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쌈 샤브샤브 꽃마름을 가다

 

 

 

조카가 주말에 필리핀에 간다. 몇 개월 공부하러 가는데 한번 식사를 하자고 해도 시간 조율이

안되어 만나지 못하다가 오늘 산에 가는데 언니에게 카톡이 왔다. 점심 같이 하자고. 난 점심을

먹지 않기도 하고 산에 가고 있는데.그래도 몇 개월 조카를 볼 수 없으니 꼭봐야 하는 자리라

늦어도 가겠다고 하고는 뒷산으로 향했다.뒷산 산행을 마치고 부랴부랴 준비하고는 한시간이

늦었지만 언니에게 연락을 해 보았다. 먼저 먹고 있는지 지금 간다고.. 아 그런데 언니네도 이제서

가려고 한단다.조카가 구매한 것들 택배를 받으나 늦었다고 한다. 나도 나가려고 하는데 택배가

왔다고 해서 조금 기다려 택배를 받고는 서둘러 나갔다.

 

매운 육수와 보통 육수가 나위어져 나온다

 

 

 

 

월남쌈 샤브샤브인데 샐러드바와 야채가 뷔페식으로 되어 있어 맘껏 가져다 넣어 먹을 수 있어

야채를 듬뿍 먹었다. 택배를 받고 가서 언니와 조카가 먼저 와 있었는데 시켰단다. 육수는 매운것과

보통의 육수가 나뉘어져 있어써 입맛따라 먹을 수 있고 소스도 가지가지 샐러드도 이것저것 맘대로

넣어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쌈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어 갖가지 쌈을 많이 가져다 먹었는데 조카와

여친은 월남쌈이 더 맛있는지 월남쌈만.젊은 입맛은 또 틀린가보다.이십대 언니와 함께 살면서

조카들을 초등1학년까지 키우듯 해서 다른 조카들보다 남다르다. 정말 똥기저귀를 갈아주고 빨고

그렇게 녀석들 키웠는데 지금은 이모와 친구처럼 지내니. 이제 여친도 생기도 엄마맘을 알아줄까

하여 엄마 고생하니 열심히 공부하라고 했더니 알았단다. 언니와 내가 스트레오로 잔소리를 해대니

싫은지 일어서려는 녀석을 앉혀 놓고 정말 잔소리로 듣지 말고 널 위해 하는 말이니 잘 새겨 들으라

면서 필요한 말들 해 주었더니 웃으며 듣는다.그런 녀석에게 많이는 보태주지 못하고 용돈을 조금

챙겨주고 먼 길 가는데 신발 하나 바꿔 신으라고 상품권 주었더니 좋아라 하는 녀석,저녁엔 왠일로

고맙다는 카톡까지.분명 옆에서 여친이 시킨 듯 하다. 남자는 여자로 인해 바뀌고 여자는 남자로

인해 인생이 바뀌는. 조카들도 다 크고 딸들도 이제 장성하니 녀석들 일이 정말 남의 일같지 않다. 

 

 

 

후식까지 먹어가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조금 오래 지체한 듯 하여 늦은 점심겸 저녁을 먹은듯

한데 옆지기가 늦는다고 하니 언니와 조금 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늦었다.조카는 먼저

여친과 자리를 떠나고 언니와 난 밖에서 오돌오돌 떨면서 이야기를 하다 집으로.봄 야채를 오늘

정말 많이 먹었다. 산에 다녀와서 출출해서인지 몇 번 먹다보니 배가 부르길래 우동사리를 넣어서는

한젓가락 먹고 말았는데 국물은 버섯과 다른 야채를 많이 넣어서 그런지 시원하여 몇 번 떠 먹었다.

이제 조카들 만나는 것도 연중행사가 되고 있다.녀석들 다 커서 서로 갈 길 가다보니 얼굴 보는 것

정말 쉽지가 않다. 오늘과 같은 시간도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 될 듯. 암튼 진아 타지에 가서 건강

하게 잘 지내고 공부 열심히 하고 돌아오면 이모가 맛있는 밥 살께 잘 다녀와.

 

20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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