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클라멘과 제라늄

 

 

밖은 한파로 춥지만 울집 거실베란다엔 빨간 시클라멘이 한송이 한송이 피어나고 있다.

녀석의 꽃대가 나오는 것을 보긴 했는데 요즘 괜히 바쁘다는 이유로 이뻐해주질 못했는데

언제 이렇게 핀 것인지..벌써 세송이 피었고 다른 화분에서도 하나 둘 피고 있다.

이렇게 꽃이 핀 것에서 씨를 받아 심은 것이 여기저기 화분에서 잎을 올리고 있고

감자와 같은 뿌리를 내리고 있어 얼마나 웃긴지 모른다.

 

 

지금 베란다엔 바이올렛과 제라늄 그리고 시클라멘이 한창이다.

꽃을 보면 봄이 온듯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데 밖엔 동장군이 한창이니..

요 시클라멘은 꽃색깔이 정열적인 빨간 빛이라 너무 이뻐서 오래전에 들인 것인데

꽃이 피고 씨를 맺고 그렇게 하여 씨를 그냥 화분에 심어 놓은 것이 발아를 하여

얼마나 많은 시클라멘으로 번졌던지. 하지만 녀석의 뿌리는 감자처럼 둥굴다.

잘 자라준것도 있지만 잘 자라다 썩어서 없어진것도 있고 씨가 너무도 발아를 잘해

한두번 발아를 시키고 지금은 발아를 시키지 않는다. 지금 있는 화분만으로도 많다.

이렇게 서서히 한 두 송이씩 피다보면 올겨울을 시클라멘을 보다 보낼 듯.

 

제라늄

 

이녀석 무슨 공처럼 둥글게 똘똘 뭉쳐서 피었다. 하나 하나 피어나던 것이 이렇게 공처럼

둥굴게 피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겨울이라 그런지 꽃이 더 오래간다.

그래서 내겐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제라늄이다.

안방베란다에 있던 녀석들인데 삽목하여 거실베란다에도 제라늄을 좀 식구를 늘려볼까 하고

삽목했는데 햇빛이 더 많이 들어오니 키다리처럼 큰다. 그래서 잘라주고 잘라주고 해도

너무 키다리처럼 크길래 그냥 두었더니 그래도 꽃은 실하다.

 

 

요즘은 무슨 정신으로 초록이들도 관리하지 않고 사는지.. 

춥다는 이유로 녀석들 물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고 베란다에도 가끔이다.

그래도 꿋꿋하게 꽃을 피우고 잎을 올리고 삶을 이어가고 있는 녀석들이 대단하다.

이제 조금 안정이 되니 녀석들에게도 관심을 보여주어야 할 듯 하다.

녀석들을 보고 있으면 봄이 멀지 않았음을 본다.

 

201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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