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옆지기와 둘이서 외식 [월남쌈 김상사]

 

 

오늘은 우리의 결혼기념일 날,어제 옆지기가 회식을 했는데 조금 과하게 술친구를 하고 와서

오늘은 그도 나도 힘든 날을 보내게 되었다. 먹은 사람이야 너무 과해서 힘들었지만

난 옆에서 괜히 그 때문에 잠을 못자 피곤하고 힘든 하루가 되었다.결혼기념일이라고 해도

아이들이 옆에 있어야 맛이날텐데 아무도 없이 혼자 하루종일 있었으니 그런가보다 했고

저녁엔 옆지기가 MTB를 타고 가서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오라고 했는데 그는 굳이 늦어도

그냥 오겠단다.어젯밤 일을 만회해 보려는가 본데 난 그저 별 반응이 없었다.

 

 

옆지기가 회사에서 7시쯤에 출발,집에 8시쯤에 도착한다고 해서 무얼 먹을까 생각을 해 보았는데

대부분 9시까이니 먹거리가 많을 듯 하면서도 그리 없다.먹으려고 하면 그렇다. 그래서 [맛집검색]

을 해 보았더니 울집 근처 모두 식당들인데 입맛이 당기는 곳이 없다.그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자고

할까 하다가 "샤브샤브 어때?" 했더니 그는 늘 우리가 자주 가던 [등촌칼국수]인줄 알고 그곳으로

가자고 한다. "아니 거기 말고 [월남쌈 김상사]에요?" 했더니 '거기' 한다. 집근처이긴 하지만 요즘

바랍도 매섭고 겨울날씨 같은데 그가 나가면 술한잔 할지 모르니 걸어가잖다.그래서 두툼한 겨울티

를 입고 겉옷을 걸치고 나갔는데 식당에서는 덥다.불앞이라.잘못 입고 온 것이다.거기에 그가 소주

한 잔 하자고 하여 한모금 먹은 것이 안먹는데 오래간만에 한모금 한것이 오른다. 에효.

 

 

이곳에서 우리가 시킨 것은 [소기샤브샤브+삼겹살구이]=15000원이다.

원래는 그냥 [소기샤브샤브=12000]을 먹으려고 했는데 그러면 [무한리필바]를 이용하지 못한단다.

먹다보면 야채를 리필해야 하는데 다 장사속인줄 알면서도 메뉴를 바꾸어 소고기+삼겹살로 시켜

무한리필을 해 보기로 했다. 난 지난번에 언니와 함께 울집 근처 [꽃마름]에 가서 샤브샤브와

함께 쌈채소샐러드바 무한리필읆 거어 보았기에 이곳과 비교를 하게 되었다. 이곳은 고기와 채소

가 무한리필은 되어 좋은데 샐러드소스가 없으니 샐러드를 해 먹을 수가 없어서 그게 흠이었다.

소스가 있었다면 많이 나온 채소를 샐러드로 해 먹으면 맛있을텐데.그런데 요 팬이 참 요상하게

생겼다.그러니까 바닥에는 삼겹살을 굽고 가운데 그릇엔 육사가 들어가 [샤브샤브]를 해 먹는 그릇이다.

 

 

 

 

육수에 숙주 단호박을 넣어 샤브샤브를 한 후에 월남쌈을 레몬을 넣은 물에 적셔 월남쌈을 싸먹던가

아니면 쌈채소에 쌈을 싸서 먹으면 맛있다. 월남쌈 보다는 나와 옆지기는 쌈채소가 더 좋아서 쌈채소

를 다 먹고 한접시 더 가져다 먹었다. 갖가지 쌈채소가 싱싱하니 맛있다. 잘 익은 소고기 샤브샤브와

채썰은 채소와 새싹채소를 올려 놓고 3가지 소스중에 월남쌈 쌈장이 제일 맛있는 듯 하여 그 소스에

고기를 찍어 싸 먹었는데 맛있다.그리고 옆지기가 이슬이 한 잔 하자고 해서 건배,우리의 건강을 위

하여 "당나발~~~" 옆지기는 오늘도 주님이 잘 들어간다.어제 그렇게 혼나고 말이다.

 

 

 

 

삼겹살과 샤브샤브를 다 먹었다면 샤브샤브를 해 먹던 국물에 자주색 국수를 넣고 끓인다.

이때 숙주와 단호박을 더 넣어주면 맛있다. 난 김치를 쫑쫑 찢어 넣었고 청양고추 썰어 놓은 것을

넣어 주었다.김치를 넣어서 더 칼칼하니 맛있다.해장국수 같다. 옆지기가 맛있단다. 단호박을

계속 넣어 먹었더니 그것이 푹 물러 으깨졌는지 단맛이 나면서 진뜩하니 맛있다.국물이 칼칼하면서도

담백하니 맛있다. 옆지기는 고기를 더 가져다 여유롭게 먹었다. 먹는 것 앞에서는 욕심을 버려야

하는데 늘 그게 안되는 옆지기,오늘도 주님과 다른 먹거리가 풍부하게 흡입을 해 주셨다.

 

 

 

처음에 채썬 야채들이 있어 '소스' 를 가져다 샐러드를 해 먹는 줄 알고 무언가 종지 그릇에

담겨진 것이 있어 물어보았다. 이게 뭐냐고? '달걀'이란다. 엥 웬 달걀 푼 것.. 했는데 이렇게

샤브샤브를 다 먹은 후에 샤브 국물에 국수도 넣어 먹고 남은 국물에 다시 밥한그릇을 넣고

달걀국물을 넣고 죽을 끓여 먹으라고 준것이었다. 나중에 주어도 될텐데 처음에 다 데코레이션을

해주니 잘못했으면 샐러드 소스인줄 알고 비빌뻔 했다. 그런데 샤브남은 국물에 밥 한그릇 넣고

달걀물을 넣어 주었더니 담백하고 맛있는 죽으로 거듭났다.여기에도 김치를 쫑쫑 찢어 넣고

채썬 야채가 남았길래 비트 당근 양배추 깻잎을 넣었다.그랬더니 더 맛있다. 그렇게 옆지기와

난 한 톨 남기지 않고 싹 싹 긇어 먹었다.요게 제일 맛났던 것 같다. 요즘에 울동네에 이런 샤브집이

많이 생기고 있다. 고기만 너무 먹는 것 보다 야채를 듬뿍 먹어가며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샤브가

좋은 듯 하다.거기에 야채가 무한리필이 되는 메뉴를 선택하여 먹는다면 알맞게 즐길 수 있다.

그와 기분 좋게 한 잔도 했고 시간도 늦어 그냥 집으로 걸어 오는데 땀이 줄줄 흘러 내리던 것이

밖에 나오니 급 식어버려서 춥다. 오돌오돌 떨면서 웃옷의 모자까지 뒤집어 쓰고 집까지 걸어 왔더니

먹은 것도 마신 것도 모두 소화가 되었다. 옆지기는 괜찮다며 나중에 후배와 한번 더 먹어야겠다고.

그리고 다른 곳 쌈채소샤브샤브도 가봐야겠다고 한다.고기를 많이 먹지 않고 야채를 부담되지 않게

먹고 싶을 때는 이런 무한리필 샤브집도 괜찮은 듯 하다.

 

201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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