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엔 동장군 울집엔 봄을 준비하는 초록이들

 

 

새해 2013년이 시작되었다. 계사년인 올해는 첫 시작부터 눈이 무척 많이 내렸다.

첫 날에도 눈으로 시작하더니 어젯밤에도 눈이 많이 내렸나보다.뒷산에 눈이 날 유혹한다.

올해 시작도 여기저기 뽀다구가 아프지만 뒷산의 눈을 보면 한달음에 달려가고프다.

 

 

하지만 울집 베란다엔 바이올렛 제라늄 아젤리아 사랑초 천리향... 봄을 준비하는 녀석들이

활짝 활짝 피어나고 있다. 안방베란다에는 추워서 잘 들어가지 않는데 그래도 녀석들은 추위를

잘 이겨내며 봄을 준비하듯 겨울 속에 봄을 보여주듯 피고 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천리향은 얼마전부터 여기저기 꽃몽오리... 추우니 꽃이 금세 피지는 못하고

몽오리의 시간이 무척 길지만 그 향을 알기에 기다림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제라늄

 

시클라멘..피려고 여기저기 몽오리

 

시클라멘..

 

이녀석 꽃몽오리가 올라 올 때 보면 정말 귀엽다.

학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듯 하다. 새의 머리같은 저 모양.. 그렇게 고개를 살며시 들면서

빨간 시클라멘이 피어난다.올 겨울은 서너개의 시클라멘 화분에서 꽃대가 올라오고 있으니..

 

 

바이올렛

 

작년에는 몸살을 앓아 꽃을 많이 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녀석들 여기저기서 시작과 함께

꽃을 보여주고 있으니 겨울이 아닌 봄인듯 하다. 화분의 빈 공간에는 바이올렛을 삽목해 놓는데

안방 창가에도 티테이블 위에도 행운목 위에도 암튼 바이올렛이 피고 있으니 춥지만

베란다에 나가면 봄인듯 하여 참 좋다.

 

 

 

 

 

천리향..꽃몽오리가 여기저기...

 

아젤리아

 

 

제라늄

 

제라늄 바이올렛 사랑초..등은 철이 없이 피고 지고 하기에 몇 개만 집안에 있으면 참 좋다.

늘 화단에 봄이 온 듯 화사함을 즐길 수 있는 녀석들이다. 삽목 또한 쉽게 할 수 있다.

바이올렛은 잎을 하나 떼어 꽂아 놓으면 삽목이 되고

제라늄은 줄기를 잘라서 혹은 수정을 해 씨를 얻어 할 수 있고

사랑초는 잎으로 혹은 뿌리나누기로 할 수 있다.

 

동백

 

올해는 동백 꽃몽오리가 몇 개 보이지 않는다. 늘 소담스럽게 피길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개 보이지 않으니 내가 너무 소홀하게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녀석에게 영양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파프리카 화분에 상추..

 

이녀석들은 지난 여름에 실외기 베란다 화분에 심어 놓았던 적상추가 꽃을 피우고

씨를 맺었는데 그것이 떨어져 새로 돋아난 것들이다. 더 많은 적상추를 실외기 베란다 화분에

그냥 두었더니 눈이 많이 내려 얼어 죽었는가 보다.하지만 이 녀석들은 집안 베란다에서

쑥쑥 자라고 있다. 먹기 보다는 그저 보는 것으로 즐겁다.

 

부겐베리아

 

겨울이지만 꽃을 보면 봄인듯 착각들 하게 된다. 아니 기분이 넘 좋다. 밖에 눈이 내려도

꽃은 피고 지고 그렇게 겨울 속에서도 봄을 준비하며 자신들의 소임을 다하는 초록이들,

녀석들이 있어 나의 하루 시작은 늘 싱그럽고 상쾌하다.

 

요즘 춥다고 베란다에 잘 나가지 않고 관심을 많이 기울이지 않았는데 주인의 무관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을 피우고 봄을 준비하는 녀석들 기특하다.

그리고 추운 날에도 얼어 죽기 보다는 꽃몽오리를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귀여운지

따뜻한 차 한 잔 가지고 베란다에 나가면 정말 좋다. 오늘은 물을 듬뿍 주었으니 며칠동안은

저희들 스스로 겨울을 이겨내며 잘 견디어 주리라.

2013년도 이렇게 초록이들과 함께 시작을 한다. 싱그러움으로 혹은 화사함으로

늘 나와 함께 해 주는 친구들,고맙고 기특하고 감사한 하루.

 

2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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