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곳의 '네잎클로버케익'

 

 

 

 

21일은 막내의 생일이었는데 사실은 케익이 옆지기 회사에서 나와서 케익값을 벌 수 있었다.

막내는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아이스크림케익' 중에 요즘 광고를 하는 9가지 맛으로 된 케익을

사달라고 했는데 옆지기가 회식이 잡혀 있고 녀석도 그날 케익을 친구들한테 3개나 받아 왔고

집에도 쵸코케익이 있어 아이스크림케익은 패스했더니 삐졌다. 다음에 먹자고 해 놓았는데

크리스마스날,그냥 보내기엔 아쉽고 뭔가 기념을 해야할 것만 같기도 하고 전날 '스위스로우' 

올라잇 콘서트에 갔다가 아침에 일찍 집에 들어온 큰놈은 인사불성,잠을 안잤으니 집에 들어온

것이 다행한 일,고속버스를 타고 있었는데 기사분이 깨워서보니 터미널에 다 온 것,그리고 택시를 

타고 방향을 이야기 했는데 기사분이 말해서 눈 떠보니 집앞이라니..집까지 온 것이 정말 기적에

가까운 일었는데 녀석 눕자마자 정신 못 차리고 잠에 떨어졌다. 그래서 옆지기가 외출한다기에

아이스크림 케익좀 사오라 했더니 딸들이 먹고 싶다는 9가지맛 케익은 벌써 바닥이 나고 없단다.

사람도 무척이나 많고..그럼 아무거나 맘에 드는것 사오소 했더니 울가족 모두에게 행운을

바라는 마음으로 '네잎클로버'를 선택했다며 가져 온 케익이다.

 

잠에 빠진 큰놈에게 '아이스크림케익이야..안 일어나면 없어' 했더니 겨우 눈비비며 일어나

'와우...진짜네..아이스크림 케익..맛있겠다.' 하며 사진 찍기 위하여 폰을 가지고 대들고 막내도

나도 사진 찍기 위하여 모두 모엿...그리곤 초를 몇 개 꽂을까 하다가 울 네 식구와 여시까지

다섯개를 꼽고는 모두에게 행운을 바라는 마음으로 '행운을 바랍니다' 하며 노래를 부르고는

아이스크림 케익 시식에 나섰다. 옆지기는 이런 비싼 케익을 먹느니 다른 것을 먹으면 한끼인데

하는데 나와 애들은 정말 애들처럼 소리를 지르며 '맛있다 맛있다..이런때 먹어보지 언제 먹어'

하며 먹는데 옆지기는 다른 때는 잘 먹는데 왠일인지..그래도 자기의 할당량은 모두 먹었다.

일년에 한번 겨우 먹은 아이스크림 케익,네잎클로버.. 가족이 모두 모인다는 것도 참 힘든 일이다.

애들 커가고 함께 가족이 모두 모여 밥을 먹어본 일도 드물고 이렇게 함께 웃고 떠들며 박수치고

노래하는 일도 참 드물다. 요즘 며칠 함께 있는다고 불편을 느끼고 불만을 토로하는 식구도

있긴 하지만 난 요즘이 참 좋다. 함께 있어 겨울이 더 따뜻하고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 아침부터 무척 분주하게 지냈는데 아이스크림 케익으로 인해 더 분주한 날이 되었다.

 

201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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