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는 다른 오늘

 

제라늄

 

 

어제는 무언가 희망이 가득한 풍선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 그 풍선아네 가득했던 희망이 밤사이 모두 빠져 나간 기분이다.왜 그럴까?

내가 지지 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이 되어 5년이라는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되어서일까? 내가 살아가야 할 5년이란 시간은 길다.더불어 이십대로 접어 든 나의 아이들이

걸어가야 할 5년이란 시간 또한 값진 시간이기에 좀더 진보를 원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두머리가 바뀐다고 대한민국이 바뀌진 않는다. 대한민국은 우리 모두,국민이 바꾸어

나가는 것이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두머리 또한 국민에 의해 만들어진 자리이다.

국민의 반이 지지한 자리라 믿고 당선자는 지지하지 않은 반의 민심을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하여

더욱 고군분투해야 할 것이다.

 

이번주는 대선도 있었지만 우리집,특히나 내게는 무척 바쁜 한 주 이고 큰일들이 많다.

화요일엔 세입자와 다시 재계약을 했고 큰놈은 정시가 남았고 막내는 내일 생일이고

내일은 또한 다시 재투자를 위해 거금을 쥐고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6년동안 미루어 두었던 일을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생각의 봇물이 터지지 시작하니 독기도 생기고 배포도 생기고...

더불어 막내의 생일날이라 내일 정기외출을 하는 막내 녀석은 생일을 기대하고 있는데

미리 엄마가 바빠서 미역국이나 끓일지 모르겠다고 하니 실망한 눈치,하지만 언니가 미리

생일선물로 스키니진도 사주고 미역국에 갈비찜은 오늘 장봐다 해 놓아야 할 듯.

내일은 이른 아침부터 움직여야 하니 정신이 없을 듯 하다. 옆지기는 회식으로 또 바쁜 날이니...

십이월도 하루가 다르게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다. 처음엔 희망이 있을까 했는데 욕심을 내려 놓고

한발짝 뒤로 물러나 생각을 하니 다른 길이 눈에 들어온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더니.

 

오전에 집 앞 포00에 갈까 했는데 아침에 그곳에서 일찍이도 문자를 보내왔다. 세일 들어간다고..

이럴 때는 정말 기분 좋다. 주말마다 세일을 하는 듯 하지만 내가 필요한 날에 거하게 세일을 한다니

막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구매를 하여 맛나게 장만해 놓아야 하는데 에효,오늘은 움직이기 싫네.

큰딸에게 '엄마,뽀다귀가 모두 모두 다 아프다..' 했더니 '뽀다귀'라고 했다고 깔깔 거리고 웃는다.

둘이 그렇게 아침을 먹고 마주 앉아 깔깔깔깔,그동안 누려보지 못한 시간을 누리고 있는데

이녀석 너무 아줌씨가 되어 가고 있는 기분이다. 이번 주말이 지나고 나면 모두가 제 길을 정해 놓는

일은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니 이제 슬슬 그동안 밀린 여행도 하고 좋은 시간을 만들어야 할 듯 하다.

행복은 스스로 만드는 것,희망 또한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같다. 생각만으로 가두어 두기 보다

실행에 옮길 때 그곳에서 희망도 행복도 그리고 기회도 오는 듯.

어제와 분명 다른 오늘이지만 실망하지 말고 내 하루 희망으로 가득 채우기 위하여 아자...

 

201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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