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시클라멘과 바이올렛

 

 

시클라멘

 

바야흐로 울집에서 얼마동안은 요 빨간 시클라멘을 한동안 보지 않을까..

시클라멘 화분이 이녀석 뿐만이 아니라 씨로 번식시켜서 키우는 것이 7개정도 되는가보다.

시클라멘 씨몽오리를 하나만 심어도 얼마나 많이 나는지..암튼 한동안은 아주 작은 시클라멘

잎들이 여기저기서 자라 그냥 뽑아 버리듯 했다. 씨몽오리 속에는 정말 많은 씨들이 담겨 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심었다가 자글자글 올라오는 녀석들에게 얼마나 놀랬는지..

그리곤 녀석들 크기까지는 여기서 하나 삐죽 저기서 하나 삐죽이라 미운데

감자처럼 알뿌리가 어느정도 크고 나면 이렇게 꽃대를 올려주니 보기에 참 좋다.

 

이녀석에게서는 꽃대가 20여개 정도 보인다. 아직 나오고 있는 중이라 몇개라 단정할 수 없지만

40여개까지 나온 적이 있다. 그러면 한동안은 이녀석을 보고 싶지 않아도 봐야한다는 것..

올해도 밖은 한파지만 시클라멘은 날씨와는 상관없이 빨갛게 피었다.

 

바이올렛

 

 

한동안 바이올렛을 재밌게 키우고 분양하고 삽목하고 정말 잘 키웠는데

몇 년을 그렇게 키우다보니 다른 것으로 바꾸고 싶어 지난해엔 제라늄을 몇 개 들여왔다.

그 제라늄을 삽목하고 늘 식구를 늘려가고..실은 제라늄은 안방베란다에 있어 밖에는

몇 개 없다.안방베란다 창가에서 옹기종기 식구를 늘린 제라늄을 더이상 그곳에 놓 수 없어

거실베란다로 옮긴 것이 몇 개 있는데 바이올렛이 있던 곳에 제라늄을 놓으니 지저분하다.

모두 제라늄으로 바꾸려고 했는데..그래서 계획 변경,다시 바이올렛을 작년 여름부터 삽목,

그 녀석들이 지금 잘 크고 있고 워낙에 크던 녀석들은 더 실하게 커 이렇게 꽃대를 올리고 있다.

 

바이올렛은 뿌리가 참 약하다.그리고 뿌리가 위로 자라기 때문에 1~2년 키웠다면

뽑아서 다시 아래로 잘 심어 주어야 튼튼하게 자란다. 제라늄을 삽목하기 위하여 바이올렛에게

신경을 쓰지 않고 몇 개 죽였던 화분에 다시 삽목을 했는데 잘 자라고 있다.

이녀석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녀석이다. 사시사철 화려한 꽃을 보여주니 집안이 다 환해진다.

 

 

 

큰딸이 한번은 엄마가 팔이 아프니 제가 밥을 하겠다고 하여 시켰다. 쌀을 몇 공기 넣는지 잡곡은

무얼 얼마만큼 넣는지 그리고 어떻게 씼고 밥물을 어떻게 맞추는지 옆에서 알려 주었더니 한다.

그런데 녀석 쌀을 씻고 쌀뜨물을 분명 모두 자수그릇에 담아 놓으라 했는데 그냥 무심코 버린 것이다.

-야,쌀뜨물 받아 놓으랬더니 왜 다 버렸어.엄마는 물 한방울도 안버린단 말야..화분에 물줘야 하는데..

-그거였어.울집 화분이 잘 크는 이유가..아..알았다..

 

쌀뜨물만 준다고 잘 자라나,관심을 주어야지. 식물에게도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녀석이 알까.

사람에게만 사랑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식물에게도 사랑이 필요하다.녀석과 날마다 눈데이트를

하며 쥔장의 발소리를 들려주고 목소리를 들려주고...녀석들은 내 관심을 먹고 자라는 것이다.

 

 

친정엄마가 포대에 담아주신 <<대파>>..

요것은 날마다 딸들의 계란말이로 맛있게 재탄생하고 있고 울집에서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그런가하면 적상추 녀석은 제가 무슨 배추라도 되듯 웃자라 있다..ㅋㅋ

겨울이 아닌 여름인듯 하다.

 

냉이

 

작년 여름 집안에 있던 화분에 적상추를 심어 실외기 베란다에 내놓았다.

그런데 거기에서 겨울초에 보니 냉이가 자라고 있어 뽑아서 커피나무 화분에 옮겨 심었더니

커피나무와 동거를 잘 하고 있다.

 

냉이와 동거중인 커피나무

 

다이소에서 작은 화분에 담긴 커피나무를 지난해에 보고 얼른 사다가 옮겨 심어 주었다.

잘 자랄까? 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녀석 생각보다 잘 자란다.겨울이 걱정되었는데

추운 베란다에서도 겨울을 잘 이겨내고 있다. 새 순도 올리면서 자라고 있는 것을 보니...

이대로 자라다가 커피콩도 맛을 보게 되는것은 아닌지...

 

제라늄

 

한참 제라늄에 재미를 들였던 잠깐의 시간이 있었는데 이젠 모든게 귀찮다.

팔이 아프고 몸이 아프고나서 모든게 다 귀찮아졌다.요거 간만에 지난번에 한번 수정을 해 보았더니

씨가 맺혔는데 씨를 받아야 하는데 귀차니즘에 그냥 두었더니 홀씨를 달고 날아 오를듯 하다..

후안님께 씨를 받아 들인다는 약속도 했는데...에효 올해는 잘 받아 두었다가 보내드려야 할 듯.

암튼 수정을 하면 이렇게 씨가 맺히고 홀씨를 달고 나오는 씨를 보면 참 기특하다.

지금 받아서 심어볼까 하는데 겨울이라 발아가 안될 듯 하다.지난 가을에도 몇 개 심었는데

안났다..ㅜㅜ 어렵게 받아 온 페추니어 씨와 함께 심었는데 말이다.. 요녀석은 며칠후에

받아서 잘 두어야 할 듯 하다.

 

201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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