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창회체육대회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

 

 

 

 

 

 

전날 곡우에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더니 일요일은 맑게 개어 다행이었다. 시골 중학교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있는 날이라 꼭 가봐야 하는데 날이 흐리면 어쩌나 했는데 말끔하게 개었다. 친구들도

많이 오리라 기대를 하면서 아침부터 바쁘게 준비를 했다. 내가 할 일은 팔이 아파 다른 친구가

대신 해주어 난 은행에 가서 돈만 이체를 하면 되고 동창회 장부만 챙겨 가면 되는데 옆지기가

가는 길에 학교 주변 산행도 하고 시골집에 가서 엄마랑 함께 하며 기다린다고 해서 더 분주해졌다.

옆지기는 가볍게 그냥 편한 옷을 입고 산행을 한다고 하고 난 만만하게 볼 곳이 아니니 단단하게

챙기고 가라고 하고 그렇게 우린 가벼운 마음으로 제시간에 딱 알맞게 도착을 했다.

 

친구들이 올 줄 알았는데 늘 오던 친구들만 오고 여자친구들은 몇 명 오지 않았다. 좀더 함께

하고 싶어 운동장에서라도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 보았지만 모두 바쁘다는 친구들,꽃 피는 봄날

이고 농사가 시작되어서 더 바쁜 시간이라 함께 하지 못하는 친구가 많았다.그래도 늘 참석해 주는

친구들은 모두 와서 제소임을 다 해주어서 고맙고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얼굴들도 많아 너무 반갑고

좋았다. 어제 만났다 헤어진듯 한데 헤아려보니 우리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시간이 처음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가깝게 느껴질까? 물론 그동안 카페에서 혹은 전화나 문자로 간간이 소식은

접하고 있었지만 만난것은 처음인데 친구란 이렇게 시간도 무색하게 만든다.

 

팔이 아파서 참여를 하지 못해 친구들에게 미안한데 그래도 반가워 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좋은

시간을 보냈다.생각보다 준비한 것을 많이 먹지 않아 준비한 것이 정말 많이 남았다. 떡을 맡은

친구는 전날 손톱에 쑥물이 시커멓게 들도록 쑥을 뜯어 쑥절편까지 했는데 많이 먹지 않아 친구와

나누어서 가져왔다. 끝나고 친정에 잠깐 들렀을 때 엄마께 나누어 드렸더니 맛있다고,배부른데도

먹게 된다며 드셨다. 고기도 많이 구워 먹지 않아 그대로 남고 도대체 무얼 먹은 것인지. 오래전

그 시간들을 기억하며 오인삼각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피구등을 했는데 우린 뭐 참가하는데 의를

두며 했다고 볼 수 있었다.그래도 친구들이 이렇게 함께 한다는것이 좋은 시간. 마지막 뒷정리까지

모두 마치고 바쁜 친구는 먼저 떠나고 친구네 식당에서 소머리국밥에 선지국으로 이른 저녁을 먹고

헤어지기로 했다.

 

그리곤 난 친정에 잠깐 들렀다.옆지기가 산행을 마치고 집에 가서 언니와 엄마와함께 산에 가서

산달래를 정말 산더미만큼 캐왔다.아니 그냥 뽑아 왔단다.뽑으면 뿌리까지 쏙...

그렇게 하여 마늘같은 산달래를 모두 무척 많이 나누어 가졌고 엄마랑 옆지기는 달래를 넣고 달래장을

해서 비벼 먹었는데 무척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나도 먹고 싶은데...엄마는 달래를 조금만 달라고 해도

자꾸 자꾸 넣으며 집에 놓아두면 엄마 혼자 먹는데 많이 먹지 못한다며 자꾸 담으셔서 그야말로 많은 양을

가져오게 되었다. 옆지기는 오늘 하루가 뿌듯한지 혼자 오른 산행 사진도 자랑하고 뽑아 온 달래도 자랑

하고 달래장을 해서 먹은 비빔밥도 맛있다고 하고...나도 덕분에 오래간만에 친구들 만나 좋은 시간..

다음엔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공유하고 싶다.

 

2013.4.21

 

 

 

 

 

4월에 눈...

 

 

 

<옆지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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