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과 나들이 다녀왔어요

 

 

오늘은 정말 중대한 일이 선약으로 11시에 잡혀 있고 내가 사는 지역이 아니라 조금 더 가야하는데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려고 하면 버스를 타고~~ 전철을 타고~~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해서

큰딸을 아침 일찍 깨워 잠에서 깨지도 않은 딸을 재촉하여 아침을 먹고 준비하여 나들이 나가게

되었다. 나가기 전에 9시 땡하자마자 막내 학교로 케익을 배송하기 위하여 작년에 배송했던

베이커리로 전화를 했다. 전날 밤에 찾아 전화번호며 이것저것 챙겨 놓았는데 아뿔싸,사장님이

바뀌어서 배송이 안된단다. 알바생도 없고 이래저래 배송이 안된다니 막내에게 괜히 미안..

그래도 어쩌겠나 선약이기에 약속을 어길수가 없어 서둘러 나가게 되었고 버스로 이동하면 늦을 듯

하여 전철시간을 모르니 택시로 전철역까지 갔다.

 

택시로는 몇 분 걸리지 않는데 버스는 돌아서 가니 시간이 조금 걸린다.거기에 기다리는 시간을

가져야 하니 시간 계산을 할 수가 없다. 택시로 바로 가서 전철표를 끊어 큰딸과 추운데 오돌오돌

잠시 기다리는데 녀석 엄마에게 선물이라며 율무차를 빼준다.오래전 내가 빼주었더니 갚는거라나.

그렇게 하여 율무차로 둘이 추위를 녹이고 전철을 기다리는데 다행히 많이 늦지 않게 전철이

와 주어서 가는 곳까지 비스하게  시간을 맞추어 갈 수 있었고 눈인지 비인지 모를 것이 내려

챙겨간 우산을 쓰고 버스로 다시 이동할까 하다가 다시 택시로 이동했다. 그곳은 오빠가 사는 아파트,

그곳에서 중대한 일이 있었고 큰딸은 옆에서 세상 공부 하라고 데리고 갔는데 엄마의 보디가드.

 

 

멀리서 올라오신 분은 아침 일찍 출발하여 늦지 않고 와 주셨고 우린 서둘러서 삼십분 일찍

도착했다. 부동산 아저씨와 반갑게 웃으며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하다보니 관계자분들이 모두

도착하여 일을 바로 마무리 할 수 있었고 일이 잘 해결되고 부동산 사장님이 기분 좋게 점심까지

사주셔서 딸과 함께 모두 모여 해장국을 먹었다. 눈도 오고 오돌오돌 추운데 뜨끈한 해장국을

먹으니 참 좋다. 배도 부르고 사주시니 더 맛있고. 그렇게 기분 좋게 일을 마치고 큰딸에게 금0에서

가방이나 지갑을 선물 하려고 그곳을 찾아 갔다.내가 사는 지역이 아니라 물어 물어 찾아 갔는데

한 곳엔 맘에 드는 것이 없고 다른 곳을 찾아 들어가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반들반들 대리석 마감이다.

한발 디뎠는데 바로 꽈당,황천길 갈 뻔했다. 큰딸은 옆에서 엄마가 어떻게 되는줄 알고 깜짝 놀래서

얼굴이 하얗게 되었는데 난 이 상황이 이해할 수가 없고 어이없고..암튼 어떻게 해서든 들어가려고

했으니 매장 직원들도 무관심하고 눈비가 오는데 바닥에 제대로 깔아 놓지도 않았고 너무 미끄러운

마감재를 사용하고도 고객들에게 신경을 써주지 않음이 너무 화가났다. 정말 전화해서 한번 혼내

주려다 큰딸이 참으라 해서 말로만 욕을 많이 해주고 참았다. 그렇게 하여 또 한번 깔깔깔깔...

 

레몬차

 

다시금 전철을 타고 택시를 타고 울동네로 왔다. 한나절을 정말 힘들게 돌아 다녔더니 온몸이 파김치

처럼 동네에 들어서니 이곳저곳이 아프다. 옆지기는 회사에서 옆지기가 해야할 부분을 제시간에

잘 해주어서 일이 잘 마무리 되었고 올해 12월31이까지 부동산 구입시 세금감면 혜택기간이라

그 또한 덕을 보아서리 기분 좋게 마감을 할 수 있었다. 오늘 만난 분들 모두 다 서민적이면서도

서로 사는 것이 비슷해서인지 다들 기분 좋은 인연으로 그렇게 시간을 나눈 듯 하여 기분 좋게

큰딸과 나들이를 마감할 수 있었다. 동네에서 어제 사다 한 갈비를 거진 다 먹듯 하여 갈비를

다시 구입하고 들어가던 길에 집앞 카페에서 미남자가 해 주는 카페모카와 난 뜨끈하고 시큼한

레몬차를 마셨다. 깔끔하면서도 시큼하고 맛있는 레몬차 한 잔에 추위도 다 녹고 오늘 피로도 다

녹고..큰딸은 카페모카를 마시다 엄마의 레몬차를 마시더니 참 좋다며 다음부터는 커피가 아닌

레몬차를 마셔야겠단다. 아가씨 때는 정말 많이 마셨던 레몬차,정말 시다. 이런 것을 참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많이 변했다. 오늘 정말 힘든 하루였고 기분 좋은 하루였고 꼭 기억해야 할 하루다.

정신없이 모든 일은 순식간에 이루어졌지만 선택이 얼마나 많은 것을 변화하게 만드는지...

딸은 옆에서 보아도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그냥 집에만 있는 엄마인줄 알았는데 엄마의 다른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고...요즘 엄마 옆에서 엄마의 다른 모습을 보기도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기도 하면서도

그동안의 간극을 좁혀 가고 있으니 좀더 엄마를 이해해주려고 하는 모습이 이쁘다. 그렇게 오늘

엄마와 함께 동행해 주어서 고맙고 딸의 미래도 활짝 피어나길...

 

20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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