸음에 익숙치 않을 듯 하다.

그래도 하나의 꽃이 지면 또 다른 꽃이 피고 울집 베란다는 저희들끼리 바쁘다.

오늘 조카와 언니에게 작은 화분을 하나 사주러 가느라 화원에 들렀는데 이쁜게 많다.

조카에게 '저건 이름이 뭐고 어떤 것이고 이건 또 이름이 뭐고 이렇고..' 하며 설명하는데

화원 아저씨가 '이모분은 화원을 하셔도 될 듯 하네요.정말 많이 아시네요...'

에효 우리집이 화원이나 마찬가지니 왜 안그렇겠어요...

정말 우리집 초록이들을 모두 하면 그 화원보다 더 많은 초록이들일텐데...

그래도 우리집 초록이들이 좋다. 늘 나를 기다려주는 것처럼 꽃과 초록세상을 보여주고 있으니.

 

2013.5.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