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시간은 빨리 온다

 

 

날이 추워진다고 하더니 집안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글쎄 추운것을 모르겠다.

베란다에도 햇살이 들어 따뜻하다. 아침 일찍 베란다 문을 여니 추운 기운이 집안으로

확 밀려 들더니 해가 나고부터는 따뜻하다. 그래서인지 요즘 바이올렛이며 제라늄도 피고

베란다에 나가는 재미가 있다. 어제는 막내가 친구들과 롯데월드에 놀러 간다고 하여

새벽부터 일어나 녀석을 깨우고 하느라 잠을 못 잤다. 전날에도 잠이 오지 않아 늦게 잤는데

새벽에 일어나듯 했더니만 피곤,그래도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은행이며 도서관에 민원서류를 떼러 갔더니 휴관..에휴,그럴때만 이용하니 휴관인지도

날짜를 보지 않고 씩씩하게 간 내 책임이다.

 

오늘은 큰놈이 서울행,샘과 상담을 하러 가느라 일찍 올라 가느라 또 아침 일찍 시작을 했다.

옆지기가 먼저 출근하고 큰놈과 아침 일찍 마주 앉아 밥을 먹는데 한집에 살고 있건만

정말 간만의 일,늘상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녀석 때문에 혼자 먹듯 했는데 이 무슨 일인지.

어제는 나간 길에 마트에는 가기 그렇고 집앞 포00에 들러 계란과 주물럭거리를 사왔다.

떡볶이도 먹고 싶고 고기도 싶고 그래서 주물럭에 떡볶이 하려고 사다 놓은 가래떡을

넣고 주물럭을 했다. 깜빡하고 상추를 사오지 않았는데 옆지기가 배추를 하나 댕강 잘라 온다.

그렇게 하여 배추쌈을 맛있게 싸먹고 있다가 여시에게도 배추를 주었다.녀석 아삭아삭 씹어가며

잘도 받아 먹는다.'여시야,배추 맛있어..채식주의개..ㅋㅋ 강쥐인지 토끼인지 모르겠네..'

우리는 여시 때문에 저녁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녀석 그렇게 배추속 부분을 조금 먹더니

배가 부른지 식탁 곁을 떠난다. 아침에도 큰딸과 배추쌈을 먹어가며 또 먹나 보자고 주었더니

아삭아삭 잘도 씹어 먹는다. '여시야..채식주의자~~ㅋㅋ' 또 그렇게 큰딸과 깔깔깔.

 

춥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살은 참 따뜻하다.

큰놈도 나가고 나도 점심경엔 외출을 해야한다. 세를 준 집이 있어 재계약을 하기 위하여

나가야 하는데 정말 정해진 시간은 빨리도 온다. 새로 분양 받아 세를 놓은 것이 벌써 육년,

처음 살았던 사람들이 재계약을 하며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 처음과 지금의 전세값은 하늘과

땅 차이처럼 정말 많이 올랐다. 역세권에 메이커 아파트라 그런가 장만할 때는 힘들게,

아니 많은 돈을 가지고 하지 않았는데 종잣돈 노릇을 톡톡이 해준다.

그동안 잠자던 전셋돈을 다시 활용해 보려고 하는데 이런저런 일로 이번주는 바쁘다.

막내 생일도 있고 옆지기도 연말이라 바쁘고 큰딸도 정시 때문에 바쁘고...

모두에게 최고의 결정의 시간이 되길 바라며 승승장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201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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