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공원에서 담은 봄꽃,자목련 라일락

 

 

점심시간에 병원에 다녀 오는 길,팔에 맞은 주사가 너무 아파 눈물이 핑 돌아 그냥 집으로 들어갈

수 없어 공원 한바퀴를 돌았다. 햇살도 좋고 봄날도 좋고 이런 날에 팔은 아파 주사를 맞은 것이

마취성 주사도 함께 맞아 오른팔이 마비증상,하루는 있어야 풀리는 주사라 통증이 더 심해 햇살을

즐리려 도서관이 있는 주변을 한바퀴 걷는데 봄은 봄이다.그런데 도서관과 공원 이용객들의 도덕

예절이 없는지 여기저기 쓰레기,나이든 사람들보다 젊은 친구들이 더 많은 곳인데 도대체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이 자신의 양심을 아무렇게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눈살을 찌프리게 한다.

그래도 꽃은 만발하여 넘 기분 좋다. 벚꽃은 벌써 꽃비로 떨어져 내리고 있고 초록의 잎이 나오고 있다.

가만히 보니 라일락이 피고 있다. 울집에도 실외기 베란다의 라일락이 꽃몽오리가 맺혔는데...

 

 

 

백목련은 많이 졌고 자목련과 백목련과 자목련이 썩인 듯한 목련이 한창 피고 있다.

뒤로 도서관이 보이는데 집근처이지만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지 않는다.

주민의 편의보다는 건물에 의한 건물인듯 해서 내부에 들어가면 왠지 거부감이 먼저 반긴다.

 

 

 

 

꽃이 그렇게 많은 곳이 아니라 선사시대 무덤이 덩그러니 있는 곳이라 어찌보면 공원이라기

보다는 도시속 작은 동산과 같은 곳인데 몇 개의 꽃나무와 풀꽃들이 삭막함을 덜어 주는 곳이다.

이곳마져 사람들의 발길이 정말 어이없다는,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 할미꽃이 한무더기 이쁘게

피어 있던 곳은 할미꽃을 한쪽을 완전히 누가 다 뽑아가기도 하고 뽑아 팽개쳐놔 죽은 것도 있고..

푯말에는 여기저기 낙서로 가득하다. 한국사람들은 어디가나 왜 그리 낙서를 하려고 하는지..

지난 서천여행에서는 오다가 들른 홍성 <그림이 있는 정원>에서는 멋진 나무에 사람들의 낙서가

나무에게는 고스란히 아픔이 되어 자라고 있었다. 꼭 자신의 족적을 남겨야만 할까...???

 

제비꽃은 변종이 정말 많다. 보라색과 흰색의 변종으로 색이 다양한 것이 한곳에 모여 있는

제비꽃에서도 다양하게 나타나 있는데 커다란 무덤에 모두 모여 있어 들어갈 수 없어 눈으로만..

그리고 무덤 앞에 둘러진 나무밑에 핀 제비꽃이 이뻐서 담았는데 이것 역시나 변종...

 

애기똥풀이 벌써 피었네..

 

민들레

 

풀꽃

 

 몸을 낮추어 풀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말 이쁜 것들이 많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녀석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니 정말 이쁘다.

애기똥풀도 벌써 피고 민들레도 생긴것마다 꽃이 다 다르다. 서천여행에서 만난 갯가의 민들레는

해풍에 단련이 되어서인지 정말 강인하고 튼튼했는데 나무 밑의 민들레는 여리고 아주 작다.

 

 

하얀 목련은 벌써 지고 있다. 4월이면 양희은의 <하얀 목련>을 꼭 들어줘야 할 것만 같은데

목련이 벌써 지고 있고 자목련이 피고 있다...

 

 

 

공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만난 어느 식당 앞의 홍겹매화..

그 향기가 얼마나 진한지 잠깐 꽃나무 아래 서 있는데 황홀하다..

봄은 봄이다..꽃향기 진동하는 것을 보면...

 

 

집앞 고등학교 담장에 핀 개나리...

멋대로 크게 놔두면 더 이쁠텐데

댕강 댕강 모두 잘라 버리고 가지만 남겨 놓으니 불쌍타...

 

 

 

 

집앞 학교 담장에도 벚꽃이 만개...

이젠 하얀 꽃비가 봄바람에 날린다.

오면서 벚꽃나무 아래에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들었는데

기분이 묘~~하다.

 

조팝나무

 

조팝꽃도 하얗게 피었다..

점점히 작은 꽃들이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얼마나 이쁜지..

벚꽃을 시샘하여 핀 듯 벚나무 아래에서 '저요 저요~~'하고

손을 든 친구같다..

 

어디로 둘러봐도 봄은 봄이다.

뒷산에도 나뭇잎이 살짝 나와 연두빛 세상으로 바뀌었다.

벚꽃구경은 멀리 가지도 못하고 올해는 주변에서 눈요기만 한다.

그래도 흡족한 봄이다.

 

2013.4.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