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오월 시작

 

 

저수지를 가려 버린 새로 지은 아파트...ㅠ

 

 

오월,희망의 오월이 시작되었다. 아파트 뒷산도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져 얼른 일을 마치고 뒷산에

가려고 한다. 어젠 하루종일 언니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허리 디스크 수술을 낼로

잡아 놓고 있어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한 언니,그래서 오전에 팔이 아프지만 마른반찬을 네가지나

했다. 파래김자반을 만들고 마래김무침을 하고 잔멸치볶음을 하고 명엽채볶음을 해서 메밀차와

함께 준비를 해 놓고 조카에게 톡을 했더니 아직 지엄마가 있는 병원에 가지 않았다고 해서 내게

들려 함께 가자고 했다. 주말에 딸들 때문에 피곤함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오전에 잠깐 반찬

하고 깨를 볶고 했더니 또 팔이 묵지근,다행히 조카가 와서 함께 갔으니 편하게 갔다.

 

언니는 무척 아파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다가 진통제에 조금 얼굴이 밝아졌다.거기에 조카가 와서

엄마곁에서 병간호를 하며 공부한다고 해서 한시름 놓았다.내가 팔이 아파 병간호를 할 수도 없고.

마른반찬에 책 한 권까지 가져가서 시간이 되면 읽으라고 놓아 주고 이것저것 챙겨 주었다. 조카가

커피가 마시고 싶다고 해서 카페에서 테이크아웃을 해 갔더니 언니가 커피가 고팠다면 좋아한다.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왜 이리 커피가 고픈지.나도 그랬었다. 시원하게 아이스커피로 해 갔더니

쪽쪽 내것도 남기지 않고 모두 다 마셔버렸다.

 

5월1일이 근로자의 날이라 2일에 수술이 잡혀 있고 조카는 떨어져 지내다 올라와 집에 반찬도 없고

아지 두녀석은 한참 힘든 상태라 조카가 힘들다고... 그래서 언니가 저녁을 다 먹고 기운차릴 때까지

곁에 있다가 조카에게 저녁을 사주겠다고 가자고 하여 조카의 앤과 함께 조우하여 울동네로 이동해서

무얼 먹을까 하다가 뼈다귀해장국 모두 좋다고 해서 함께 맛있게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 먹자골목을

조금 걸어볼까 했더니 너무 붐벼 주차가 걱정이라 그냥 카페로 옮겼다. 먼저 막내와 함께 갔던 스타벅스

에서 둘에게 커피를 사 주었더니 좋아한다. 녀석들 뜻이 맞아 함께 앞날을 계획하고 있어 이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피곤한지 두녀석 하품,시간도 늦고 해서 울집으로 이동해서 가져갈 것들 챙겨주고

보냈는데 맘이 조금 놓인다. 늘 어리기만 한 녀석이 이젠 다 컸다. 정말 똥기저귀를 갈아주며 녀석 때문에

아가씨때 미혼모 소리까지 들어가며 키웠는데 이야기 하다보니 전 그 시절 기억이 나지 않는단다.ㅋㅋ

제 엄마보다 이모인 날 졸졸 따라다니며 큰 녀석,무엇을 해도 꼭 함께 하려고 해던 녀석이 이젠 이모보다

크고 이모와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조카와 함께 어제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서인지 무척 피곤했는지 아침에 늦잠을 잤다.옆지기가 오늘

근로자의 날이라고 회사에서 산행을 갔는데 아침에 챙기는 것을 보고는 또 잠에 빠져 있다 일어났더니

피곤이 가셨다. 날도 좋고 햇살도 좋은 오월이라 나도 얼른 챙겨 뒷산으로 향해야 할 것만 같다.

언니는 어제 조카와 앤과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언니에게는 털어 놓지 않는 이야기도 내겐 잘 털어 놓던

예비조카사위,아직 두녀석이 어리게만 보이는데 그래도 두녀석이 함께 다니는 것을 보니 이쁘고 대견하고.

언니도 내일 수술이 잘 되어 앞으로 아프지 않고 건강한 날들이 이어지길 바란다.오월 모두에게 희망이

가득한 달이 되길...그리고 모두 건강하소서.

 

20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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