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벚꽃길을 달려 추억을 담다

 

 

 

 

 

 

 

 

친정식구들이 비가 내리던 토요일에 언니네 식당에서 모였다. 이제 자식들이 모두 커서 큰 일만

남겨 놓고 있고 엄마도 아버지 가시고 혼자 계시니 식구들이 함께 모이는 시간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지난달부터 함께 모이자고 했는데 늘 우리가 주말에 바쁜 관계로 미루어 미루어지고 그러다 겨우

이번 토요일엔 비도 내리고 일정을 비워 놓아 겨우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워낙에는 21일에 만나

자고 했지만 그날은 내가 또 총동창체육대회로 바쁜 날이기도 하고 오빠들도 모두 근무를 해야

한다고 해서 토요일로 바로 조정이 되었다.

 

다른 때에는 그냥 편하게 식당에서 먹었는데 돈도 더 들고 언니네 가게가 있으니 언니가 수고를

좀 해서 편하게 만나는 자리를 만들자고 그날은 큰오빠가 토종닭백숙을 해 먹자고 해서 토종닭

백숙을 했다고 했다. 미리 가서 도와 주어야 하는데 다음날 체육대회도 있고 괜히 비가 오고 하니

분주하게 보내다보니 오후,비가 내리는 벚꽃이 활짝 핀 길을 달려 기분 좋게 가니 엄마와 큰오빠네

가 먼저 와 있다. 겨우 시간에 딱 맞추어 갔는데 괜히 미안.언니가 허리가 많이 아프다고 하니.

 

가자마자 언니가 맛있게 끓여 놓은 토종닭백숙에 울엄니 집에서 뜯은 회나뭇잎 나물에 묵은지로

맛있게 먹고 찰밥까지 해 놓아서 죽을 끓여 맛있게 먹었다.거기에 언니가 막걸리까지 내 놓아서

그야말로 분위기는 흐물흐물 좋고 울옆지기도 오빠도 한 잔씩 기분 좋게 마셨다.물론 나도 한 잔

올케들도 한 잔. 간만에 식구들 얼굴보고 좋은 시간 갖고 엄마는 집에 가야한다고 안절부절 하는

것 같아 왜 그런가 했더니 우리보고 김장김치 가져가라고,그걸 준비해서 가려면 늦을텐데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엄마께 내일 다시 집에 내려갈 일이 있다며 서둘러 가지 않아도 되니 언니랑

함께 주무시라고 하니 겨우 안심하시는 엄마,그렇게 엄마는 언니와 함께 주무시고 우리는 늦은 시간

올라오는데 가로등 불빛에 벚꽃이 정말 아름답다. 올해는 벚꽃구경은 가지 못하고 이렇게 주변에서

벚꽃구경을 한다. 그것도 밤에 벚꽃길을 달리니 기분 좋다. 식구들도 만나 기분 좋고..

모두모두 건강한 한 해가 되길 바래본다.

 

201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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