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향기 가득한 맛있는 봄소식 냉이무침과 냉이전

 

 

어제 옆지기가 냉이를 조금 얻어 왔다.지난 주말에 서운산 산행을 갔다가 하산 후에

청룡사 앞에서 할머니가 파시는 냉이를 사다가 한번 [냉이무침]을 해 먹었기에 봄을 먹은 듯

하여 냉이를 보고도 반가움이 덜했다. 어제 저녁에 삶아 놓을까 하다가 한 일도 없이 피곤해서

일찍 자고 말았다. 아침에 옆지기가 출근하고 난 뒤 냉이를 보니 뿌리가 무척 굵다.질길 듯.

지난번에도 약간 덜삶은 듯 하여 질겼기에 이번에는 좀 푹...삶아야겠다 생각,그리곤 삶기 전에

[냉이전]을 해 먹을 것으로 조금 덜 질긴 것으로 몇 개 골랐다.

 

삶기 전,흙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깨끗하게 씻어주기

 

[냉이무침]

 

*준비물/냉이,고추장,다진나믈,들기름,물엿,식초 그외...

 

*시작/

1.냉이를 깨끗하게 다듬은 후에 흙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깨끗하게 씻어준다.

2.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뿌리를 만져 보았을 때 약간 물컹하게 만져질 때까지 삶아준다.

(요즘 나오는 냉이가 노지것이라 뿌리가 생각보다 질기다)

3.삶은 냉이를 찬물에 깨끗하게 씻어준 후에 물을 꼭 짜준다.

4.위의 냉이에 고추장,등기름,다진마늘,물엿,식초,통깨 등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조금 새콤하면서도 단 것을 넉넉하게 넣어준다.

 

 

 

 

냉이를 삶을 때 좀더 넉넉하게 시간을 두었더니 뿌리가 잘 물렀다.질기지 않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자란 냉이라 그런지 뿌리가 달착지근하면서도 무척이나 길다.

왜 안그렇겠는가 언 땅을 파고 들며 생명을 유지한 것이나 그 동토에서 살아남기 위함이

뿌리로 전해졌겠지.그래서 그런가 더욱 맛있다. 씹으면 씹을수록 달달함이 온 몸으로 느껴진다.

코로 들어오는 냉이의 상크함 봄향기,정말 좋다.

 

 

[냉이전]

 

 

*준비물/ 냉이,밀가루,부침가루,연잎가루,달걀1개,포도씨유

 

*시작/

1.냉이를 깨끗하게 씻어 준 후 채에 받쳐 물기를 빼준다.

2.밀가루에 연잎가루1,부침가루,달걀1개,약간의 소금을 넣고 반죽해준다.

3.위의 반죽에 물기를 뺀 냉이를 넣고 저어 준다.

4.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조르르... 그리고 알맞은 양의 반죽을 넣고 노릇노릇 부쳐준다.

 

 

냉이무침을 할 냉이를 따로 두고 냉이전을 할 냉이를 골랐는데 그래도 뿌리가 굵다.

부침개를 하면 냉이뿌리가 무르지 않아 질길까봐 좀 작은 것을 고른건데 말이다.

그래서 더 하려고 해도 질길까봐 조금만 해 본다.

 

 

 

 

 

 

오늘 아침은 냉이로 한 상 가득이다. 냉이무침과 냉이전만으로도 봄이 한가득 느껴진다.

냉이향기...냉이전은 연잎가루를 넣어 했더니 더 향기로우니 맛있다. 뿌리가 질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괜찮다. 어제 저녁에 도토리묵을 한 컵 또 쑤었다.요즘 날마다 혼자 먹는 밥상이지만

날 위해 모두 장만했다.도토리묵은 밥이 먹기 싫을 때 한접시 썰어 양념해 먹으면 식사대용이다.

다이어트에도 좋고 몸에 있는 중금속을 배출하는데도 좋다니..무엇보다 도토리묵이 맛있다.

 

냉이전을 했더니 울집 여시가 기름냄새에 부엌에 와서 난리다. 저도 달라고...

부침개를 할 때마다 달려들어 난리인데 오늘도 아침부터 엄마가 냉이전을 하니 낑낑..

조금 얻어 먹고 조용해지는 녀석,한 혼자 맛있는 봄향기를 섭취한다. 

냉이전도 냉이무침도 맛있고 도토리묵도 맛있다. 울집 화분에 올해는 어디서 날아 왔는지

냉이가 많이 보이던데 키워서 냉이전을 해 먹을까.. 냉이무침이 식상하다면 냉이전을 한번 해

먹어보는 것도 좋다. 냉이전과 냉이무침으로 하루에 필요한 영양분을 모두 섭취한 느낌...

 

201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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