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겨자싹
청겨자는 오늘도 정말 많이 올라왔다.무쑥무쑥 크는 듯.콩나물처럼 하루가 다르게
올라오는 청겨자싹은 꼭 작은 전봇대같다.이녀석들 어제 뽑아서 포트에 몇 개 옮겨 심어 보았는데
역시나 아직은 콩나물처럼 쭉쭉.. 강함으로 커야 하는데 너무 여리다 여려서 추위를 무릅쓰고
밖에 내놓아야 할 듯 하다.
옆지기가 사왔는데 이름을 모르겠다
커피나무도 잘 크고~
커피나무와 동거하는 [냉이] 가 꽃이 피려고...
안방베란다에 들어가면 봄향기가 물씬 풍겨 나온다.정말 환하다.
봄에 그야말로 활짝 피어나는 나의 베란다.
청겨자 싹이 나오고 요즘 밤마다 안방베란다에 들어가 민달팽이를 잡는게 일이다.
여리디 여린 청겨자싹을 민달팽이 녀석이 모두 시식해 버릴까봐 들어가는데
가끔 한마리씩 나와 어슬렁 거리고 돌아다니다 나에게 잡히고 만다.
아직 청겨자싹은 무럭무럭이고 군자란은 날마다 다르게 피고 꽃대가 올라 오고 있다.
옆지기가 그제 [아이비]와 이름을 알지 못하는 거,두개의 포트를 사들고 왔다.
울집에 아이비가 없는 것 같아서 사왔다는데 분명 잘 자라고 있는데...
그래서 바구니에 담아 벤자민에 걸어 두었다. 벤자민은 너무 자라서 다른 것들에 피해를 주어
가지를 뻣기만 하면 잘라 버리니 벤자민에게는 미안하다.한쪽 가지만 자라고 있어 한 쪽엔
화분을 걸어 두어 자라게 했다.
무늬조팝
겹제라늄
수정을 할까 말까 생각중인 제라늄
제라늄씨..수정을 한다고 모두가 씨가 되는 것이 아니다
창가 안쪽에서 핀 다육이 꽃
안시리움
부겐베리아
공존하는 삶 은행나무..
녀석들 하루하루 물을 챙겨주는 것도 일이다. 어제는 거실베란다의 시클라멘에 물을 잘 주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시클라멘이 모두 축 쳐져 있다. 물이 부족했던 것이다.얼른
화분받침에 물을 듬뿍 주고 한참을 기다렸다보니 꽃과 잎이 다시 생기를 찾아 바짝 섰다.
바이올렛에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물러서 죽기 쉽상이다. 그런 녀석들이 요즘 몇 개 있다.
그래서 물을 조금 덜 주려고 했더니 시클라멘까지 그랬나보다. [물 좀 주소~~~] 라고
내게 반항하듯 축 쳐져 있는 것이 너무 안쓰러워 물도 주고 스프레이도 해 주었더니
오늘 아침엔 활짝 짱짱하다. 거실베란다에도 꽃이 가득이다. 바이올렛은 피고 지고 사랑초도
그렇고 제라늄도 색색이 피었다. 무늬조팝은 하나 둘 더 피어나고 있고 부겐베리아도 한뭉텅이
피고 떨어지고 있는데 다른 가지에서 꽃이 나아고 있고 다육이도 몇 개 꽃이 피고 있다.
브론페시아는 꽃몽이라가 한참 올라오고 있는 중이니 조금 후면 집안에 브론페시아 향기가
가득 찰 것이다. 봄은 하루하루 다르게 앞으로 달려가고 있다.은행나무에서도 은행잎이 움트는가
했는데 어느새 초록빛이다. 계절은 그렇게 또 다른 내일을 맞고 있다.
2013.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