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여행] 마량어촌계수산센터에서 맛 본 [주꾸미샤브샤브]

 

 

스무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아 1박2일 여행을 마량포구로 정한 것은 한참 [주꾸미] 철이기도 하고

제철에 맛보는 [주꾸미샤브샤브]를 현지에서 먹어보자는 의미이기도 했다. 언젠가 아이들이

어릴 때는 이곳 마량포구에 와서 [주꾸미전골]을 처음 먹었는데 아이들이 징그럽다며 잘 먹지

않아 난감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옆지기와 둘이고 우린 모두 주꾸미를 잘 먹으니 아무것나

메뉴를 정한다고 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거기에 아침을 집에서 간단하게 먹고 여행을 떠난 후

춘장대해수욕장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하여 점심이 늦어졌다.이른 저녁이라고 해야할 듯 하다.

 

마량포구에 들어서서 동백정 쪽으로 먼저 갈까 하다가 옆지기가 배가 고프다고,차도 연료를 넣어야

잘 가듯이 사람도 밥을 먹어야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지론을 바탕으로 주꾸미샤프샤브를 먹기 위하여

오래전 기억을 따라 방파제 끝으로 가 보았더니 방파제가 공사중이다. 그리고 이곳이 무척 많이 변

했다는 것. 배가 고프니 무엇인들 맛있게 먹겠지 하며 좀더 저렴할까 하여 [마량어촌계수산물센터]

로 들어갔다. 주꾸미가 1kg에 사만원이라고 한다. 뭐 국내산이라고 하는데 해양생물에 국내산이

존재할까? 하는 의문.그래도 국내산이라고 하니 좋다는 의미로 아니 더 돌아다닐 기운이 없어서

그냥 이곳에서 주꾸미를 사서 2층에 있는 식당으로 가져갔다.상차림을 해주고 돈을 받는 곳이다.

국물에 칼숙수도 해 먹을 수 있으니 둘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주꾸미 1kg에 사만원..에구구 그런데 이곳에서 먹고 동백정으로 가다보니 축제를 한다.

그곳에서는 1kg에 35000~37000원 다음날 홍원항에 들러보니 그곳도 37000원을 한다.

우린 배고픔에 제일 비싸게,제일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생각을 하고 들렀던 곳에서

제일 비싸게 주고 주꾸미 샤브샤브를 먹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소개 받은 팬션에서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하룻밤을 보냈으니,그것도 신축 건물이라 바다는 보이지 않았지만

따뜻하고 좋았다.그것올 만족하기로 했다.

 

위 건물 [금성1호]에서 주꾸미 구매..1kg에 요거다.그런데 둘이서 먹기에 배가 부르다.

 

살아서 도망치려는 녀석들 보라..싱싱함.. 여기에서 암놈은 두마리였다

 

 

 

1층에서 주꾸미 구매후 2층 식당에서 마량포구를 내려다 보며 주꾸미샤브샤브 삼매경...

 

 

그런데 식당에서 내어주는 반찬은 부실하다. 많은 것을 바랄 수가 없다.

그래도 샤브샤브에 칼국수로 배가 무척 불렀다.

 

 

쇼생크탈출도 아니고 주꾸미 탈출을 하려는 녀석...

하지만 잔인한 인간에 의해 뜨거운 풍덩,온 몸을 바쳐 우리의 보양식이 되어 주셨다...ㅜ

 

 

 

 

 

 

 

밥알처럼 주꾸미 알이 하얗게...

 

두마리에서 알이...

 

 

 

드디어 주꾸미 샤브샤브를 맛보게 되었다. 식당에서 주는 반찬가짓수도 그렇고 반찬이 변변치

못하나 주꾸미가 우리를 배부르게 해준다. 뜨거운 물에 입수후에 바로 '먹물'을 쏴주는 녀석들.

그렇게 하여 바로 주꾸미 먹물육수에서 주꾸미가 맛있게 거듭나고 바로 양념장에 찍어 먹으니

야들야들 맛있다.인간이 얼마나 잔인한 동물인가 바로 앞에서 이렇게 살은 것을 음식으로..

그래도 맛있으니 그런 잔인함도 잊게 해준다.그런데 1kg의 주꾸미에서 두마리가 암놈인지

알이 꽉 차 있다.하얀 알은 밥알처럼 꼭 꼭 들어차 있어,아하 이것이 주꾸미 새끼로 거듭났다면..

이런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왜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지. 그래도 소스에 찍어 맛있게 먹어

주신다. 옆지기는 주꾸미를 먹더니 배고프다고 투덜 거렸던 얼굴이 활짝 펴지며 웃는다.그런데

이런것은 이슬이와 먹어야 한다며... 에효... 주님과 넘 친하신데 여행중이니 '노...노' 야들야들한

주꾸미를 먹느라 사진은 뒷전이었다.몇 장 찍고 먹느라 정말 정신이 없었다.

 

 

 

 

뜨거운 물에서 몸소 희생하셔서 우리에게 무한한 에너지를 준 주꾸미 군과 양을 다 먹었다면

그 먹물육수에 칼국수를 풍덩,입수시킬 차례다. 사리로 국수를 할까 라면을 할까 하다가 국수,

옆지기는 국수를 너무 좋아한다.그래서 국수 사리 하나 시켜 넣었는데 이게 될까? 했는데 주꾸미로

양이 다 차서인지 배가 불러 조금 먹고 말았다.옆지기가 모두 냠냠..그런데 국물 하나 남길 수 없는

이 맛이 바로 [주꾸미 샤브샤브]가 아닌가 한다.우리 둘이서 먹기 보다는 딸들과 함께 가족인 넷이

서 먹었다면 알맞은 양이다.둘에겐 조금 버겁다.그래도 하루 두끼로,우린 저녁을 먹지 말자고 했으니

이것으로 저녁시간까지 나려면 마지막 국물까지 냠냠. 정말 그렇게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옆지기가 맛있다며 배는 부르지만 잘 먹었다고 하니 모든 것은 다 내려 놓기로 했다.그리고 나오며

1층 회센터에서 아저씨께 팬션 소개를 부탁했더니 명함을 주신다. 바닷가가 보이는지 물었더니

전화를 해 보고는 바다가 보이지 않는데 잘 생각해서 가시라고.친절한 말을 끝까지 잊지 않는다.

꼬들꼬들한 칼국수 면발처럼 마량포구의 정이 꼬들꼬들하게 감겨 온다. 아고 배부르다.봄에 충전하는

주꾸미 샤브샤브와 먹물칼국수 정말 맛있다. 어디에서 먹어도 맛있겠지만 서해에서 바다를 보며

먹는 맛은 더 좋은 듯 하다.

 

2013.4.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