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단추 잘 끼우셨나요

 

마삭

 

 

계사년 2013년을 시작하며 내 다이어리엔 무어라고 적어 놓을까 생각해 보았다.

무어라고 적어야 작심삼일일 되지 않을까? 아직 계획다운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가족 모두 건강하고 올해도 책읽기는 계속 될 터이고 무언가 새로 시작해야 할 것만 같은데

첫 날 시작부터 무덤덤하게 보내고나니 오늘도 그렇고 그런 날이 될것만 같아 오늘은

늦은 아침을 먹고 뒷산에 갈까 한다. 녀석들이 일어나지 않으니 나의 아침도 무척 늦게 시작이다.

오늘은 친구가 보낸 택배가 새벽과 같은 이른 아침에 와서 허리가 아파서 누워 있다고

벌떡 일어나고 말았다. 그리곤 며칠 무신경하게 보낸 베란다 초록이들에게 물을 듬뿍 주었다.

겨울이라 많은 물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나름 그들도 살아 숨쉬고 있는데 내가 춥다고 무관심하게

보냈다. 미안한 마음에 오늘은 눈도장을 확식하게 찍어 주었다.

 

밖엔 어젯밤에 눈이 내렸는지 뒷산이 하얗다. 눈이 내려 겨울나무에 눈이 쌓이면

뒷산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 요즘 오른팔이 너무 아파 책도 못 읽고 집안 일도 식구들이 대신하듯

하고 있어 짜증이 나고 있는데 이렇게 보낸다면 하루하루가 너무 무의미할 듯 하여

아파도 뒷산에 다녀와야할 듯 하다. 아프다 아프다보다는 운동으로 올해는 정말 건강을

건강하게 지켜야할 듯 하다. 올핸 병원신세를 덜 져야만 한다.그 또한 내가 만드는 것 같다.

 

지난해 십이월부터 책읽기를 잘하지 못해 밀린 책들이 여기저기 무척 많이 쌓였다.

욕심내지 않는 책읽기를 올해도 실천해 보려고 한다. 먼저 밀린 책들 천천히 읽어보려 하는데

그것이 잘 되려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올해는 책보다는 운동과 좀더 친숙한 한 해를 만들어야 할 듯.

늘 운동은 뒷전으로 미루어 두었다가 아프고나면 '아,운동~~~' 하고 만다.

뒤늦게 후회한다고 건강이 돌아오지 않는다. 첫단추부터 잘 끼워야겠다.

오늘 하루 첫단추 잘 끼우기 위해 노력해야 할 듯..아자.

 

2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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