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이 담백하고 맛있는 겨울보양식 닭칼국수

 

 

내일은 가까운 바다라도 갔다가 큰딸이 먹고 싶다는 '기러기칼국수'를 먹으러 갈까 생각중이었는데

'기러기칼국수' 하니까 닭칼국수가 생각이 나서 오후에 퇴근한 옆지기와 함께 마트에 잠깐 다녀오려

하는데 큰딸이 함께 간단다. 발을 비끗해서 발이 아프다고 하면서도 요즘 엄마를 따라 다니는 일에

재미를 붙인 녀석이다.'엄마,오늘 저녁엔 무얼 해 먹으려고..메뉴가 뭐야..?' '비밀..비밀이야.알면

재미없잖아.기다려봐.맛있는거야.' 그렇게 말하고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카트에 담으며 닭도 한마리

넣었다.그리곤 옆지기에게 술을 안먹냐고 하니 안먹겠단다. 오늘 술을 사지 않으면 후회할걸요..

했더니 큰놈이 화이트와인인 '마주앙'을 마시자고 한다. 한 잔 마시고 둔 것이 있는 것을 말했더니

관심을 보인다. 칼국수도 담고 생선코너에 갔더니 비싸다.요즘은 안비싼 것이 없다. 그래도 오늘은

닭 한 마리에 칼국수 감자2개이니 그리 비싸지가 않다.만원도 안되게 든다.

 

 

*준비물/ 닭 한 마리,칼국수,감자,통마늘,다진마늘,대파,양파,청양고추,떡볶이떡,...

 

*시작/

1.토막낸 닭을 찬물에 깨끗이 씻어준 후에 물에 넣고 생강가루,연잎가루,통마늘,다진마늘,

소주약간,후추,편다시마를 넣고 삶아 준다.

2.감자2개를 필러로 껍질을 벗기고 굵직 굵직하게 썰어서 한소끔 끓은 닭에 넣어 준다.

3.대파,양파를 썰어 넣어주고 떡볶이떡도 넣어 준다.

4.알맞게 끓고 나서 간ㅇ르 본 후에 소스를 만들어 닭과 감자를 건져 내어 찍어 먹는다.

5.던더기를 건재 내어 먹은 후에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끓여 먹는다.

 

*소스만들기/고추가루3숟갈+다진마늘+매실액+통깨 를 넣고 잘 저어준다.

 

 

 

큼직하게 썰어 넣은 감자~

 

 

 

 

요거 완전 담백하고 맛있다. 예전에 아이들이 어릴 때 해먹고 해먹지 않았는데 쉬우면서도 담백한데

잊고 있었다. 간단하게 모두가 모여서 먹기 좋은데 말이다.그것도 겨울엔 칼국수가 자꾸 생각나는

계절이라 큰딸이 계속 칼국수 칼국수 했는데 이렇게 해줄걸~.이제라도 시작했으니 올겨울 몇 번은

먹지 않을까.마트에서 나오다 왕만두가 보여 김치만두 6개에 사천원하는 것을 사왔다.

그렇게 셋이서 나누어 먹고 막내것을 큰딸이 하나 양보하여 남겼는데 그것을 먹어서인가 더 배가

부르다. 다이어트를 하는 큰딸은 점심을 먹지 않았기에 저녁은 넉넉하게 먹는다.맛있다며...

 

<소스만들기>

 

 

 

 고추가루+다진마늘+통깨+매실액..달콤새콤한 소스가 완성~

 

소스에 닭고기를 찍어 먹으니 맛있다.매실액을 넣어 달콤새콤하다. 닭고기와 감자 그리고

떡볶이떡을 먹고 국물도 담백하니 맛있어 함께 먹으니 넘 맛있다. 딸이 엄마가 맛있는 것을 해서

다이어트가 잘 안된다고...옆지기도 맛있다며 잘 먹는다. 나도 맛있게 먹었는데 서울에

'팀 버튼전'을 간 막내가 없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녀석 감자와 함께 잘 먹었을텐데.

그래서 먹다가 막내것을 남겨 놓았다. 이것을 먹기 전에 만두를 먹어서 조금 먹으니 배도 부르고

칼국수도 넣어서 먹어야 해서 남겼는데 잘했다. 저녁에 팀버튼전을 보고 온 막내가 맛을 보더니

'헐..엄마가 이거 만든거야.별걸 다 잘해.맛있다...' 한다. 일단 합격이란 얘기다.

녀석들은 엄마가 해주는 것을 맛있다고 잘 먹는다.'너 있었으면 엄마가 하는 방법 알려주는데.' 

 

 

 

 

칼국수가 무척이나 쫀득거린다. 조금 굵직한 것으로 골라서 사왔는데 어쩜그렇게 쫄깃쫄깃한지.

4인분 사왔지만 국물이 얼마 없고 먹을 인원은 셋이다. 2인분은 남겨 놓았다.담에 또 해서 먹어야

할 듯 하다. 배가 불러 칼국수를 먹지 않을 것만 같더니 담백하고 쫄깃하니 맛있다고 큰딸도

옆지기도 잘 먹는다. 나도 몇 젓가락 먹었는데 함께 한 산사춘 두어모금에 노글노글,오늘오전에

책장을 약간 정리한것이 팔에 무리가 갔나보다. 졸립다..아니 잠이 온다. 맛난 것을 맛있게 먹었으니

몸에 보양도 됐겠다 맛있게 자야할 듯. 남은 것은 막내 몫이니...

 

난 어릴 때는 소고기를 먹지 않고 떡국도 잘 먹지 않아 설날에는 엄마가 큰고생을 하셨다.

내 몫의 닭고기 육수를 내 놓고 따로 떡국을 끓여 주었지만 잘 먹지 않아 밥을 다시 해주시곤

하셨다.설날에는 음식하는 기름냄새만 맡아도 많이 아팠던 기억,그래서 커서도 닭을 잘 먹지

않았는데 스무 몇 해가 지난 어느라 아는 분이 내가 사는 근처에 왔다가 맛있는 것을 사준다며

데리고 간 곳이 '닭 한마리 칼국수'였다. 별나게 맛있는 것이라 하여 갔는데 닭칼국수,난 닭육수도

싫어하던 때라 그리 맛있게 먹질 않았다. 대부분 다 남겼던 생각이 나는데 왜 그랬는지.

지금은 그때하고는 많이 달라졌다.식성이 바뀌었나보다. 그래서 딸들도 나처럼 편식하지

않게 하려고 이것저것 맛보게 하는데 자신들이 싫어하는 것의 선이 분명하다.그래도 많이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다. 엄나는 아이들 입으로 맛난 음식이 들어가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다고 하는데

난 맛난 것을 해놓고 식구들이 즐겁게 먹는 것을 보면 기분 좋다.

 

201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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