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게 지나간 주말

 

낙지닭볶음탕

 

 치즈닭볶음탕

 

주말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게 시간을 보냈다. 큰딸이 손깁스를 해서 녀석이 어떻게 되었나

궁금하기도 하고 아무것도 못 하고 있을 듯 해서 전자렌지를 사고 다른 필요한 것들을 챙겨 올라

가게 되었다.그런데 녀석이 그 전에 어린이날 알바를 신청해 놓아서 알바를 가야한단다. 손깁스를

하고 괜찮은지 물었더니 어린이날이라 '목소리'만 있으면 된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데 엄마가

올라가는데 열쇠를 가지고 가는 것도 그렇고 녀석이 알바 끝나는 시간이 늦기에 거기에 맞추어

가야하니 그도 또한 문제,암튼 열쇠를 근처 어디 가게에 맡기고 가라고 일렀다.

 

그런데 녀석 바쁘게 준비하고 나가며 열쇠를 맡기지 못했단다.주인집이 바로 윗층에 있고 여벌

열쇠가 있으니 괜찮겠지 하면서 조금 늦다 싶은 오후에 올라갔다.가기 전에 녀석이 햇반이라도

사다 데워 먹으라고 전자렌지를 구매하느라 시간이 조금 지체 되었다.그래도 녀석은 알바를 갔

기에 서두르지 않고 갔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주인집이 집에 없고 아무리 전화와 문자연락을

해도 받지를 않는다는 것,그래서 이른 저녁겸 해서 점심도 먹지 않아 밥을 일찍 먹기로 했다.

녀석이 맛있다며 지난번 올라왔을 때 갔다가 문을 받아 먹지 못한 집으로 갔다. 녀석은 그곳의

음식이 다 맛있다고 해서 무얼 먹을까 하닥 옆지기는 [치즈닭볶음탕] 난 [낙지닭볶음탕]을 시켜서

먹었다. 대학가라 아이들 주머니사정에 맞추느라 대부분 알맞은 양에 알맞은 가격이다. 그런데

맛도 애들 입맛이다. 어쩐지 맛있다고 하더라. 깊은 맛은 덜했지만 그런대로 그릇을 싹싹 비우고

커피까지 마시고 나와서는 학교 앞 거리를 한바퀴 걸었다. 술집 음식점 PC방 포장마차등 정말

먹거리 일색이고 교양 있는 청춘들이 갈 만한 '문화적 지식적인 공간'은 어디에서 없다는 것.

서점이나 그외 교양 있는 곳보다 학생들 주머니나 털 그런 곳들이 즐비하니.모두 부모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들인데. 그런 것을 알까.

 

쥔집과 연락이 안되 산책도 끝나고 집 앞 차 안에서 DMB를 보며 두어 시간을 넘게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쥔집에 불이 켜져 있다.옆지기와 올라가는데 전화가 왔다.그러지 않아도 불빛을 보고 올라

가고 있다고 하여 겨우 녀석의 방에 들어가니 그야말로 난장판.설거지도 청소도 빨래도 모두 못하여

옆지기와 둘이서 바쁘게 움직이며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그리곤 떨어진 것들 마트에 가서

구매해 채워 넣고 오렌지를 까서 먹고 홍차도 마시며 여유 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큰따님이 늦은

저녁을 먹고 들어왔다. 손깁스에 늦은 시간까지 알바를 하여 피곤함이 역력하다.그래도 꿋꿋하게

한 주를 살았으니.번쩍번쩍 하는 방을 보고 좋아하는 녀석,엄마와 아빠가 구원군처럼 와 주었으니.

오렌지도 까서 지퍼백에 넣어 두고 먹으라 하고 녀석과 잠깐 여유를 즐기다 늦은 시간이 되어서

내려올 수 있었다.

 

그렇게 종일 다녔어니 오늘 몹시 피곤핟.옆지기도 피곤할텐데. 언니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가봐야

하는데 도저히 움직이질 못하겠다.은행볼 일도 있는데 미루어 두고 그냥 앉아서책을 읽다가 단잠을

잤다.그런적이 없는데.녀석은 어제 밖에서 도시락을 먹었다더니 속도 안좋다고.그래도 어제 보고와서인지

조금은 맘이 놓이는데 시간이 약인데 그 시간을 잘 이겨내줄지.언니도 입원해 있고 큰놈도 손가락

골절이라 손깁스를 해서 이래저래 맘이 불안하고 맘이 쓰이고.옆지기가회사에서 헌혈증을 가져다

준다니 언니에게 조금 도움을 줄 듯 하기도 해서 내일은 또 병원에 가봐야 하는데 에효 피곤하네.

하루하루 푸르름으로 자연이 변화하고 있으니 모두들 이 시간 잘 견디어내고 건강해지겠지.

 

20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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