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도 피고 할미꽃도 피고 산수유는 활짝 핀 공원의 봄날

 

산수유

 

오늘은 아침 일찍 병원진료예약이 있던 날,서둘러 병원에 갔건만 앞에 나보다 더한 사람들이

있었는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그래서 늘 책 한 권을 가지고 다니는데 책을 읽다보니 지루함도

이겨낼 수 있었는데 간호사샘들이 더 미안해 하며 원두커피도 내려서 갖다 주었다. '책 읽으면 졸립지

않으세요..난 막 졸린데..' '아니요..집중도 잘 되고 좋은데요..' 했더니 이해할 수 없단다. 그러거나 

말거나 책을 있는데 정말 많이 기다려도 내 차례가 오지 않는다. 겨우 두세사람인데 말이다.

-샘 수술 들어가셨어요..오늘 무척 진행 속도가 늦네요.

-앞에 환자분이 시간을 많이 요하는 분이라 그래요..저희도 미안한거 있죠.

 

그렇게 하여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칠 즈음에 내 차례가 되어 진료를 들어갔건만 대학병원에서의

진료결과자 아직 오지 않아 통화를 하느라 또 기다려야 했고 오늘은 아픈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하여 초음파실에 가서 있는데 어느 분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시는데 많이 아프셔서 오셨단다.

양해를 부탁했다. '늦었는데 그냥 책 읽으며 기다릴께요.오늘은 기다림의 날인가봐요. 신경쓰지 마세요.'

하고는 준비를 다 한 상태에서 기다려 아픈 주사를 맞는데 눈물이 쏙 나올정도로 무척 아프다.

앞으로는 이런 주사를 계속 맞아야 하나보다. 에효..그래도 좋은 날이 오겠지.

 

 

 

 

목련

 

그리 기분이 좋지 않아서 울동네 스타벅스에서 커피나 한 잔 하며 책을 읽고 갈까 하다가

에효 그냥 팔이 아프니 가자 하고 오는데 집 아래 작은 공원에 목련이 하얗게 피어 있다. 오마나~~

무슨 횡재라도 한양 공원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산수유는 활작 피어 왕관모양을 하고 있고

제비꽃도 얼마나 많이 피었는지.노란 민들레도 여기저기. 그야말로 봄꽃이 활짝이다. 금방

봄눈녹듯 모든 것이 풀렸다.탐스럽게 핀 목련을 탐하고 노란 산수유도 담고 할미꽃 냉이꽃 꽃다지

제비꽃을 담는데 토끼풀이 그림처러 여기저기 초록빛을 올리고 있다. 그 또한 아직은 그림처럼 이쁘다.

 

 

 

할미꽃

 

제비꽃

 

냉이꽃..가까이보면 정말 이쁘다.(장비의 발전...핸펀으로 찍은 사진들이다 모두~~)

 

꽃다지

 

냉이꽃돠 꽃다지가 피어 땅이 노랗고 하얗다.

냉이를 뜯으려고 그렇게 찾을 때는 없더니만

꽃이 피고나니 왜 그리 많은지..

여기서 냉이꽃 저기도 냉이꽃이다.

 

개불알풀...봄까치꽃

 

 토끼풀

 

 

 

산수유

 

산수유는 필 때도 이쁘지만 이렇게 활짝 피면 왕관처럼 정말 이쁘다.

이런것도 가까이 들여다보이지 멀리서 보면 이런 아름다움을 훔칠수가 없다.

그것이 봄인듯 하다.봄은 몸을 낮추고 눈도 낮추어야

비로소 아름다움이 보인다.아니 겨울을 이겨낸 승리자들의 미소를 발견할 수 있다.

 

20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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