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성장점은 다르다

 

 

군자란

 

아침 햇살이 참 좋다. 바람은 조금 매서운 듯 하지만 햇살이 좋아 일어나자마자 먼저 베란다로

나간다. 녀석들 요즘 날마다 눈도장을 찍으며 눈데이트를 해도 정말 이쁘다.

날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올라오는 군자란 꽃대,올해는 몇 개가 올라오지 사뭇 기대도 되고

어떤 것은 쑥 올라왔는가 하면 이제서 기재개 켜는 녀석도 있고 암튼 서로 다른 녀석들을 보고

있노라 재밌다. 사람고 식물도 성장점이 다 다른다보다. 똑같은 조건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이렇게 꽃 피는 시간이 다르니 사람은 어떠하겠는가.오늘도 녀석들을 보면서 한가지 생각을

더 키운다.

 

오늘도 병원 예약이 있어 아침 일찍 나가 보아야 한다. 11시경 예약,에효 어젯밤에 별별 생각에

잠이 오지 않는다. 정말 새해에는 건강을 다지고 지키며 살겠다고 한 것이 날마다 병원을

들락거리고 있으니...어제는 팔이 많이 아팠는데 오늘은 통증이 조금 가라앉았다.그래서 구부려

보지만 안된다.역시나 안되는거였나 하는 생각에 포기는 하기 싫지만 뭔가 이상은 있는가보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너무 생각을 깊게 해서인지 새벽녁에 꿈을 꾸다 눈이 번쩍 그냥 떠져 머리가

말짱하게 깨고 말았다. 그냥 눈을 감고 시간이 가길 기다렸다. 새 날은 밝아오고 있고 봄도 오고

있는데 언제 내 팔은 정상을 찾으려는지.

 

아젤리아

 

그래도 하나 둘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초록이들을 보며 위안을 삼는다.녀석들을 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맞고 있는데 나도 힘을 내야지.아젤리아가 군자란이 하나 둘 꽃대를 올리니

시샘을 하듯 하나 둘 꽃봉오리가 보이고 있다.겨울에 몇 개 피어 안피려나 했는데 역시나 봄은

오고 있는가 보다 몽특몽특하게 부풀어 오르는 아젤리아,새로운 생명은 그렇게 준비하고 있었나

보다. 나도 얼른 준비하고 봄을 맞으러 가야할 듯.오늘도 건강한 하루를 위해...

 

201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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